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608646.html?_fr=mt3
당 김한길 대표가 27일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 세력이 독초처럼 자라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제 10·26사건 34주년을 맞아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 ‘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 등 망언이 쏟아졌다.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 부자세습이 이어지는 북한의 ‘어버이 수령’ 호칭과 닮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3년 한국이 헌법 불법세력의 음모대로 4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장 교체와 관련. “새 수사팀장은 정권의 핵심과 코드가 잘 맞고 상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검사일 것이다. 새 수사팀장 위에는 ‘솔직히 원세훈 원장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차장이 있고 그 위에는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는 지검장이 버티고 있다”며 “사실상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참으로 철면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교체된) 윤석열 전 팀장에게 죄가 있다면 맡은 바 직무에 너무나 충실했다는 것이다. 이건 훈장을 줄 일”이라며 “(윤 전 팀장을) 특임검사로 지명해 수사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어떤 재판 결과가 있어도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정국혼란이 계속될 것을 경고해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사건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4대 요구사항을 재차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 사과와 진실 규명 의지 천명 △국정원장과 법무부장관, 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윤석열 특임검사 지명과 수사팀 수사권 보장 △국정원 등 대선에 불법 개입한 국가기관 개혁과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편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은 전날 10·26 34주년 기념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이 됐다. 이제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버이 수령님과 아버지 대통령 각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