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커피집 이야기

메이비베이비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13-10-28 19:23:37

빵집이야기를 보면서 갑자기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봐요

광역시에 에스프레소 전문전이 생기기전...로즈버드가 대세였던...그시기에

프랜차이즈 커피집을 차렸어요..제가..20대 중반였는데(엄마 도움으로요)

어느정도 커피맛을 알고 찾아오는 단골들이 생기고 나름 자리잡아갔는데

한가족이 엄마포함 아들, 딸,,그리고 아빠도 올때도 있고

책을 한보타리..챙겨서 오는거에요

매주 주말에...정말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손님이 매우 많았는데도 꿋꿋이

커피도 자기꺼 한잔 딱 시켜놓고...눈치 보고..손님이 없다 싶음 그렇게 4시간 이상 버티고

손님들이 많이 돌아간다 싶음 코코아 한잔..그렇게 5시간 넘게 책보고 가는겁니다

나중에 그 쇼파 가보면푹 꺼져있는데...참 제가 어려서 그랬는지 그냥 쳐다만 보고 나가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또다른 단골손님중에 건달분이 우리가게을 자주 이용했거든요

자기 직원들 2명이랑

유난히 우리 커피를 좋아했어요

하루는 저랑 알바생이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나중에 나가면서 "이모:" 그렇게 장사하면 남는게 뭐가 있냐고

그런 손님은 안받는게 남는거다..이러고 가르침을 주고 나가더라구요

주말에 그 가족 3명이 와서 책(만화책 20권 넘게 가져왔더라구요 아들은)을 보면서

엄마가 아메리카노 3000원짜리 시키고 문여는 11시부터 와서 책 보시더라구요

오후1시쯤 남편오더니 합석해서 자고요 ㅠㅠ

주말이라 손님들은 자꾸 왔다가 자리없어 나가는데도 꿋꿋이 한잔 시켜놓고 3시간을 넘게

책보고 떠들고 게임하고 자고 ㅠㅠ

건달분도 직원 대동해서 왔다가

그 가족들보더니 옆에서 가서는

자기는 여기 커피를 꼭 마셔야겠으니

미안하지만 합석하자고

4명  8인석 앉아계시니 좀 양해해달라고 하니

그 남편이 딱봐도 무섭게 생겼다 싶었는지..자기들 짐 다 챙겨서 한쪽으로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커피 마시고 나가면서  앞으로 종종 자리없음 합석 부탁한다고 하고 가니

그 이후로 그 가족 안오더라구요

정말이지 참,,이런생각 하면 안되는건데 그때는 고맙더라구요~그 건달분이

 

IP : 14.50.xxx.1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13.10.28 7:25 PM (222.103.xxx.166)

    ㅋㅋㅋㅋㅋㅋㅋㅋ 건달이 왠일로 착한일 했네요 ㅋㅋ
    그가족은 집 치우기가 싫었나.. 그래도 도서관 가서 볼것이지 넘하네요

  • 2. ㅇㅅ
    '13.10.28 7:27 PM (59.1.xxx.51)

    이경우는 건달이 착한일 했네요

  • 3. ,,,
    '13.10.28 7:31 PM (116.126.xxx.142)

    옛날 건달이라 그래요 ㅎㅎ

  • 4. ㅎㅎㅎ
    '13.10.28 7:31 PM (14.52.xxx.59)

    그리고 건달은 자릿세를 요구하는데
    ㅎㅎㅎㅎㅎ

  • 5. 사장님이
    '13.10.28 7:33 PM (121.132.xxx.65)

    이뻐서 건달이 푹 빠진거 같은데
    그 뒤로 건달은 쥔님을 귀찮게 안했어요?ㅎㅎ

  • 6. 질문있어요
    '13.10.28 7:35 PM (14.44.xxx.3)

    여기 글에 묻어서 저도 질문 좀...
    저희동네 커피전문점이 2층 구조인데요, 공부를 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주 3회 정도 평일아침에 가곤 합니다.
    오전엔 모닝세트가 있어서 커피 한 잔에 샌드위치 세트가 5천원 해요.
    아홉시 반 쯤 가서 모닝세트 하나 시키고 열두시 반 쯤 나오는데요(약 세시간 가량),
    열두 시 전까지 손님이라곤 저 한 사람밖에 없거나 두세 팀 정도 뿐이구요,
    점심시간 이후론 물밀듯 들어오기 때문에 붐비기 전에 나와요.
    이런 경우...전 진상일까요 아닐까요?
    사실 텅빈 2층에 혼자 있다시피하니까 공부 잘 돼서 좋긴 한데, 알바 입장에선 진상일수도 있다 싶어서요...

  • 7. 윗분
    '13.10.28 7:36 PM (115.21.xxx.6)

    손님 없으면야 상관없지요. 근데 손님들 계속 물밀듯이 들어오는데도 혼자서 4인석에 앉아서 네다섯 시간 죽치고 있는 사람들 보면 카페 주인도 아닌데도 복장 터져요.

  • 8. 메이비베이비
    '13.10.28 7:39 PM (14.50.xxx.120)

    - 그 집은 도서관은 차타고 가야하니 가까운 커피집을 이용한거구요~!

    - 건달분은 매번 와서 사채 빌려주고 무슨 포기각서 같은거 받아가지고 나갔네요
    - 귀찮게 한거는 델꼬 다니던 직원이 ㅠㅠ 커피 크레마를 이해를 못해서
    아메리카노 시켰다가 기름 떳다고...자꾸 바꾸라고 그래서 직접 커피 내리는거 보여줬어요.....
    그리고 팥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과일빙수에 팥빼고 아이스크림 많이 넣어달라고 했어요...

  • 9. ......
    '13.10.28 7:40 PM (211.202.xxx.215)

    님이 동행과 함께 5000원짜리 세트 두개 시켜서 3시간 있다 나오면 괜찮지만

    혼자 5000원 내고 3시간은....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직원들 입장에선 민폐죠

  • 10. 메이비베이비
    '13.10.28 7:41 PM (14.50.xxx.120)

    질문있어요 님~
    제 경우에는 오히려 오전에 손님없을때는 손님있는경우는 괜찮았어요
    저희가게에도 아침에 와서 창가에 바같은..거게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있었는데요
    2-3시간 공부하다가 간걸로 기억하는데 혹시라도 손님이 많아지면 알아서 짐 챙겨 나가더라구요
    손님 많아지면 시끄러워져서 그랬는지...

  • 11. ...
    '13.10.28 11:19 PM (112.155.xxx.72)

    손님이 없을 때에는 좀 오래 앉아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른 손님들이 와도 카페가 텅 비어 있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사람이 있는 게 편안하지요.
    그러다 못 앉고 그냥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리를 비켜 주는 게 예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836 나라가 이꼴인데... 5 파리레이디 2013/10/29 730
313835 10월21일경 본 살림 및 지혜 가득한 유용한 팁을 올린 글 찾.. 2 바른7913.. 2013/10/29 631
313834 김장 택배시 스티로폼 박스 4 .. 2013/10/29 2,153
313833 농협우대금리 계좌추천이요? 12 농협 2013/10/29 637
313832 韓 도청 확인 요청에 美 원론적 답변 2 세우실 2013/10/29 300
313831 시댁에 매정할까요...란 글 지워졌죠? 2 좀전에 2013/10/29 768
313830 고등학생/대학생들 선물로 홀리스터??? 5 고모 2013/10/29 701
313829 신랑이 매일 야근에 너무 피곤해하는데 뭘 해먹여야 해요? 4 궁금해요 2013/10/29 945
313828 갤럭시 S2 에 SD 메모리카드 탑재하면 추가로 저장공간이 많아.. 3 fdhdhf.. 2013/10/29 1,003
313827 넘침방지냄비쓰시는분 꼭지에 이물질제거는 어케 1 냄비 2013/10/29 371
313826 혈액순환개선제를 아이허브에서 구입하려면 뭐를 사야 하는지 도움 .. 1 masca 2013/10/29 2,784
313825 마트에서 파는 오리털이불 괜찮나요? 1 냥미 2013/10/29 786
313824 영화 러브 레이스 보신분? 2 어때요 2013/10/29 720
313823 노처녀의 절친이 연애를 해요... 3 몰랑...... 2013/10/29 2,934
313822 시오코나 빵집에서 맛있는 빵 뭐 있어요? 9 급질 2013/10/29 1,398
313821 오늘은 꼭 등산가야되는데 10 .. 2013/10/29 1,340
313820 경주수학여행 보내는데 옷 많이 싸주는게 좋을까요? 3 초6엄마 2013/10/29 696
313819 왼쪽 엉덩이부위가 의자에 앉아 있을때 너무 아프네요 1 chubee.. 2013/10/29 1,062
313818 10월 29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29 317
313817 밴쿠버... 렌트 디파짓 문제로 소송했어요. 6 yj66 2013/10/29 2,126
313816 '부의금 줄행랑' 母 시신 결국 무연고 처리 3 참맛 2013/10/29 1,670
313815 쌍코피 터지는 아이ㅜㅜ 10 맘미나 2013/10/29 1,020
313814 말로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그 밑바닥 의도는 다 느끼지 않나요 2 ㅡㅡ,,,,.. 2013/10/29 1,081
313813 워블 세탁기 정말 사도 괜찮을까요? 1 통돌이 2013/10/29 2,527
313812 리더스화장품 써보신분 2 가을동화 2013/10/29 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