말그대로.
중학생 아이들 어디 가든지 데리고 가시나요?
큰애 중3, 작은애 초6 , 막내 6
세아이에요
큰아이들 어디 가던지 데려 가시나요?
예를 들어 막내의 친구들과 엄마들과 만나서 밥먹거나 놀때?
친구 부부가 식사 대접한다고 밥 사준다고 할때?
맡긴 물건 가지러 갈때 등등등
어디 가던지 데려 가시나요?
친구 부부가 밥산다고 할때 애들 다 데려가기 미안해요
먹성이 보통도 아니거니와 눈치 보이죠. 우리가 사는거면 데려가지만 대접할땐 정말.. 미안해요.
회사 동료들 야유회 갈때 큰애들 데려가는 집도 우리집 뿐이에요.
다른집들은 다들 작은애들만 데려와요.
남자들 모여서 술먹고 고기궈먹는데 애가 껴서 같이 노닥거리는거 전 정말 별루에요.
전 아이들 앞에선 정말 술 먹는 모습 안보이려 애써요.
막내 친구 엄마들 모일때 큰아이들 데려가면 민폐같아요. 큰애들이 애기들 하고 노는 것도 아니고
엄마들 모여서 남편욕, 시댁욕, 유치원선생님 흉들 볼때 같이 껴서 듣고 있는거
좀 .. 그래요 교육상 별로 같고
잠깐 앞에 물건 가질러 다니러 갈때, 마트갈때.. 이럴때 꼭 다 데려가야 하나요?
막내는 데려가요. 집에 놓고 가면 큰애들이 보기는 하겠지만 보통 본인들은 스마트폰만지작 거리고
아이는 방치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부부침실 침대에 누워 책보거나 해요.
그래서 데려가요.
근데 저희 신랑은 다 데려가야한데요.
항상 다 데려가야한데요
그게 맞는 걸까요?
데리고 가는것이 맞는 걸까요?
신랑 말대로 제가 새엄마라서 아이들 데려가기 싫은건가요?
네 저는 새엄마예요.
노력중이에요. 아이들을 미워하지 않도록 내 아이다. 내 새끼다 라고는 못해도 아이의 바른 양육자가 될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자꾸 부딪히니 힘이 드네요.
세상엔 나쁜 새엄마만이 있는것이 아닌데
그렇게 몰아가는 세상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남편도 참 다 힘들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