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들은 제가 미술전시회 데려간 것이 7세를 앞 둔 겨울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시립미술관 샤갈전 .... 가기 전에 집에서 그림책으로 충분히(?) 그림 보았고 막상 전시회 가서도 전시관을 다 돌아보지 않고 아이의 집중력이 닿는 만큼만 보고 왔어요.
그리고 좀 더 자라 2학년이 되어 전시회를 드문드문 갑니다.
대중적이고 아이도 잘 하는 작가 중심으로 다닙니다
오늘은 저 혼자 여유롭게 피카소전을 갔어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네요
아주 어린 아이 ... 대여섯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피카소 전 전시실 초입에 혼자 돌아다니더라구요
아이 혼자 어슬렁 거리더니 세로로 걸린 포스터 액자들을 주루룩 건드리며 지나니 액자가 흔들흔들 ...
너무 놀라서 입이 딱 벌어져 그 아이 엄마를 찾아 두리번 거렸어요
아이는 지루한지 큰 소리로 뭐라 떠들자 어딘선가 초등고학년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두명이 나타나 아이 입을 막으며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했어요
저도 다시 이어폰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며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을 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다시
주위를 살펴보니 아까 그 아이 ... 엄마는 그림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고 결국 안내요원이 아이에게 주의를 주더군요.
아이랑 엄마는 또 시야에서 사라졌구요
한 시간 남짓 그림을 감상하고 출구 쪽에 앉아 있는데 ... 그
아이와 엄마가 저보다 더 늦게 나오더군요
그 엄마 ... 아이가 그리 집중못하고 떠드는데도 끝까지 감상하고 나온 모양입니다
심미감이 일찍 발달하고 감상예절을 익힐 수 있는
아이가 아니라면 ... 미술관에는 안데려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더구나 이번 피카소전은 판화작품이 많아서 아이들을 매려시킬만한 요소도 적어서 어린 아이들이 집중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아이가 집중 못하고 떠들면 엄마가 미술감상을 포기해야하는데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리적인 나이에 맞춰 미술관을 찾을 게 아니라 완급을 조절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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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감상 연령
피카소전 조회수 : 386
작성일 : 2013-10-26 19:30:57
IP : 112.150.xx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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