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인정할 건 인정해 주자...요.

아 쫌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3-10-28 10:08:37
동네 사람 중에 자기는 어릴 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타지로 절대 못 가게 하셔서 성적이 차고 넘쳤지만, 대학도 그냥 울면서 집 주변 전문대 갔다고...

마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귀한 사람이란 걸 강조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아 가끔은 거슬리지만...
그럴 수도 있지...그냥 그런가 보다...했지요.

그러던 중 동네에 새로 이사온 집 엄마가 그 화초여인(편의상)과 동향이었어요.
몇 번 어울리다 보니, 초등학교 어디부터 대학교까지...이런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지요.

새로 이사온 엄마는 그 지역 국립대 나왔다더군요.
그 지방 이름 붙은 국립대가 막연히 그 지방 어디쯤 대도시에 있는 줄 알았는데, 소읍에 있다는 새로운 사실정도 우리(주변인들)는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랬는데, 새로 이사 온 엄마가 보기에, 자꾸 보니 그 화초여인이 기만이 심하다 생각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뭘 그리 고상한 척 하지...그 대학 줄만 서면 들어가는 곳인데...이런 얘기까지 해버리더군요.

그 얘기가 그 화초여인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나 봅니다.
그랬더니, 내가 작정하고 갔으면 그 국립대 정도는 거들떠도 안 봤다, 학벌 좋은 사람들이 계급을 만드느니, 그 잘난 학교 나와서 저나 나나 솥뚜껑 운전하는 건 똑같지, 우리나라 저런 인간들이 다 망치고 있다, 기타 등등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
아주 범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하면서요.

네, 줄만 서면...이 얘기 한 사람도 잘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 국립대도 어떤 사람들 보기엔 도긴개긴일 수 있을 정도로 솔직히 인지도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화초여인도 그냥 쿨하게 인정할 건 또 인정할 순 없는 걸까요?
만날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대학서열화 문제있다...아주 지겹네요.

아이때문에 엮어 있어 안 보고 살 수도 없고...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0.28 10:12 AM (203.152.xxx.219)

    그 화초여인에게 다른 얘기 할때 열폭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세요.
    자꾸 거론하면 열폭으로 보인다고...
    대놓고 하면 또 열변을 토하니 다른 얘기할때 다른 예에 대입하셔야겠죠.
    그래도 머리나쁘면 이해 못하려나요;;

  • 2. ...
    '13.10.28 10:30 AM (121.160.xxx.196)

    고상한 척 한다고 그렇게 학벌로 밀어버린 얘기 귀에 들어오면
    저렇게 반응 하는것 당연하지 않나요?

    학벌 얘기 먼저 시작한쪽은 국립대쪽 아닌가요?

    얄미우면 약점 잡아내서 아주 밟아버리는군요. 이러니 학벌이 최고라는
    비아냥 받는거죠

  • 3. 원글이
    '13.10.28 10:38 AM (58.76.xxx.246)

    그 화초여인이 음식 등 다방면으로 솜씨가 좋아요.
    이런 말 공격받을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학벌에 비해 언변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편이고요.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지방전문대를 나왔건 어쨌건 아무도 개의치 않아 하죠.
    그런데, 그 새로 이사온 사람과의 사건 이후로 수시로 본인의 자격지심을 드러내는데 이게 참 피곤하네요.ㅜㅜ

    예를 들자면, 요즘 아이들 진로에 관한 대화가 잦은데요.
    모든 대화를 학벌이 무슨 소용이냐...로 끌고가 결국은 그걸로 귀결시켜 버립니다.

    그 여인 빼고는 속칭 명문대에다 학벌이 좋은 엄마들인데, 아무도 그런 척 하는 사람 없었고, 지금도 그래요.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한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반복적으로 그러니...
    그 동안은 속으로 다 공격상대로 생각하면서 발톱 세우고 있었던 건가 싶은 느낌을 줄 정도여서 참 불편하네요.

  • 4. 웃겨요..
    '13.10.28 10:48 AM (58.236.xxx.74)

    누가 먼저 학벌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자기 전문대 나온 건 왜 굳이 이야기해서
    남의 국립대까지 디스를 하는지, 도매금의 여왕이네요.

  • 5. 어유
    '13.10.28 12:26 PM (118.219.xxx.139)

    다 똑 같아요.....
    여자들 진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446 사주 그래프에 "死"가 있다면? 1 사주 2013/12/06 1,131
328445 임성한 막장 남편들 동거보니... 2 글루미 2013/12/06 2,111
328444 교육부·언론이 외면한 한국 학생들의 행복도 샬랄라 2013/12/06 481
328443 그러고보면 우리 나라 부조문화는 4 2013/12/06 712
328442 직장상사께서 저녁식사 초대를 했습니다. 뭘 들고 가야 할지 팁좀.. 8 고민중 2013/12/06 2,014
328441 이 동화 찾아주실 분 있으실까요~~ 5 ..... 2013/12/06 574
328440 고사리를 충분히 우려내지 않으면 신 맛이 나나요? 1 ' 2013/12/06 6,289
328439 영화 이름 좀 알려주세요 2 삼십여년 전.. 2013/12/06 430
328438 해피콜직화오븐?자이글?뭘 사야하나요~!!! 2 하후 2013/12/06 2,163
328437 뽐뿌폰 특가는 주말새벽에 많이 올라오나요? 7 ,,,, 2013/12/06 1,248
328436 영화 ‘11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의 정체를 밝힌다 영화쉐킷 2013/12/06 691
328435 용기가... 1 홀로여행 2013/12/06 425
328434 이사가려고 하는데요. 4 두근두근 2013/12/06 816
328433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이 일왕 생일 축하하러 간 이유는? 3 친일매판매국.. 2013/12/06 755
328432 해외인데.. 여권을 택배로 한국으로 보낼수 ... 4 yj66 2013/12/06 2,472
328431 키우기 수월한 작은 화분식물 뭐 있을까요 4 식물잘키우는.. 2013/12/06 1,578
328430 임성한의 패악질 6 갱스브르 2013/12/06 2,051
328429 뇌경색으로 인한 반신마비, 언어장애 회복 될까요? 12 희망~ 2013/12/06 9,632
328428 아이 바지 무릎구멍 주머니 떼어서 달아도 될까요? 5 구멍 2013/12/06 1,527
328427 공무원 65% “국정원 등 대선 개입” 세우실 2013/12/06 512
328426 공부에서 손을 놓은 때가 언제인가요? 5 printf.. 2013/12/06 1,065
328425 수학과외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19 학부모 2013/12/06 2,884
328424 홈파티용으로 많은양의 스파게티를하려는데요 2 요리질문 2013/12/06 804
328423 40중반 몸에 군살빼고싶어요 8 군살 2013/12/06 3,205
328422 시댁 외사촌 여동생의 결혼식.. 부조는 얼마나? 5 시외사촌 2013/12/06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