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삐시절이 더 좋지 않았나요?

생각해보면 조회수 : 3,658
작성일 : 2013-10-27 23:29:11

그 시절

삐삐 들고 다니던 시절이 훨씬 좋았던거 같아요

전화기 말고요

일인 전화기 시대 솔직히 넘 피곤하고 지금의 카독이니 카스니 온갖것들 다 피곤해요

그냥 삐삐가 젤 좋았던거 같아요

삐삐쳐~삐삐칠게~그래 안녕~

이러고 헤어져서도..나만의 음성메세지함을 열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그 비밀..

음성메세지를 남길 수 잇었던 시대라는게 얼마나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였는지 모르겠어요

그땐 수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는듯이 음성 메세지를 남겼지요

취해서 고백하던 이성의 메세지..

친구의 여러가지 하소연과 그리움을 남긴 메세지..

부모님의 걱정과 잔소리 안부가 남아있는 메세지..

할머니 친척..또 나를 아는 그 어떤 사람들로부터..왔던 그립고 따뜻했던 목소리들..

그 목소리들 지금은 다 어딜갔을까요..

음성메세지를 남기던 시절이란게 너무 그립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음성을 남기지 않죠..

이 시대..참 서글퍼요..

삐삐를 사용했던 그 시절로 다시 되돌리고 싶어요 되돌아가고 싶어요

 

 

 

IP : 121.130.xxx.9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13.10.27 11:36 PM (121.130.xxx.95)

    그냥 편한것만 생각하면 지금이 편하죠..

    근데 전화 한번 하려고 줄 좀 서있고..좀 기다리면 어때요
    좀 기다리고..전화하고..그땐 모든게 느렸던 시간이였네요

    느리게 사는게 다른게 아니라 지나왔던 삶이 증명해주네요
    갈수록 빨라지고 쫓기고 더 편한것 더 편리한것 더더 편한것
    이런것들만 만들어진다는게 서글퍼요

    좀 기다렸던 시대엔 이렇게 욱하는 사회사건도 덜했던거 같아요

  • 2. 근데..
    '13.10.27 11:39 PM (39.116.xxx.177)

    전화카드 비용이 휴대폰 요금보다 훨~~씬 저렴했죠^^
    그때 커피숍에 가면 테이블마다 전화기놓인곳도 많고 그랬구요..
    하지만 삐삐시절 추억이 그리운거고..그때의 나 자신이 그리운거고 그런거죠..
    카톡이나 이런건 저도 별로지만 휴대폰이 생기고나서 많이 편해지고
    신세계가 열린건 사실이예요~

  • 3. 주은정호맘
    '13.10.27 11:41 PM (180.70.xxx.87)

    삐삐는 그닥 안그리운데 남친한테 연락왔나 안왔나 기다리던 순진하고 꿈많던 그때가 그립네요

  • 4.
    '13.10.27 11:42 PM (221.149.xxx.194)

    ㅎㅎ 그래도 삐삐보다 휴대폰이 좋아요.
    아이들 생각해서 스마트폰 나오기 전까지~

  • 5. 뒤돌아보니
    '13.10.27 11:46 PM (112.161.xxx.180)

    삐삐의 낭만이 있네요.
    녹음되어 있는 음성, 확인할때의 떨림.
    사랑하던 사람의 고백을 듣고 또 듣던 기억이 나요.

  • 6. 아무리 생각해도
    '13.10.27 11:48 PM (121.130.xxx.95)

    그 시절이 좋았네요

    삐삐를 쓰면 인간관계가 이렇지는 않을것 같아요
    음성메세지라는게 사실 엄청 큰 소통수단이였음을
    지금 느껴요.

    앞으로도 어느 누구도 음성은 쓰지 않겠죠 있지만 무용지물인..

    좀 느리게 도착하고 느리게 소식이 가고 느려서 기다려야했지만..
    그랬던 시절엔 굉장히 낭만적이였잖아요

    지금의 스피드함이 너무 싫어서 속도거부하고 싶은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운전하면서도 매일 빨라지지 못해서 승질내는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다 놔버리고 싶거든요

    느리게 천천히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리 돌아갔음 좋겠어요
    꿈이겠지만..발달하는게 좋지만은 않아요

  • 7. 나무
    '13.10.27 11:48 PM (121.168.xxx.52)

    퇴근 길 지하철 안에서 삐삐가 울려 급한 일인 줄 알고 지하철 내려 공중전화 찾아 전화 했지만
    그냥 그런 내용..
    그럴 땐 화 나고 그랬어요.

    당시 홍콩 영화보면 그쪽 삐삐는 문자 기능도 있어서 편해 보였던 기억이 나네요

  • 8. 저도요.
    '13.10.27 11:49 PM (118.219.xxx.110)

    그냥 삐삐 주고 받는게 속편해요.

    핸드폰 전화오면
    받을까 말까 고민스러운 전화도 많고
    전 핸드폰 싫습니다.......ㅠㅠ

  • 9. 순진
    '13.10.27 11:52 PM (24.246.xxx.215)

    삐삐 뿐망 아니라 모든게 그 옛날이 좋았던것 같아요.
    낭만 문화 그리고 정서 모든게 사람 사는거 같았는데...

  • 10. 정말 간직하고 싶었던
    '13.10.27 11:52 PM (121.130.xxx.95)

    음성들 기억나지 않으세요?

    그걸 저장하면 몇개월 가지고 있을수도 있지 않았었나..

    녹음된 그사람의 목소리를 또 듣고 또 듣고할 수 있었던 시절의 축복이죠

    그때 사고로 죽었던 사랑하던 자식이 남긴 음성을 지금까지 가지고 계신 어떤 아버지의 사연을
    들은적도 있어요

    다시 음성을 남길 수 있는 시대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안올것 같지만..

  • 11. ^^
    '13.10.27 11:57 PM (39.116.xxx.177)

    삐삐시절에도 삐삐족쇠같다며 집전화로만 연락하고 편지주고받는 시대가
    좋았다는 어른들이 계셨죠^^
    다들 자신의 리즈시절을 그리워하고 좋았다고 생각하는듯해요.
    근데 알고보면 그 시절이 좋았다기보단 그 시절의 내 자신이 그리운거죠...

  • 12. 말괄량이 삐삐
    '13.10.28 12:00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얘기인줄 알았네요ㅋㅋ

    번호 남겨진 곳에 전화해서 00번으로 삐삐치신분 바꿔달라고 하기도 했는데 ㅋㅋ 언제적인지 정말 까마득한 일이 되버렸네요

  • 13. 윗님
    '13.10.28 12:01 AM (121.130.xxx.95)

    꼭 리즈시절이라서 그리워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전 리즈시절도 아니고 찌질이 시절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로 그립다는건 아니고..
    생각해보니 인생이 그런거 같아서요

    일인 전화기 시대 별로 안좋은거 같아요

  • 14. ^^
    '13.10.28 12:03 AM (110.12.xxx.87) - 삭제된댓글

    삐삐보다는 그 시절이 그리운거 아닐까요.. 저도 그리워요^^

  • 15. 취중진담
    '13.10.28 12:06 AM (61.102.xxx.19)

    절 좋아 하던 남자가 술에 취해서 사랑한다고 좋아 한다고 사귀고 싶다고
    남겼던 취중진담도 기억이 나구요.
    사귀던 남자친구도 술에 취하면 평소엔 잘 안하던 사랑한다는 소리 남겨 주던 삐삐 음성 사서함
    어쩌면 직접 말할 용기는 없는것을 고백하듯 할수 있었고
    또 그걸 다시 되돌릴수 없는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에 저도 애잔한 추억이 있네요.

    또 좋아 하는 남자에게 삐삐치고 친구랑 커피숍 테이블위 전화기 바라보며 기다리던 순간들도 있고 말이죠.

    헤어진 남친이 술먹고 엉엉 울면서 돌아오면 안되냐고 하던 메시지 들으면서
    가슴 아파 울던 기억도

    또 갑자기 사고로 이땅에서 사라진 친구의 목소리를 저도 오래오래 간직 했었답니다.
    가끔 그리우면 다시 듣고 또 다시 듣고 했었던 기억들.....

    지금은 참 빨라지고 스마트 해지긴 했지만 그때의 그런 감성은 없는거 같아요.

  • 16. 별헤는밤
    '13.10.28 12:11 AM (180.229.xxx.57)

    아.... 삐삐시절이 아닌
    휴대폰시대에 대학시절을 보냈다면
    내 연애의 지도가 좀 다르게 그려졌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 17. ....
    '13.10.28 12:14 AM (211.234.xxx.245)

    청각장애가 있는 저로선 문자와 그림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개인과든, 단체와든,. . . . 음성자체를 못알아 들어서 오해받고, 그룹에서 소외되던 시절에 비하면..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좋아요. 그냥. . . 저 같은 사람도 있다고요. . .

  • 18.
    '13.10.28 12:16 AM (211.201.xxx.11)

    저는 편지시절이 그리워요
    지금 첨단기술의 혜택을 잘 누리며 살고 있지만 택하라면 그 시절을 택하겠어요
    사실 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립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지만 불쑥불쑥 그리운 감정이 닥칠 때가 있더군요
    기술이 사람 생각과 사람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하죠
    좋았던 시절에 사용했던 기계가 삐삐었기 때문에 삐삐시절이 좋았다라기보다는요

  • 19. 설레임이 있었죠..
    '13.10.28 12:18 AM (14.38.xxx.51)

    오죽하면 등교길에 삐삐 안가져 와서 지각을 불사하고 집에 되돌아 갔던 적도 있네요..음성 메세지를 남기면 다행인데 아니면 하루종일 학인 할 길이 없었으니까..

  • 20. 저는
    '13.10.28 12:25 AM (39.117.xxx.11)

    그때 인생이 팍팍했었네요.

    내 삐삐에 누가 음악 녹음해놓으면 신경질이 났었죠.
    용건도 없이 내 몇십원을 쓰게 하다뉘!!

  • 21. 저는
    '13.10.28 12:25 AM (39.117.xxx.11)

    고딩이었는데도요 ㅎㅎ

  • 22. ...
    '13.10.28 2:17 AM (211.48.xxx.147)

    전화기 없던 시절은 하염없이 기다리게하다 한참만에 어이없이 나타나던 이들때문에 불편해서 안 좋았던기억들 뿐이구요
    저도 딱 스마트폰 나오기전 핸드폰 시절이 좋았네요 적당히 편하면서 불편한것도 없고 인간적이던 시절이였던거같아요

  • 23. ᆞᆞᆞ
    '13.10.28 6:34 AM (110.8.xxx.98)

    저는 휴대폰 시절에 연애하는 요즘 사람들이 부럽다 못해 질투납니다

  • 24. ,,,
    '13.10.28 8:15 AM (110.8.xxx.23) - 삭제된댓글

    20년쯤 또 지나면 카톡하고 sns하던 시절이 그리웠다고 하고 있을겁니다.^^
    지금 모여서 삐삐에 천리안 하이텔얘기하듯이요.
    그당시 무전기같은 모토로라며 삐삐나온 것만으로도 과학의 발전 속도에 현기증 났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그시절이 좋았다고 하듯이요. ^^

  • 25. ...
    '13.10.28 8:40 AM (152.149.xxx.254)

    와 저랑 같은 생각하시는 분이 계셨군요. 반가워요.
    음성확인하면서 그 설레던 기분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그시절엔 공중전화 카드 사는 게 유일한 사치였죠.
    엄마한테 혼나가면서..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십원,백원 동전 모두 긁어모아서 공중전화 앞에가서
    기다리면서 전화하러 다니던 때 기억나요.

    지금의 휴대전화... 정말 편하긴편하죠.
    하지만 해방되고 싶을 땐 족쇄입니다.

  • 26. 전 뭐
    '13.10.28 10:40 AM (124.49.xxx.226)

    그때나 지금이나...삐삐, 휴대폰만 놓고 보자면...둘다 그냥 그렇습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삐삐나 휴대폰이 별 필요가 없어요.
    안 울려요.

  • 27. ...
    '13.10.28 11:43 AM (14.52.xxx.71)

    저는 별루.. 목소리가 안 이뻐서 메세지 남기는 거 딱질색이에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692 안도현 시인,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국민참여재판 1 같은 혐의 .. 2013/10/28 537
312691 전교조 교사 식별법 10 ..... 2013/10/28 1,347
312690 대통령 호감도 노무현 1위…박근혜 16%p 뒤져 6 49.7% .. 2013/10/28 1,129
312689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전과자우편물....황당합니다 8 .... 2013/10/28 1,282
312688 공복운동하고 막 먹어버렸네요 ㅜ 3 젠장; 2013/10/28 1,575
312687 그림의 액자를 바꾸고 싶은데요. 4 2013/10/28 736
312686 은행에서 일하는 남편 정말 얼굴 보기 힘드네요 14 2013/10/28 3,549
312685 요즘 세무직 공무원들 일요일마다 출근해서 일하나요 5 . 2013/10/28 4,265
31268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3 학교 2013/10/28 694
312683 강남면허 시험장 도로주행 선생님 추천좀.. Help m.. 2013/10/28 913
312682 매장에서 즐기는 엘지패션몰 대박할인! 1 파피푸페포 2013/10/28 3,895
312681 2박3일 여행가는데 고양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2 .. 2013/10/28 5,564
312680 지금 아침마당 수학샘이 뭐라고 하셨나요? 5 수학공부 2013/10/28 1,761
312679 ‘탈당·뺑소니’ 김태환 7년 만에 새누리 복당 세우실 2013/10/28 370
312678 냄새 안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뭐가 있을까요? 9 .. 2013/10/28 1,897
312677 그래비티 11월1일에 극장에서 내리나요? 11 피카디리 2013/10/28 1,372
312676 제가 들은 토속적인 말 중 정말 와닿은 말이 1 맞아 맞아 2013/10/28 900
312675 시집살이의 과도기 - 시어머니와의 관계 개선 18 .. 2013/10/28 3,844
312674 중고등학교에 상담교사가 그리 좋은가요? 8 상담교사 2013/10/28 2,644
312673 저 등산가야되는데 6 .. 2013/10/28 998
312672 학교 선생님을 엄청나게 욕하는 편지를 아들가방에서 발견했어요.... 26 ^^ 2013/10/28 3,542
312671 (급)폐렴-혈액배양검사 3 엄마 2013/10/28 2,318
312670 10월 2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28 349
312669 한국의 젤 어이없는 어거지 7 한국의 젤 .. 2013/10/28 1,789
312668 중고등이면 산천경개 안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건가요? 17 왜 안 좋아.. 2013/10/2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