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넌 왜 이리 어리숙하냐고 하네요. 이게 그런 소리 들을만 한가요?

개떡같은 기분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13-10-28 20:53:11
아이 한살때부터 열살때까지의 추억을 모두 담은 외장하드가 문제가 생겼어요. 하드 인식은 하는데 새로 데이터를 쓰려고하거나 컴으로 가져오려고 하면 사진이 깨지고 데이터 전원이 나가더라구요.
실은 남편이 계속 만지는데 더 불안한거에요.
저러다 다 날리지 싶어서 오늘 동네 컴퓨터 가게에 맡겼어요.

저녁시간에 아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어젯밤 굳이 사이다를 먹겠다고 고집부리더니 뚜껑을 제대로 안닫고 뉘여놓아 냉장고 속이 온통 사이다로 찰랑찰랑하네요.
승질 이빠이 부리며 냉장고 닦고 반찬통 꺼내고 난리 부르스 치는데 컴퓨터 가게서 전화가 왔어요.
나쁜 소식이지만 외장하드 하드웨어 오류인듯 하다구요.
외장하드 뜯어서 확인해봐얄것 같다고 해서 복구가 가능하겠냐고 하니 해보고 복구가 안되면 비용 청구 못하고 복구가 되면 200기가니까 25에서 30만원은 들거라고...
근데 자기도 장담은 못하니까 내일 다시 전화준다구요.

알았다고 하고 다시 열내며 냉장고 정리를 하는데 남편이 왔길래 하드가 고장이 났다더라. 복구비용이 그리 든다더라... 냉장고 정리하며 신경질도 나고 방금 받은 전화니 바로 말하자마자 뭐라고? 그래서 한다고 했어? 당장 전화해! 내가 하고 말지 하는거에요.
참고로 남편은 컴퓨터는 윈도우 다시 깔아보고 리니지 정도하는... 제가보기엔 하드쪽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잘 모르겠고 잘 안되면 비용 안받는다는데? 하니 그놈들이 돈먹으려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저를 되게 한심하다는 뉘앙스로 당장 전화해 내가 가지러 간다고! 애가 왜 이리 어리숙하냐...하더라구요.

기분이 좋을리가 없죠. 냉장고 개판 쳐져서 애 밥은 뒷전에 반찬통이며 다 닦고 있는데...
저 나름대로 똑똑하다고 자부하며 살았고 외장하드 문제 생기자마자 인터넷으로 복구 비용이나 문제 원인등 검색해보고 있었거든요.
제 판단에는 일단 더 외장하드를 건드리면 진짜 다 날아갈거같은거에요.
남편이 사진 몇 장 하드로 옮겨도 사진이 깨지더라구요.
게다 계속 혼자 전원이 나가는것이 더 건드릴수 없단 판단을 했고, 거리가 먼 복구업체 가보니니 동네서 한번 해보겠다니 그럼 해보시라고... 남편이 혼자 한다고 하다 날려먹기 전에 사실 그 정도에서 정리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근데 저는 그 업자놈 말에 속은 어리숙한 애 취급이나 하고...
전업주부 된 뒤로 남편 돈 버는거 나눠쓰기 참 힘든데 그딴데 돈 주는 멍충이 취급을 하네요.
제가 그런 소리 들을 정도로 그리 잘못한건가요?

다시 자기가 하겠다고 가져온것 같은데 다 날려먹지 싶어서 승질이 나 죽겠어요.
저 호구진상 멍충이인가요? ㅜㅜ
IP : 112.148.xxx.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8 9:11 PM (221.150.xxx.212)

    애기 사진이라면 엄청나게 중요한 자료입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거죠. 백업을 안했다면

    그 소중한 기억들이 한꺼번에 다 날라가는 초 중대한 사건인거에요.

    그걸 검증도 안된 동네 컴퓨터쟁이 한테 맞기는건... 정말 답답한 일이구요.

    그런건 진짜 잘한다고 검증된 복구 전문 업체에나 맏겨야 되요.

    그거 다 날라가면 어쩌실거에요?.. 애기 사진 영영 다 없어지는데.. 겁 안나세요??

    그 일만 보면 답답이 곰같네요.

  • 2. ........
    '13.10.28 9:12 PM (221.150.xxx.212)

    사이다 사건도 누가봐도 짜증 머리 끝까지 날 일이구요. 그런 사건이 겹치면 더 더더 화가 나게 되어있죠.

  • 3. 뭐라는건지
    '13.10.28 9:16 PM (112.148.xxx.7)

    글 좀 잘 읽고 쓰세요. 사이다는 아이가 저지른거고, 그나마 곰손인 남편 손에서 뺏어서 복구업체라도 맡기려다 소리 들은 얘기에요

  • 4. ........
    '13.10.28 9:25 PM (221.150.xxx.212)

    동네 컴퓨터 가게가 복구업체인가요? 복구전문 업체에다 맞겨야죠.

  • 5. ㅅㄱ
    '13.10.28 9:27 PM (115.126.xxx.90)

    그럼..어디 똑똑한 남편이 잘 해보라고 하세요...
    단...하나밖에 없는 아이 사진이니..
    그거 날리면...죽을 각오하라고..

  • 6. 원글이
    '13.10.28 9:49 PM (112.148.xxx.7)

    한장이라도 날리면 가만 안둔다고 하니 지가 되려 소리를 지르네요.
    가만보니 폴더채로 옮기지도 못하고 몇장씩 옮기고 있어요. 저렇게 하다 누락되거나 유실되면 도대체 어쩌려고 ㅜㅜ

    점 여러개님, 저 성격에 전문 복구업체에 맡긴다면 더 난리칠거 아니까 일단 동네 컴퓨터가게서 외장하드 전원 공급이 안되는건지 케이스가 문제인지 알아보려고 맡긴거였어요.
    뜯어보고 가능여부 연락준다해서 일단 내일 연락달라고 하구요.

    저게 자기만의 데이터도 아니고, 제가 사진 배우느라 수년간 쌓아온건데 저러고 있으면서 누구더러 어리숙하다하는지 진짜 돌겠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738 사이드 일층은 멘붕일까요?? 5 아파트 2013/10/30 1,131
314737 이만원 할인 받으려고 육만원을 소비한다?안한다? 13 마감임박 2013/10/30 3,561
314736 누가 옷 봐달라고 하면 어찌 대답하세요? 5 어색해~~ 2013/10/30 960
314735 북한 유치원어린이 노래영상인데요 1 뽀뽀 2013/10/30 711
314734 이런 증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남편웬수 2013/10/30 569
314733 부모님 이혼문제로 고민입니다.. 혜안을 빌려 주세요. 20 고민중 2013/10/30 3,822
314732 부산 특수학교 성추행 사건 3개월간 조직적 은폐 1 참맛 2013/10/30 712
314731 테니스 엘보 수술 해보신분? 3 이클립스 2013/10/30 4,181
314730 제 아들이 흔히 말하는 일빠?가 된듯 한데.. 3 토로로 2013/10/30 1,355
314729 암 진단, 자녀들에게 알려야 할까요? 7 혜원 2013/10/30 2,336
314728 무엇을 위해 사교육에 올인하는건가요? 2 사교육공화국.. 2013/10/30 1,166
314727 두툼한 커튼 이런식으로 쓰는 건 어떨까요? 1 커튼 2013/10/30 1,425
314726 크림스파게티 만들어 먹으려는데요... 6 맛있게먹기 2013/10/30 1,205
314725 월급쟁이 절반 이상이 월 200만원도 못 벌어 6 월급쟁이 2013/10/30 3,459
314724 낙지를 밀가루로 씻는 이유가 뭔가요? 6 낙지 2013/10/30 3,951
314723 조정린, 황수경 부부 파경설 보도로 고소 당해 6 세우실 2013/10/30 4,560
314722 2틀이 아니라 이틀입니다 5 으아 2013/10/30 840
314721 금반지 껴도 손가락색이 검어지나요? 6 ... 2013/10/30 2,210
314720 전에 어릴때 착각했던경험담이랑...헷갈려서 실수한사례쓴글. 5 어딨지? 2013/10/30 1,062
314719 제발 제발 털 안날리는 구스다운 이불 속통 추천해주세요~ 5 추웟 2013/10/30 4,435
314718 알타리김치 풀을 쑤지 않고 해도 되나요? 1 알타리김치 2013/10/30 1,282
314717 목발짚고 버스타보신분 계세요? 4 looksg.. 2013/10/30 3,922
314716 아이폰5s 오늘 받았어요 20 아이폰5s 2013/10/30 2,684
314715 노브레싱 보신분 계신가요? 6 .... 2013/10/30 1,071
314714 오래전에 씌운 부분 금니가 떨어졌어요 2 치과 2013/10/30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