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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는 언니가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갔는데요.

주주 조회수 : 16,552
작성일 : 2013-10-26 19:08:11
직장에서 알게 된 언니고 저보다 10살 많아요.
1년에 한두번쯤 보는 사이고요.
김치 냉장고에 작년 김장김치가 많이 남아서 전화통화끝에 오늘 낮에 가지러 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11시30분에 온대서 식사시간이라 반찬은 없지만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가심 되겠네요 했더니 약속이 있어서 점심은 안먹겠대요.
그런데 아침에 10시 다되어 문자가 왔어요.
어제 퇴근후 술을 한잔해서 그시간까지 침대에서 부시럭대고 있었는데 "ㅇㅇ씨 집에서 아침 먹을게~~"
"아침요? 11시30분쯤 오신다면서요?"
"응~~밥만 있으면 돼. 이따봐~~".
당황스러웠어요.
어제는 밥 안먹겠다해서 정말 맘 편하게 있다가 핑계거리도 없고 밥만 있음 된다는데.,
정말 허겁지겁 미역국 끓이고 생선 굽고 시래기 된장 넉넉히 끓인게 있어서 밑반찬이랑 먹었는데요.
제가 궁금한건 남에 집에 밥먹으러 간다는 말을 이렇게 편하게 하는건가요?
저는 친언니집이나 엄마집이면 "가면 점심 주나?"이러지 친한 친구한테도 부담될까봐 한번도 그래 본적이 없거든요.
제가 까칠한건가요?
아니면 그언니가 저를 편하게 생각함 충분히 그럴수 있나요?
IP : 221.146.xxx.8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0.26 7:23 PM (203.152.xxx.219)

    어지간히 편하게 생각하나보네요. 아무리 그래도 김치 얻으러 와서 예정에도 없이
    당연스럽게 그것도 아침 먹고갈게 이건 아닌거 같은데;;;;;

  • 2. 좋게
    '13.10.26 7:23 PM (112.165.xxx.104)

    말하면 님을 편하게 생각한 거지만
    엄밀히 말해 예의가 없는거죠
    무슨 지맘대로 밥 먹을게야

  • 3. ㅏㅏ
    '13.10.26 7:30 PM (218.50.xxx.123)

    원글님이 원인제공했네요

    밥먹고 가라고 하니 편하게 생각하고
    그러는거죠

  • 4. 너무깊이생각마세요
    '13.10.26 7:36 PM (222.238.xxx.62)

    님이건네신말에 상대방은 진정 편하게 생각한듯싶어요 식사대접하고 보내셨으니 좋게생각하세요

  • 5. !!
    '13.10.26 7:49 PM (119.196.xxx.178)

    ?? 김치 얻으러 온 사람이 밥을? 그것도 첨엔 거절했다가, 그날 아침(도착 1시간 30분 전에. 심지어 주말 아침)에 연락해서 "밥을 달라"??

    저라면, 고맙기도 하지만, 주말에 폐가 될 것 같아
    집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현관에서 김치만 받고,

    가져간 선물(또는 상품권)만 드리고 "일이 있어서.. 정말 고맙다. 담에 맛있는 거 살게"하며 나올 것 같은데..

    .. 정말 원글님을 편하게 생각하거나,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원래 모든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거나...
    어떤 경우든, 앞으로 (원글님이 직접 또는 다른 분이) 어렵게 담은 김치나 다른 것도 주신다고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만..

  • 6. kai
    '13.10.26 8:37 PM (114.199.xxx.36)

    그 언니도 혼자 생각 많이 한 것 아닐까요
    점심 먹고 커피 먹고 가면 되겠네,, 라고 동생이 먼저 말했는데 됐다고 말한 게 계속 맘에 걸려서
    나름 시간 낸거라고 생각이 되기도 해요
    밥 한 끼야 대충 사먹거나 직접 해먹으면 되는 일이고, 오히려 그게 더 편할수도 있는데
    정 없이 그냥 김치만 받아오는 것보다, 밥 먹으면서 서로 얘기도 하고 오는 게 낫겠다 싶어 그런 것도 같아요
    거하게 대접 해달란 것도 아니고 그냥 밥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 것만 봐도,,

    그 분을 평소 안좋게 생각 하셨던건지, 아님 내 몸 피곤하게 됐으니 까칠해 지신건지 모르겠지만
    글만 보면 나쁜 의도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그 분 나름대로는 예의 지킨다고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 7. shuna
    '13.10.26 9:05 PM (211.36.xxx.54)

    아마도 원글님께서 점심먹자고 했던게 원인인듯 합니다.
    점심은 시간상 안되니 아침 간단하게 먹으면 되겠다..
    애초에 초대했던거니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나 봅니다.
    원글님이 그냥 김치 가져가라 했는데 당일 아침에 전화해서
    아침밥 거기서 먹고 김치 가져갈께.. 라고 했다면
    제정신이 아니지만
    이미 원글님이 식사초대한거라고 생각해서
    그럼 점심말고 아침 먹자고 한거 같아요.

  • 8. 주주
    '13.10.26 9:17 PM (221.146.xxx.88)

    아침에 약속이 취소되었대요.
    첨부터 어제 약속할때 식사한다고 했음 괜찮은데 갑자기 한시간 반전에 통보하듯 밥먹을게 해서 준비도 안되어 있는데 좀 당황했어요.
    제가 예정에 없던일이라 좀 예민했나봐요.

  • 9. 진짜
    '13.10.26 9:33 PM (124.61.xxx.59)

    남이 예의상 한말에 죽자고 달라들어서 다 받아내는 부류가 있어요. 양심따윈 없구요.
    자기약속 취소된걸 왜 원글님 집에서 얻어내나요. 염치도 없고 자존심도 없네요.
    만약 빈손으로 와서 밥까지 얻어먹고 김치만 받아갔다면 다신 안보는게 맞는듯 해요.

  • 10. 주주
    '13.10.26 9:46 PM (221.146.xxx.88)

    앗! 빈손으로 와서 밥먹고 차 마시고
    김치가 너무 많아 무거워서 들기도 힘든데 지하철에 마을버스 탄다고 해서 먼거리 아니라 태워다 줬는데요.
    다음에 밥산다는 말은 들었어요.

  • 11. 원글님
    '13.10.26 10:10 PM (124.61.xxx.59)

    그 언니 거지중에 상거지네요. 김치 받아가면서 빈손에 밥까지 대령하라고 하고 당당하게 차도 얻어탔다구요?
    보통 마인드는 아니네요. 밥 안산다에 만원겁니다. 저한테 밥산다고 한 진상들은 꼭 사정이 생기더군요.
    정말 사줄 사람이면 그런 말 안해요. 미안하니까 면피용으로 날린거죠. 그래도 정이 끌리신다면 나중에 밥산다고 할때나 만나보세요.

  • 12. ...
    '13.10.26 10:54 PM (118.221.xxx.32)

    다 이해하나 빈손으로 와서 먹고 얻어가는건 좀 별로네요
    뭘 얻으러 갈땐 앞에 수퍼에서 애들 과자라도 사가지고 들어가야죠
    미리 준비하면 더 좋고요

  • 13. 저런 사람 정말 저는 싫어요.
    '13.10.27 12:00 AM (175.249.xxx.214)

    김치도 가져 가는데....

    무례하게 전화해서 아침밥까지 요구하다니.......@@

    저런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겠지만

    저는 정말 기겁할 일이네요.

  • 14. 커피
    '13.10.27 12:40 AM (122.36.xxx.73)

    님이 호구노릇하셨네요...ㅉ 지하철을 타던 택시를 타던 알아서 하게 하지 왜 데려다주기까지...아침에 갑자기 와서 밥먹겠다했으면 기분나쁜티는 못내더라도 그사람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는 것만은 말아야지 오히려 한술 더뜨시니 그쪽에서야 얼씨구나죠.

  • 15. 엄청
    '13.10.27 2:30 AM (80.203.xxx.54)

    만만하게 생각하나봐요 그분이... 열살이나 많다면서 빈손으로 김치얻으러 와서 밥까지 먹고... 태워준다고 넙죽 얻어타고... 원래 그지성격에 님을 호구로 봤음요.

  • 16. 도라지꽃
    '13.10.27 4:06 AM (108.45.xxx.102)

    밥만 있으면 된다는 사람에게 이것 저것 챙겨서 한상 차려 주었으니,
    원글님을 우습게 보는 것이지요.
    김치만 주고, 밥은 아니겁니다.
    이것 준다하면, 저것까진 챙겨가는 사람에게 줄것 다주고 좋은 소리 못듣고 뒤에와서
    궁시렁대는 사람들이 왜이리도 많은지....
    오늘도 역시나 호구를 만드는 진상이 뜨셨네요.
    제발, 거절하는 것좀 배우고 삽시다. 명심하세요.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
    이런 호구 짓은 오늘로 끝내세요. 야박하다구요? 아니요. 진상을 만들지 말자는 겁니다.

  • 17. 뭔가를
    '13.10.27 4:09 AM (175.253.xxx.156)

    조만간에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할지도 모르겠네요.

    본래 목적을 이루기전에 주도권이랄까.. 암튼 관계를 장악하기 위해서 작게 무례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의는 아닌데 '무뚝뚝한 남'관계보다는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아침밥도 먹고간 사이'라는
    묘한 타이틀을 가지게 되는거죠. 마뜩찮긴해도 가까워진 그런사이-

    저분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왠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점심밥도 아니고 아침밥 먹겠다고 하는거..
    그 자체만으로 보편적으로는 좀 이상한 일인데요.. 친해져봐야 끌려다니실거 같네요. 부탁도 들어줘야되고..
    게다가 10살이나 많다면서요.

    이상스러워서 댓글문예 한 번 해봤어요. 역시 이상해요.

    좋은 분이라해도 왠지 장단점이 극명해서 사람간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사람일거 같아요.
    예전에 제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생각나서 적어봤어요.

  • 18. .....
    '13.10.27 8:52 AM (116.41.xxx.105)

    밥먹자는 초대가 빌미가 된 것은 맞는 것 같으니
    그렇게 보면 나름 신경쓴 것일 수도 있겠네요.
    지금 판단하지 마시고 좀 더 보시면 사람됨을 아시겠지요.

    근데, 무얼 나눌 때는 가급적 간편하고 간단하게
    답례인사 없이, 돌려받을 그릇없이 1회용 그릇에 주던지
    하여간 그걸로 끝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 19. ~~
    '13.10.27 8:58 AM (175.223.xxx.142)

    밥한끼 얻어먿었다고 조만간 뭔일날거란 식 리플은 또 뭔가요?

    지난번엔 as 기사 아저씨 밥차려준다고 줄줄이 리플달던건 뭐고 지인한테 밥한끼 내줬다고 거의 정신나간 여자취급하는 리플들 희안해요

  • 20. ~~
    '13.10.27 9:00 AM (175.223.xxx.142)

    빈손으로와서 김치가져가고 밥먹고.. 그래서 화난것같아요~ 그건 좀 그렇네요 어떻게빈손일수가..

  • 21. 윤미호
    '13.10.27 9:18 AM (182.222.xxx.125)

    자기 기준이 달라서 그래요.

    저도 어디 갈 때나 누굴 초대할 때나 신경 많이 쓰이는 편인데
    어떤 친구들은 별 생각없이 그러더라구요.
    그런 애들은 집에 아무것도 없어도 걍 그런가보다하고 볼일만 보고 가구요.

    문제는 저렇게 프리하게 와서, 접대내용에 한 소리 하거나 불만이면 그 때 문제가 되는 거죠.
    자기가 한만큼 접대 받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 22. 아놔ㅎㅎㅎ
    '13.10.27 11:19 AM (39.7.xxx.90)

    밥 안먹는다했다가 갑자기 통보해서 밥 먹어, 김치 얻어가, 차까지 태워줘...이게 뭔가요 그냥 원글님이 김치를 언니네 갔다주는게 더 나았겠네요 어차피 언니네 데려다줄거면

  • 23. 주주
    '13.10.27 11:30 AM (1.234.xxx.139)

    좋은글도 아닌데 대문에 걸려서 민망하네요.
    밥한끼 먹고 김치 가져갔다고 기분이 나쁜게 아니었구요.
    갑자기 문자로 밥먹겠다고 통보하는게 아는 사람들끼리 일반적인지 궁금해서 글올려본건데 댓글들이 무섭네요.

  • 24. ..
    '13.10.27 11:40 AM (222.237.xxx.184) - 삭제된댓글

    갑자기 방문도 밥먹겠다도
    시댁.친정모두 당황하십니다.
    저도 갑다기 밥만있음 된다하면
    너~~~~~무 황당할것 같아요..
    나중에 밥산다할때
    그쪽에서 요즘 돈이없다없다
    이래서 님이 낼 수 있어요.ㅡ.ㅡ

  • 25. 원글님이 먼저
    '13.10.27 11:53 AM (222.106.xxx.161)

    원글님이 먼저 밥 먹고 가라고 하셨잖아요?
    어제는 약속있어 거절했는데, 오늘은 밥 먹을수 있는 상황이니 원글님이 제안한대로 다시 문자로 요구한거 같네요.
    원글님 혹시 우리집에서 밥 먹자는 말 빈말이었어요?

  • 26. 22
    '13.10.27 12:14 PM (122.32.xxx.68)

    아 진짜 왜들그러세요??? 진심 못알아 들어서???
    밥 먹자 빈말 아니죠~
    먹자했음 마음에 준비도하고 또 반찬도 준비했겠죠.
    근데 자기 약속 때문에 대접하겠다는거 거절했으면
    거기서 끝이지 오기 한시간 전에 전화해서 지약속 취소됐다고 밥 내놓으라고하면~개념이 없는거죠.

    밥만 있으면 되는 무슨~
    그 직장 사람 개념 없는거 맞습니다. 밥 맡겨놨나.

  • 27. ㅇㅇㅇ
    '13.10.27 2:22 PM (115.139.xxx.40)

    그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방(원글님)이 점심 초대를 했는데 선약 때문에 거절하게 되서
    그게 맘에 걸려서 아침이라는 타이틀로 같이 밥 먹는거로 조정한 것일 수도 있어요
    센스가 좀 없긴하지만 ^^;;;
    이제 빈 말 하지마세요. 빈 말을 빈 말로 안 듣는 경우도 많아요

  • 28. ....
    '13.10.27 3:17 PM (121.190.xxx.45)

    그사람이 정상은아니고.지나친것은 맞습니다
    일방적이고, 무대뽀예요.염치없고
    일년에 한두번 보는,옛날 직장언니라면서요 .그럼 그렇게 막 방문해서 ,밥얻어먹기편한 사이는 아니예요.
    하지만
    원글님도 약간은 그런사람에게 미리 판을 깔아준 것도 없지않아있어요
    점심시간이니, 점심이나 한끼하고가요.그렇게 먼저말해버리면.그언니는 아항.이집은 내가와도 막편한집이구나 그렇게 미리 생각해버릴수도있어요
    이언니가 과한것은 맞지만...갑작스런방문이랄지.손닙밥대접 정말 할자신없으면
    미리 말 절대 하지마세요. 이렇게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도있으니까요

  • 29. 악의는
    '13.10.27 3:19 PM (122.34.xxx.34)

    없을지 몰라도 푼수는 푼수 맞네요
    점심 먹자고 했다고 일요일 아침을 맘대로 얻어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
    보통 사람이 아니죠
    아침시간엔 원래 남의 집 방문도 꺼리는 시간 아닌가요 ?
    원글님이 점심 먹자고 한게 빈말도 아니고
    자기가 정확하게 싫다고 했는데 자기맘대로 일방적으로 식사 계획 짜고 통보로 끝내고
    ....다음번엔 안되는것은 안된다고 정확히 잘라주시는게 나을것 같애요

  • 30. 싫음
    '13.10.27 4:54 PM (182.212.xxx.51)

    저는 저런 무례함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먼저 제안하기전에는 아무리 친해도 전 1층 현관앞에서 기다리지 절대 먼저 내가 남의 집에도 안가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 싫어요

    한번은 동네 엄마들과 함께 차타고 점심 모임 있어 먹고 집에 오는 길에 한분이 00집에 가서 차마시고 가자 이럽니다. 그엄마가 아침 일찍 나오느라 집안이 엉망이다 그냥 커피숍가자 그러니 괜찮아 우리집도 폭탄이야 이럽니다. 아니 그럼 본인 집으로 가면 되지 왜 엄한 사람 콕 찍서 본인이 데리고 가려고 하는건지 전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원래 이런경우 그냥 커피숍으로 유도하고 가자고 했을텐데 그엄마 넘 얄미워서 제가 차를 그 이야기 한엄마네 집 방향으로 무심코 가는거마냥 돌렸어요.

    그리곤 아~~ 어쩌지 이쪽으로 깜박하고 왔네 그럼 00네 집에서 차한잔 하고 가자 했어요.

    처음 말꺼낸 엄마 손사래를 치면서 본인집 너무 폭탄이라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때 차안에 있던 다른 사람 모두 다같이 괜찮아 우리집도 폭탄인데 뭘~~ 어찌나 웃기던지요

  • 31. ㅇㅇㅇ
    '13.10.27 4:57 PM (211.36.xxx.124)

    먼훗날 오늘이 호구의 시작이었음을...알게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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