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을 살아가는게....

세상 조회수 : 474
작성일 : 2013-10-28 15:02:54

세상을 살아가는게 나이가 들수록 두렵네요

한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시어머님이 계속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전날 통화하고 했는데 ..그게 유언이나 마찬가지였어요. 항상 당부하시던 말씀들이요.

그냥 친구분들과 계시다가 쓰러지셔서 주변에 수간호사 출신도 있어서 119올때까지 상황에 맞게 응급조치를 다 취했는데도 그냥 그렇게 가셨어요

염하는거 다 보고 했는데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시어머니가 세상에 안계실꺼라고 생각도 못해봤어요

갑작스런 장례를 치르면서 오히려 장례식장에서는 눈물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수시로 눈물이 흘러요

 

내일 뭐 뭐 해야지 하다가 우리 어머님도 이렇게 생각하셨을텐데 그런 생각이 나면서

세상이 참 두렵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어머님도 본인이 그렇게 갑자기 가게 될줄 알았을까요?

앞으로 이런 과정을 또 여러번 겪어야 한다는 것...

나도 이제 그렇게 된다는 것....

 

사실 오늘 할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토하면서 학교를 못가게 되어 제가 계획한 일이 못하게 되었는데

내일 하루 계획도 이렇게 내맘대로 안되는데 앞으로의 계획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시어머님도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데 우리 엄마 가는 건 어떻게 볼까....그게 너무 두렵네요

IP : 121.136.xxx.1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ㄷ
    '13.10.28 3:12 PM (116.127.xxx.177)

    그렇죠? 참...인생이 한순간 이더군요. 우리아빠는 급작스럽게 돌아가신건 아닌데, 배 아프셔서 병원갔더니 간암말기;; 3개월 시한 선고받고 집에서 계셨어요. 하루하루 수척해지시고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보면서,,가족으로써, 딸로써,,,내가 어떤것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마음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불행이...갑자기 닥치면서 그냥.....받아들이는것 밖에 할수 없는 인간의 무기력함.......그뒤로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서 별 기대없이 살아요. 불행도 행운도....그냥 오고 가고...받아들이는것만이 인간이 할수있는 유일한 일이에요. 넘 슬프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312 이동우 "하나 남은 눈 주겠다는 친구..덕분에 눈 떴어.. 감동 2013/11/29 2,380
325311 원불교에서도 박 대통령 사퇴하라 요구 나와 7 우리는 2013/11/29 1,244
325310 생중계 - 백기완 선생의 비나리 lowsim.. 2013/11/29 802
325309 상대방이 비웃는다는 생각이 들때 6 오레 2013/11/29 2,052
325308 당구장인데 전진 사진 봤어요 ㅋㅋㅋ 2 아우춰 2013/11/29 2,329
325307 (대장내시경)코리트산 복용 질문 겁이나네요 2013/11/29 1,626
325306 노루궁뎅이 버섯 먹어보신분 후기 좀 써주세요. 5 가을 2013/11/29 1,753
325305 파인애플 드레싱 만드는 중.. 맛이 부족해요 6 급질문 2013/11/29 1,115
325304 최승자시인의 시 한구절 2 2013/11/29 1,132
325303 진짜 의료민영화 되는 건가요? 1 ㅜㅜ 2013/11/29 750
325302 롯데리아 치즈스틱~~ 1 치즈가쭈욱~.. 2013/11/29 1,901
325301 저열한 매카시즘에 항거하는 박정희의 명문글 -펌- 4 박정희의 명.. 2013/11/29 496
325300 어제 상속자들 이민호 눈물연기.. 12 .. 2013/11/29 3,355
325299 영화평론가들의 선택은..'설국열차' '관상' 영평상 3관왕 1 작품상 2013/11/29 1,035
325298 겨울철 보일러 온도 얼마에 맞춰놓으세요? 2 무적로보트 2013/11/29 28,011
325297 이제보니 북한이 문제가 아니라.. 11 주적 2013/11/29 891
325296 친정집 김장김치가 이상해요~ 14 속상해 2013/11/29 3,861
325295 구매대행에서 문제 생기.ㅠㅠ 어찌하나요? 4 앵두입술 2013/11/29 1,086
325294 제가 박신혜라는 사람을 좋아하나 봅니다 14 ... 2013/11/29 2,907
325293 전현무 같은 남자 좋지 않나요? 22   2013/11/29 4,254
325292 저는 무교인데 주변에 기독교인들에대해서 4 아름9730.. 2013/11/29 822
325291 영정사진 3 안나씨 2013/11/29 1,547
325290 부산갈맷길 오륙도부터 이기대 구간 3 소심녀 2013/11/29 1,358
325289 외신들 "박근혜 정부 종북몰이에 한국인 분노".. 1 // 2013/11/29 1,153
325288 오로라 공주 대박 재밌네요 .... 2013/11/29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