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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때문에 남편과 극을 달리고 있는데

......... 조회수 : 2,921
작성일 : 2013-10-29 12:16:40

날마다  애들때문에 싸우다가,  생각하니,  결혼전엔 애 생기기전까지 우린 그래도 괜찮았던듯한데

날마다 집밖에 몰라요.  7시퇴근하면 집 , 술 담배 안하고,

토욜 일욜  쉬는날이면,  남편은 백화점에 제꺼 옷사러 다니는게 취미,

싸고 괜찮은 옷 어울리는거 저에게 입혀보기,  너무 비싸지 않는 선에서 사고

외식하고,  뭐든 그냥 내의견대로

애들 낳고,  큰아이가 유독 까탈스러웠어요.  유치원도 7세되서 겨우가서, 

저도 직장접게되고,  밥도 잘안먹고, 아토피.비염, 중이염, 편도염 끼고 사는 아이

초등가니,  은따, 왕따  문제되서,  애들 엄마 찾아다니고,  애들 찾아다니고,

그뒤로,  중등되니 공부는 놓고,

오늘 아침도 남편과 싸웁니다.   아무리 깨워도 잘안일어나거든요.  겨우 일어나서

걸어서 20분정도 되는거리라, 남들은 걸어가는데, 겨우 깨워서,  밥먹이고,  옷도 쭉 걸어둡니다.

오늘 입을 순서대로,  남편이 차로 데려다 주는데도  늘 지각  지각도 1교시 시작하고 들어가는 지각이네요

근데 또 학교갔다 친구랑 집에 바로 안오고, 커피집, 햄버거 먹고 늦게오고

왜 이런 아일 낳았느냐,  남편이  저를  타박합니다.    저는 또 애를 달래서 깨워서 보내느라 정신없고

학교 갔다와서도   공부는 저멀리 보내버린 아이,

그냥  남편과 저 둘이 행복하고 싶네요.  덕분에 작은 아이도  삐뚤어져갑니다.

자식 마음에서  내려놓는거 좀 가르쳐주세요

IP : 121.148.xxx.7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13.10.29 12:23 PM (118.217.xxx.176)

    저도 남편과 사이가 좋은데..늘 다툼의 원인이 아이 때문이에요.
    아직 내공이 부족하고..마음을 다스려가고 있는중이라..댓글을 달까 망설였어요.
    저는 법륜스님 즉문즉설 들으면서 마음을 내려놓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사춘기아이는 지켜보는 사랑을 주고..늘 기도와 참회를 하라고 하는데..
    가끔은 울화가 터지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오네요.
    엄마가 내공을 쌓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시원한 답변 못 드려 죄송해요.ㅠ

  • 2. ..
    '13.10.29 12:25 PM (72.213.xxx.130)

    애 입장에서도 본인이 아토피, 비염, 중이염, 편도염, 왕따, 은따 겪는 게 힘들 긴 마찬가지 일 거에요.

  • 3. 구름..님 감사
    '13.10.29 12:27 PM (147.6.xxx.81)

    구름님 댓글 써주셔서 저도 많이 위로가 됩니다.
    같은 이유로 저희 부부도 많이 다투게 되네요.
    (비슷한 하소연일까봐 넋두리도 하지 못하고 요 며칠 힘들거든요)
    법륜스님 말씀 많은분들이 추천해주시는데 저도 시간내서 들어봐야겠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4. 가을에
    '13.10.29 12:28 PM (211.109.xxx.70)

    안타까워 댓글 달아요
    님글 읽고 나도 저렇게 살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젤 문제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변하길 바라면
    엄마가 젤 먼저 성숙해지고 변해야하구요
    다음은 아빠가 훌륭해져야해요

  • 5. .............
    '13.10.29 12:32 PM (121.148.xxx.75)

    님들 감사해요

    가을에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저히 답을 못찾겠어요
    지금은 아이에게 아무런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있어요. 그냥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라
    사춘기도 왔기에, 친구랑도 잘지내라고 하고,
    학교갔다와서 간식 대령하면 먹고 밥먹고 스맛폰게임하고 자요. 이게 아이일상
    근데도 학교에 늦게가고 친구는 있는데 왜그런건지

    아이때문에 남편과 싸우다가 한평생이 간듯해서 이가을에 허탈해요

    그냥 제가 없어지면 좋아질려나요? 티비에서 보면 엄마대신 밥해놓는거 보고 기함했네요.

  • 6. 같은 고민
    '13.10.29 12:33 PM (60.223.xxx.230)

    저두 원글님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라 댓글 달아요. 웟분 말씀처럼 법륜스님 즉문즉설 들으면서 제가 먼저 행복해지면 아이도 행복해질꺼다. 생각하고 화안내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되네요. 그래도 연습하고 또 연습하다보면 언제가는 저도 아이도 행복해질꺼라 믿습니다. 화이팅해보아요~

  • 7. 구름..
    '13.10.29 12:37 PM (118.217.xxx.176)

    윗 분 말씀대로 아이 입장에서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 짜증나던 아이가 왠지 측은해지더라구요.
    공부 안하고..아이스크림, 햄버거, 라면만 좋아해서 비염 생기고..
    알레르기 달고 사는 우리 아이에게 매일 잔소리 하기 바빴죠.
    그런데 어느날 아이가 그냥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그래..너도 힘들겠구나라고 잘 해주니 아이가 밝아지고 조금씩 나아졌답니다.
    (저희 아이는 5학년때 전학을 와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정말 엄마이길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아이가 원망스러웠지요.
    원글님 힘든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 8. 내일
    '13.10.29 12:41 PM (211.200.xxx.104)

    저도 답답해서 댓글 달아요.
    아무 문제 없는 수월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이 마음 모를거에요.
    공부 안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죠.
    밝고 건강한데 공부만 못하는 거라면 걱정이 없죠.
    자식 문제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우울해지고 차가워지는...

    아이가 저 아니면 어디가서 사랑 받겠어요. 엄마 아빠니까 못난 자식이지만 끝까지 사랑하고 믿어주는
    것 밖에는 아이에게 해줄게 없어요.
    오늘도 못일어나는 놈 붙들고 맛사지 해주고 멋지다 이쁘다 해줬더니 지각은 면하게 등교하네요.

    지각하는 아이 등에 대고 좋은 소리 안나오시겠지만, 어째요... 또 지각하냐 지겹다 너땜에 창피하다 이런 소리 안하려고요.
    사실 창피 당하고 벌받고 하는 건 내가 아니니까요. 즐겁게 지내다 오너라~ 합니다.
    같이 힘내봅시다!!!! 윗분들이 말씀대로 엄마의 내공이 필요하네요. 사리 나오겠어요.

  • 9. 엄마가 살아야 하는데
    '13.10.29 12:50 PM (121.148.xxx.75)

    아이가 저아님 어디가서 사랑 못받을거 같은게 정말 정말 걱정인거예요
    가슴 한쪽이 아려오는게,
    그게 세상에 엄마뿐이다는걸 아니 아이도 제가 없음 안되는거 알면서, 또 박박대들고 화풀이 대상으로
    엄마를 찾는거 같아요

    근데, 저는 이제 지쳐서 정말 죽을듯싶은거요
    제가 있어야 애를 지킬텐데
    너무 지쳤어요.

  • 10. 아이가
    '13.10.29 1:17 PM (72.213.xxx.130)

    사춘기인 듯 해요. 애가 일부러 엄마를 못 살게 군다고 여기지 마시구요,
    남들보다 좋은 조건으로 못 태어나서 더 힘드니까 더 쉽게 지치고 짜증을 부리는 게 아닐까 싶네요.

  • 11. 말 한마디 한마디가
    '13.10.29 1:23 PM (122.100.xxx.71)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가끔씩 갈등을 일으키는 중등 엄마라 그런가..
    전 아이가 중학교 오고나서 한번씩 드는 생각이 그나마 초등때까지
    엄마 아빠가 본인을 사랑한다는걸 심어준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요.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을 했다 말고 아이가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구나를 느끼는거.
    우리 아이도 한번씩 눈돌아가 아래위 없이 행동할때가 있긴 하지만
    다른 갈등 상황이 되면 다는 아니지만 어떤건 그나마 엄마가 싫어하는거 눈치채고
    마지못해 '알았다 안하께' 이러는거보면
    그래도 조금이라도 엄마를 생각한다는걸 느끼겠거든요.
    만약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사랑이 없다면 지맘대로 할거란거 불보듯 뻔해요.
    전 정말 고쳐줬으면 좋겠는거(공부말고 습관 같은거요.)는
    제가 진심으로 부탁을 하면 좀 들어주는척은 하더라구요.

    지각 문제는 그냥 계속 두면 고쳐지는게 아니라 고등가서 더할것만 같은데
    뭔 적절한 방법이 없을까요?
    엄마 아빠가 진정으로 뭘원하는지 니가 그렇게 하면 엄마가 얼마나 아픈지 그런걸 전달하는 시간이
    필요할것도 같구요..
    저도 잘 못하면서 조언해줄 형편은 안되고 그저 님 아릿한 마음을 알아서 위로해 드리려구요..
    좋은날 오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 12. ㅇㅅ
    '13.10.29 1:29 PM (203.152.xxx.219)

    나보다 처지가 더 힘든 사람 보고 위로를 얻는다는것 대놓고 말하면 안되긴 해도
    마음속으로 그런것 다들 있겠죠...
    최악으로 자식 아픈것보다 낫다 생각하시길....
    막상 아이가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면 공부 안하고 못하고
    말 안듣고 뭐 어쩌고 하는것 다 필요없고
    그냥 내자식 살려주세요 소리만 나옵니다.

  • 13. 왕따
    '13.10.29 1:41 PM (1.229.xxx.168)

    올초 친구 많고 늘 활달했던 아이가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삻다 짜증내고
    마침내 등교하지 않고 다른곳을 헤매며 시간을 보내고...

    얘기만 들어도 넘넘 막막한 학교생활이었습니다.
    교실엔 자기랑 얘기하는애 딱 한명뿐이고
    나머진 말걸어도 못들은체 아니면 어 어 하는 답이 전부고
    점심시간에 늘 같이 먹던 친구들이 싸해져서 혼자 먹기싫어 굶어버리고
    체육시간엔 여자애들 삼삼오오 모여 수다 떠는데 혼자 있어야하고
    쉬는시간 옆반에 가서 기웃거려야하고...

    지옥이 이런 지옥이 없습니다.
    여길 아침마다 가려니 가기싫고 미칠지경이지요.
    한달만 참아라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전학이든 자퇴든 결정하자 했습니다.
    말은 그렇게 뱉었는데 나아지지 않고 날짜는 다가오고...
    아이에게 결정을 내리라했습니다.
    자퇴를 하게되면 너는 이러저러해야하고
    전학을 가게되면 또한 이러저러하다 말해줬습니다.
    두달 좀 안되서 상황이 호전되었지만 아이도 저도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님 아이도 아직 은따 왕따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러하다면 그 감옥 그 지옥에서 구해주셔야합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요.

  • 14. 흐린가을하늘
    '13.10.29 2:17 PM (221.138.xxx.213)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어 공감되어 답글답니다
    아이때문에 틀어져 이혼했다는 사람들
    이해 안갔지만 저희 부부에게 닥칠줄
    누가알았겠어요 지난2년동안 지옥과
    같았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
    어떤일이 닥칠지 두렵습니다
    하지만 윗님들 말씀처럼 아이가 제일
    힘들거예요 아이는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겠
    습니까 건강하고 성격좋아 즐겁게 생활하고
    싶지요 그리고 왕따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이고 아이가 받은 상처는 깊고
    오래갑니다 우선 엄마가 행복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작은일에도 감사하며 아이를 바라보시고
    부부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아이에 대한 짐은 내려놓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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