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정말로 별 감흥이 없네요
그냥 이사왔나보다, 저거 정리 다 언제하지?
관리비 많이 나오겠다, 겨울에 좀 춥겠다,
집 산 거 갖고 사는 날까지 얼마나 생색을 낼까, 이런 생각...
인테리어 취향이 너무 안 맞아서 짜증나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고~,
와이프 너무 무시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아니라곤 하는데 그 눈빛이 말을 해요~
집만 번드르르하고 크면 뭐해요~ 사람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야죠.
아무리 싫어도 와이프가 고른 거 한두 가지는 받아들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왜 나만 양보해야 되는지, ,,,,
텅빈 내 옷장, 산 지 10년된 너덜한 이불만 그득한 이불장....
물건을 사려다가도 남편의 목소리와 눈빛이 생각나서 그냥 놔버려요
제가 자신있게 고르고 사는 건 식료품들 뿐이에요
산 물건에 대해서 너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따지는 거 너무 싫어요~
이사와도 잠 안오는 건 마찬가지네요, 너무 피곤하고 눈은 감기지만 잠이 안 와요.
정리하다 나온 50도짜리 이강주 한 잔 먹고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