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인정할 건 인정해 주자...요.

아 쫌 조회수 : 1,171
작성일 : 2013-10-28 10:08:37
동네 사람 중에 자기는 어릴 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타지로 절대 못 가게 하셔서 성적이 차고 넘쳤지만, 대학도 그냥 울면서 집 주변 전문대 갔다고...

마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귀한 사람이란 걸 강조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아 가끔은 거슬리지만...
그럴 수도 있지...그냥 그런가 보다...했지요.

그러던 중 동네에 새로 이사온 집 엄마가 그 화초여인(편의상)과 동향이었어요.
몇 번 어울리다 보니, 초등학교 어디부터 대학교까지...이런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지요.

새로 이사온 엄마는 그 지역 국립대 나왔다더군요.
그 지방 이름 붙은 국립대가 막연히 그 지방 어디쯤 대도시에 있는 줄 알았는데, 소읍에 있다는 새로운 사실정도 우리(주변인들)는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랬는데, 새로 이사 온 엄마가 보기에, 자꾸 보니 그 화초여인이 기만이 심하다 생각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뭘 그리 고상한 척 하지...그 대학 줄만 서면 들어가는 곳인데...이런 얘기까지 해버리더군요.

그 얘기가 그 화초여인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나 봅니다.
그랬더니, 내가 작정하고 갔으면 그 국립대 정도는 거들떠도 안 봤다, 학벌 좋은 사람들이 계급을 만드느니, 그 잘난 학교 나와서 저나 나나 솥뚜껑 운전하는 건 똑같지, 우리나라 저런 인간들이 다 망치고 있다, 기타 등등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
아주 범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하면서요.

네, 줄만 서면...이 얘기 한 사람도 잘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 국립대도 어떤 사람들 보기엔 도긴개긴일 수 있을 정도로 솔직히 인지도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화초여인도 그냥 쿨하게 인정할 건 또 인정할 순 없는 걸까요?
만날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대학서열화 문제있다...아주 지겹네요.

아이때문에 엮어 있어 안 보고 살 수도 없고...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0.28 10:12 AM (203.152.xxx.219)

    그 화초여인에게 다른 얘기 할때 열폭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세요.
    자꾸 거론하면 열폭으로 보인다고...
    대놓고 하면 또 열변을 토하니 다른 얘기할때 다른 예에 대입하셔야겠죠.
    그래도 머리나쁘면 이해 못하려나요;;

  • 2. ...
    '13.10.28 10:30 AM (121.160.xxx.196)

    고상한 척 한다고 그렇게 학벌로 밀어버린 얘기 귀에 들어오면
    저렇게 반응 하는것 당연하지 않나요?

    학벌 얘기 먼저 시작한쪽은 국립대쪽 아닌가요?

    얄미우면 약점 잡아내서 아주 밟아버리는군요. 이러니 학벌이 최고라는
    비아냥 받는거죠

  • 3. 원글이
    '13.10.28 10:38 AM (58.76.xxx.246)

    그 화초여인이 음식 등 다방면으로 솜씨가 좋아요.
    이런 말 공격받을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학벌에 비해 언변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편이고요.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지방전문대를 나왔건 어쨌건 아무도 개의치 않아 하죠.
    그런데, 그 새로 이사온 사람과의 사건 이후로 수시로 본인의 자격지심을 드러내는데 이게 참 피곤하네요.ㅜㅜ

    예를 들자면, 요즘 아이들 진로에 관한 대화가 잦은데요.
    모든 대화를 학벌이 무슨 소용이냐...로 끌고가 결국은 그걸로 귀결시켜 버립니다.

    그 여인 빼고는 속칭 명문대에다 학벌이 좋은 엄마들인데, 아무도 그런 척 하는 사람 없었고, 지금도 그래요.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한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반복적으로 그러니...
    그 동안은 속으로 다 공격상대로 생각하면서 발톱 세우고 있었던 건가 싶은 느낌을 줄 정도여서 참 불편하네요.

  • 4. 웃겨요..
    '13.10.28 10:48 AM (58.236.xxx.74)

    누가 먼저 학벌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자기 전문대 나온 건 왜 굳이 이야기해서
    남의 국립대까지 디스를 하는지, 도매금의 여왕이네요.

  • 5. 어유
    '13.10.28 12:26 PM (118.219.xxx.139)

    다 똑 같아요.....
    여자들 진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602 인조모피 머플러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콜록콜록 2013/12/03 714
326601 변압기 2k제품을 써야하는데 1k쓰면 안될까요? 4 ㅋㅋ 2013/12/03 392
326600 집이 너무 추워요 11 폴고갱 2013/12/03 2,774
326599 김장김치 통에 넣을때 엎어서 넣으면 안되죠? 8 김장 2013/12/03 1,856
326598 롱부츠 직구하고싶은데요 8 첫도전 2013/12/03 1,519
326597 정신에 문제가 있는 분의 블로그일까요? 13 ........ 2013/12/03 6,342
326596 영어공부 방향에 대해 여쭤볼게요 1 여쭤볼게요 2013/12/03 701
326595 동소량철학관 1 ㅇㅇ 2013/12/03 11,475
326594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강의실 대여료는? 4 아시는 분~.. 2013/12/03 1,722
326593 한살림에서 무엇 구입하세요? 추천 좀... 47 ... 2013/12/03 4,756
326592 아이고~걔는 그런거 못해~ 5 ... 2013/12/03 1,518
326591 귤로 잼 만들어 보신 분들 6 궁금 2013/12/03 656
326590 필리핀이나 그 근처 사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김치만드는 거요... 4 .. 2013/12/03 509
326589 미드로 영어공부하기 4 영어공부 2013/12/03 1,915
326588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요리솜씨 어떠세요? 14 ㅇㅇ 2013/12/03 2,059
326587 (급질) 집얻을 때 주인이 대출이 이정도면 안전한가요? 추운데 고생.. 2013/12/03 499
326586 제 조건이면 라식 수술 하시겠어요? 4 ᆞᆞᆞ 2013/12/03 1,052
326585 아래에 해외 여행 얘기가 많이 나와서 ... 5 ..... 2013/12/03 1,445
326584 응사. 다른 들마팬들도 그래요??? 2 ^^ 2013/12/03 960
326583 음식 이거 다 만드는데 어느정도 걸리세요? 26 ooo 2013/12/03 2,766
326582 앗싸~오늘 상속자‥ 18 시간만 가길.. 2013/12/03 4,728
326581 박창신 신부 규탄대회가 '정부 일자리 사업'? 6 참맛 2013/12/03 605
326580 <건강에 관심 많으신 분!!> 개인용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설.. 1 원비너스 2013/12/03 407
326579 남편이 저보다 1주일만 더 살겠대요. 26 2013/12/03 3,222
326578 스페인 여행 조언해 주세요~ 13 세비야 2013/12/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