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학년 아들
3시에하교해서 학원 바로 가면 보통 6시30분이나 7시에 집에 옵니다.
직장맘이라 저녁식사가 좀 늦어 8시가 넘어야 식사가 끝나고요.
가끔 저녁 먹으면서 도란 도란 얘기하다보면 9시가 될때가 있는데 참 행복한 시간인데도 즐기지 못하고
마음이 조급해져서 아이에게 닥달하기시작합니다.
수학과 영어는 한시간씩 두시간만 하면 좋은데
요새 아이가 수학 풀면서 집중을 못해서인지 문제집 한장을 푸는데 한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그것도 대다수가 오답이고요
그래서 며칠동안 많이 혼내고 등짝도 때리고 어제는 한시간만에 수학 끝내자고 약속(저혼자만의 약속이 되었죠 )하고
일부러 저녁도 시간아끼려고 김밥을 사와서 먹였어요.
그리고 문제풀다 집중 안하고 낙서하고 그러길래 두시간동안 아이 옆에서 책도 보고 있었구요.
그런데 똑같이 문제집 두장 푸는데 2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속상해서 험한 말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아이한테 미안해서 아침까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학원다니게 하면 아이도 힘들고 할까봐
영어도 집에서 혼자하는 윤선생 시키고 수학도 많이 선행 안하고 수학이나 디딤돌 같은것만 풀게하거든요.
일주일에 두번 검도를 보내서 저녁 9시에나 오면 힘들어서 숙제는 거의 못하구요.
좀 더 같이 있으려고 , 스트레스 안주려고 영어도 수학도 학원 안다니게 하는데
어찌 보면 학원 다니게 하는게 저나 아이한테나 관계상 나을지.
집에와서 저녁먹고 바로 숙제나 공부한다고 앉아있으면 3시간 걸리고 혼나다가 자고
아침에 안일어난다고 혼내고
늦게 준비한다고 혼내고
정말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