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개조해서 어린이집 해요.
아이들 소음소리 피아노소리는 그럴려니 합니다.
왜냐면 어린이집이니까요.
그런데 아침 8시부터 피아노치면서
떳다떳다 비행기...도레미파솔라시도 가르치는 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정확히 매일 8시부터 10시까지 초급 피아노 레슨소리가 들립니다.
2-3개월은 그냥 참았습니다.
얼마 안 가서 그만하겠지..했어요.
그런데 정확히 8시면 피아노 소리가 들려요.
이건 제 개인사정이긴 하지만
저는 밤 늦게 퇴근해서 집에 옵니다.
아침 10시 반이나 11시까지는 자야만 일상 생활이 가능해요.
제 일이 원래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나거든요.
그런데 이 놈의 피아노소리 때문에 제가 깊은 수면을 못 해요.
결국 병원에 가니 만성피로라고 그냥 푹 자고 잘 먹는 수 밖에 없대요.
창문을 다 닫아도 들리는 소리 때문에
오늘 결국 어린이집에 전화했습니다.
교사가 받더군요.
피아노 소리 때문에 힘들다. 오전 8시는 너무한 시간 아니냐?
그러니 저보고 언제 이사왔냐 묻습니다.
왜 그러냐 그러니 어린이집에선 오래도록 그랬답니다.
저 여기 집에 3년 넘게 살았거든요.
피아노 소리 들린 건 올 여름부터였다고 하니
움찔합니다.
원장 바꿔달라 하니 전화번호 가르쳐줍니다.
전화했습니다.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네요.
제가 좋게 이야기했어요.
앞집에 산다.
피아노 치는 거 노래 부르는 거 이해한다.
어린이집이니 아이들 소리 다 이해한다.
그런데 그런 건 10시 이후에 하면 안되겠느냐?
오전 8시부터 피아노 뚱땅거리는 소리...그것도 초급반 소리는
정말 소음공해가 따로없다.
그러니 또 대뜸 어디 사냐고 묻습니다.
앞집에 산다 하니 아이들 소리를 왜 이해 못하냐 합니다...ㅎㅎ
어린이집이니 당연히 소음유발은 이해해야 한다고...
그래서 저도 대답했어요.
이해한다.
그런데 8시는 좀 아니지 않느냐?
그러니 바쁘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네요.....
그래서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원장님. 예의가 참 없으시네요.
얘기하는 도중에 전화를 끊으시네요.
앞으로 지금처럼 오전에 피아노 소음공해 유발하면
정식 고발하겠습니다.
이웃을 좀 생각해 주세요.
지금은 피아노 소리가 그쳤네요.
솔직히 너무 조용하고 좋습니다.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저 매몰차다 그러실 지 몰라도
피아노 소리가 오전 8시부터 또다시 들리면
저 정말 정식고발 할 거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