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인정할 건 인정해 주자...요.

아 쫌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3-10-28 10:08:37
동네 사람 중에 자기는 어릴 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타지로 절대 못 가게 하셔서 성적이 차고 넘쳤지만, 대학도 그냥 울면서 집 주변 전문대 갔다고...

마치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귀한 사람이란 걸 강조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아 가끔은 거슬리지만...
그럴 수도 있지...그냥 그런가 보다...했지요.

그러던 중 동네에 새로 이사온 집 엄마가 그 화초여인(편의상)과 동향이었어요.
몇 번 어울리다 보니, 초등학교 어디부터 대학교까지...이런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지요.

새로 이사온 엄마는 그 지역 국립대 나왔다더군요.
그 지방 이름 붙은 국립대가 막연히 그 지방 어디쯤 대도시에 있는 줄 알았는데, 소읍에 있다는 새로운 사실정도 우리(주변인들)는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그랬는데, 새로 이사 온 엄마가 보기에, 자꾸 보니 그 화초여인이 기만이 심하다 생각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뭘 그리 고상한 척 하지...그 대학 줄만 서면 들어가는 곳인데...이런 얘기까지 해버리더군요.

그 얘기가 그 화초여인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나 봅니다.
그랬더니, 내가 작정하고 갔으면 그 국립대 정도는 거들떠도 안 봤다, 학벌 좋은 사람들이 계급을 만드느니, 그 잘난 학교 나와서 저나 나나 솥뚜껑 운전하는 건 똑같지, 우리나라 저런 인간들이 다 망치고 있다, 기타 등등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
아주 범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하면서요.

네, 줄만 서면...이 얘기 한 사람도 잘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 국립대도 어떤 사람들 보기엔 도긴개긴일 수 있을 정도로 솔직히 인지도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화초여인도 그냥 쿨하게 인정할 건 또 인정할 순 없는 걸까요?
만날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대학서열화 문제있다...아주 지겹네요.

아이때문에 엮어 있어 안 보고 살 수도 없고...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0.28 10:12 AM (203.152.xxx.219)

    그 화초여인에게 다른 얘기 할때 열폭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세요.
    자꾸 거론하면 열폭으로 보인다고...
    대놓고 하면 또 열변을 토하니 다른 얘기할때 다른 예에 대입하셔야겠죠.
    그래도 머리나쁘면 이해 못하려나요;;

  • 2. ...
    '13.10.28 10:30 AM (121.160.xxx.196)

    고상한 척 한다고 그렇게 학벌로 밀어버린 얘기 귀에 들어오면
    저렇게 반응 하는것 당연하지 않나요?

    학벌 얘기 먼저 시작한쪽은 국립대쪽 아닌가요?

    얄미우면 약점 잡아내서 아주 밟아버리는군요. 이러니 학벌이 최고라는
    비아냥 받는거죠

  • 3. 원글이
    '13.10.28 10:38 AM (58.76.xxx.246)

    그 화초여인이 음식 등 다방면으로 솜씨가 좋아요.
    이런 말 공격받을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학벌에 비해 언변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편이고요.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지방전문대를 나왔건 어쨌건 아무도 개의치 않아 하죠.
    그런데, 그 새로 이사온 사람과의 사건 이후로 수시로 본인의 자격지심을 드러내는데 이게 참 피곤하네요.ㅜㅜ

    예를 들자면, 요즘 아이들 진로에 관한 대화가 잦은데요.
    모든 대화를 학벌이 무슨 소용이냐...로 끌고가 결국은 그걸로 귀결시켜 버립니다.

    그 여인 빼고는 속칭 명문대에다 학벌이 좋은 엄마들인데, 아무도 그런 척 하는 사람 없었고, 지금도 그래요.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한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반복적으로 그러니...
    그 동안은 속으로 다 공격상대로 생각하면서 발톱 세우고 있었던 건가 싶은 느낌을 줄 정도여서 참 불편하네요.

  • 4. 웃겨요..
    '13.10.28 10:48 AM (58.236.xxx.74)

    누가 먼저 학벌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자기 전문대 나온 건 왜 굳이 이야기해서
    남의 국립대까지 디스를 하는지, 도매금의 여왕이네요.

  • 5. 어유
    '13.10.28 12:26 PM (118.219.xxx.139)

    다 똑 같아요.....
    여자들 진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084 미세먼지 예보를 문자로 해주는게 있네요 5 무지개1 2014/01/08 1,080
339083 지니브라....입어보신 분 계시나요? 1 브라 2014/01/08 832
339082 버터없으면 루(roux) 못 만드나요 루루 2014/01/08 962
339081 철도노조 서울지역 간부 4명 구속영장 전원 기각 7 세우실 2014/01/08 1,007
339080 홈쇼핑서 블랙박스 구입했는데 이런~~ 2014/01/08 676
339079 29개월 어린이집 보내야하는데 틱이왔어요 9 2014/01/08 1,885
339078 美안보전문가들 “북한보다 기후변화가 더 무서워 전작권 환수.. 2014/01/08 640
339077 냄비추천여... 아..내몸아.. 2014/01/08 494
339076 이재명 “국정원, 나를 빨리 고소하라” 5 성남시민이 .. 2014/01/08 1,052
339075 맥반석 찜질 빈맘 2014/01/08 489
339074 스트**벡틴 크림 좋은가요? 5 주름크림 2014/01/08 840
339073 김진표씨는 베이비복스도 디스했었네요 광고주를 압박해야할 아휴 2014/01/08 2,059
339072 생중계 - 철도노조 불법탄압 대응방안 마련 집담회 lowsim.. 2014/01/08 328
339071 항공지연으로 11시간째 공항에 묶여 있어요 8 델타 2014/01/08 2,537
339070 이경제 한의사 저분은 얼굴이 두꺼운가봐요~ 38 2014/01/08 44,303
339069 요즘 푸로스판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푸로스판 2014/01/08 881
339068 '100만원' 대자보 뜯은 중앙대 ”미관상 좋지 않다” 2 세우실 2014/01/08 724
339067 요즘 우편요금이 얼마나 하나요? 2 우체통 2014/01/08 853
339066 부산 교통편 질문 6 ujay 2014/01/08 721
339065 오늘 외출해도 되는 날씨인가요?(서울) 4 이클립스74.. 2014/01/08 981
339064 월터의 상상은... 봤어요 7 우주 2014/01/08 2,212
339063 "건보제도 개선할 생각 없이 의료산업화 안돼.. 구속 .. 대한의협회장.. 2014/01/08 461
339062 침대 매트리스 수명 1 소란 2014/01/08 5,650
339061 일인가구.. 식생활에 대한 조언을 좀 6 2014/01/08 1,059
339060 김진표 '하차논란', "과거 실수만 문제는 아니다&qu.. 10 ㅇㅇ 2014/01/08 2,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