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싸우는부부

이상한가 조회수 : 2,505
작성일 : 2013-10-29 21:22:16
결혼 6년차, 유아 두명 키우는 부부예요. 
저희 부부는 싸울일이 없어서 안싸우는데 안싸우는 부부들도 많으시죠? 결혼하고 한두번 말다툼정도로 싸워봤고 하루도 안가요. 
둘이 쿵짝 진짜 잘맞는 천생연분이라 그런거 전혀 아니고 평소 소소한 짜증은 저혼자 많이 내고 소소한 것들은 제맘대로 하는 편인데 남편이 그렇게 냅둬주구요, 간혹 남편이 내리는 중대한 결정이나 단호한 의사엔 제가 군말없이 따라요. 기본적으로 남편이 착하고 믿음이 가니까 가정의 평화가 유지되는것 같은데 저도 남편이 화내게까지는 안만들고 그 직전에 꼬리 내린다던가 하니 싸움이 안되거든요. 
근데 친구가 저한테 안싸우는 부부가 좋은것만은 아니라네요. 
안싸우는 부부는 이상한걸까요? 전 불만없이 사는데 남편은 많이 참고사는걸수도 있겠죠? 남편이 평소 자기가 참아서 평화로운거라며 고맙지? 이러곤하는데 제가 맞다며 인정해주거든요.  
친구들이 제남편이 참고만 있다가 언젠가 폭발하는거아니냐며 안싸우는게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하는데 갑자기 불안하네요;; 남편이 극한으로 참을일 있을정도로 제가 이상하게 굴진않는데... 사람속은 모르는거니까요.. 닭살돋는
애정표현은 서로 없지만 부부관계는 좋은편이구요. 
사람이 같이 살면 다툼은 필수적인걸까요? 
IP : 61.105.xxx.20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분
    '13.10.29 9:45 PM (113.131.xxx.244)

    저는 친구분 말이 이해가 갑니다. 친구 말은 싸움이 필수란 뜻이 전혀 아니었을텐데 좀 부정적으로 몰아가시는 듯하네요. 사람이 참아야할 때도 있지만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에선 뭐든지 터놓고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게 가장 건강한거라고 봐요. 대화로 풀려다가 심하게 싸우게 된다하더라도 인신공격, 폭언, 폭력만 제대로 조절할 줄 안다면 싸울 때 싸우고 풀 건 푸는게 진짜 건강한 부부죠.

    님의 글에서는 뭔가 모르게 유교사상적인 거에대한 동의를 하고 그렇게 사는게 옳다고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이네요.

  • 2. 원글
    '13.10.29 9:52 PM (61.105.xxx.209)

    그러게요. 근데 둘 성향상 싸움이 되질않아요. 결혼생활동안 아직 크게 싸움이 될만큼 심각한 사안이 있지도 않았고, 터놓고 얘기해야할만한 뭔가가 있지도 않았고, 보통의 사소한 상황에서의 대치는 둘중 누군가 양보, 수긍하면서 다툼으로 안가고 해소가 되버려요. 둘다 고집이 별로 세지않은편이라 그런거같은데 건강한 관계가 아닌건가요? 

  • 3. ..
    '13.10.29 10:40 PM (112.161.xxx.224)

    친구가 얘기한건 표면적으로 평화롭지만 속은 곪아있는 경우를 말하는것 같은데요.
    님의 경우는 아닌것 같아요.
    성격이 잘 맞는 부부같네요.

  • 4. .....
    '13.10.29 10:51 PM (221.158.xxx.170)

    안 싸우는게 뭐 어때서요.
    저도 결혼 5년차지만,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안 싸웠어요. 서로 이야기 들어보고 더 맞는 사람쪽 의견으로 가거든요. 이야기할 때는 거의 토론회 분위기가 되긴하지만, 감정적으로 가지 않으니 앙금 남을 것도 없구요.
    성격 잘 맞으면 그럴 수 있죠. 친구분이 질투하시나봐요 ㅎㅎ

  • 5. ㅣㅣ
    '13.10.29 11:05 PM (223.62.xxx.57)

    저희도 안싸워요 연애일년반하고 결혼은20년 되는데거의 안싸웠어요 착하고 좋아요 참는게 아니라 참 을게없고 착하고 좋은사람이라서 잘 안싸우고 싸울일 생길때도 가끔이니 잘 넘어가고~~~좋아요

  • 6. 원글
    '13.10.30 12:04 AM (39.7.xxx.5)

    덧글들 감사드려요^^ 저희도 윗님 부부 비슷한거같아요. 누군가(주로 제가) 화를 내긴 하는데 싸우게되진 않아요. 제가 화를 내는건 남편이 이해해주고 기름붓지않구요, 남편은 화를 잘내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제가 이유를 묻고 이해를 하고 안건드려요. 상대가 화를 낼때 같이 화를 내야 싸움이 될거같은데 둘다 같이 화를 내지 않는다는데 포인트였네요. 윗님덕에 저희가 싸우지않는 이유를 좀더 명확히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부부라고 뭐든 터놓고 말해야한다고 생각하진않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406 일드 리갈하이 한국판 으로 나오네요 6 리갈하이 2013/12/09 2,066
328405 여기나 다른카페 장터 보면요 2 .. 2013/12/09 642
328404 임신중인데...정말 맛의 신세계가 열리네요~~!!*.* 3 ㅋㅋ 2013/12/09 2,020
328403 염색값 인상하고 싶은데요 3 2013/12/09 1,070
328402 패딩코트 모자부분에 다는 털만 따로 파는곳 있을까요? 6 질문^^ 2013/12/09 3,587
328401 장터물품 사시고 안좋으면 그때그때 바로바로 후기 남기세요 16 ... 2013/12/09 1,138
328400 식약청 방금 전화왔습니다. -어제 김치 관련 신고했어요- 84 모범시민 2013/12/09 17,449
328399 중학생 봉사점수 미리해도 되는가요 7 봉사 2013/12/09 1,365
328398 너무 멋진 표창원!!!! 26 ........ 2013/12/09 2,073
328397 월드컵 조추첨결과와 경기일정!! 한결마음만6.. 2013/12/09 319
328396 인스턴트 블랙커피 뭘 좋아하세요? 13 커피 좋아 2013/12/09 2,263
328395 靑, 안행부국장에게 덮어씌우려다 의혹 더 키워 3 피의자’ 신.. 2013/12/09 786
328394 등산티셔츠 사이즈 일반옷이랑 같나요 1 등산복 2013/12/09 676
328393 밤 12시 반에 침대 설치한다고 우당탕 거렸던 옆집... 7 ... 2013/12/09 1,242
328392 정말정말 맛없는 사과 어떻게 처리하죠? 17 처리 2013/12/09 2,348
328391 생중계 - 국회 국정원 개혁 특위 전체회의 1 lowsim.. 2013/12/09 475
328390 진부령 김치 가격은 어땠어요? 2 ㅇㅇ 2013/12/09 2,460
328389 예비중 수학, 영어 예습 방법 문의 드립니다 5 예비중맘 2013/12/09 1,274
328388 ebs 부모에 나온 고야라는 아이요... 4 조심조심 2013/12/09 4,931
328387 15년 된 세탁기 버리면 죄악인가요? 8 안농 2013/12/09 1,917
328386 문교육감 깍은 보건 보조교사 예산 서울시의회가 살려 감액 2013/12/09 532
328385 성공 추진 불공드렸다고…4대강 사업 '황당한 훈포장' 2 세우실 2013/12/09 676
328384 짧은 다리지만 내가 코치해줄게 1 우꼬살자 2013/12/09 657
328383 정청래‧이석현‧표창원 “장하나 상식적 선언” 지지표명 9 유명표명 2013/12/09 993
328382 커다란 장화 신는 아이들, 신주머니 들어가나요? 2 우산장수 2013/12/09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