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이 최고야

랄라라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3-10-26 07:48:25

 

인터넷 기사를 보니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집의 평수로 왕따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 그 프로를 보지 못했지만 제목만 보고도 참 울컥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밖에서 들어왔을 때 바로 무장해제 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곳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넓으면 좋겠지만 좁아도 내 집이어서 제일 편하다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정말 내 집인 것 같아요.

 

너네 집 어디야? 몇 평이야? 그리고 매의 눈으로 살림살이 이 곳 저 곳을 꿰뚫는 저의 친구(?)나

아이의 친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쫄지 않고 위에서 생각했던 나의 집 개념을 다시 한 번 다지려고 합니다.

 

예전에 영화배우 문소리님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렸을 때 부산에 살았는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야반도주(?)해서 서울로 왔대요.

부산 사투리를 써서 그 사투리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될까봐 일주일동안 말을 안하고

일주일 뒤 (그 사이에 서울말 독학 ㅋㅋ) 서울말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새의 선물에 나오는 그 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중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영화배우가 되었는데

모범생이고 막연히 학교 선생님을 할 거라 생각했던 딸이 갑자기 내용이 파격적 이었던 바람난 가족(포스터도 쎘던)의 주인공을 하니 아버지 입장에서 참 놀라고 먹먹하셨을 것 같아요.

그 아버지가 딸인 문소리에게 "나는 너에게 물려준 것은 없지만 자존심 하나는 물려 주었다. 자존심 있게 살아라" 라고

말씀 하셨대요.

 

바람난 가족 찍을 때 감독이 농담 비슷하게 야한 얘기를 했는데 농담 잘하고 주위를 재밌게 하는 문소리지만 그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과를 요구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감독은 사과를 했구요.

 

눈사람, 박대기 기자의 어머니는 박기자가 초등학생 때(5공 시절) 국내 신문은 다 거짓말이니까 영어를 알아야 한다 하면서 알파벳을 가르쳐 주셨다죠.

 

집 얘기 하다가 문소리님 인터뷰, 박대기 기자의 트윗 내용까지 나오게 됐는데

저도 뭐 물려 줄 건 없는데  건강한 자존심과 사회를 인식할 수 있는 눈과 성실함을 주고 싶네요.

 

 

 

 

IP : 122.32.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6 8:38 AM (1.228.xxx.48)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옛말에 초가 삼칸이라도 내집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어요
    고대광실도 맘이 편하지않음 소용없다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679 버스 태울 때 진짜 직원은 빼돌리고, 가짜 내세웠다 1 새누리해명기.. 2013/11/18 1,414
321678 가리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7 ad 2013/11/18 3,484
321677 세계교원단체 “전교조 탄압,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는다 2 국제회의한국.. 2013/11/18 604
321676 완벽,퍼펙트해보이는 집안이라도 풀리지않는 실타래는 있다,,,,,.. 8 ... 2013/11/18 2,337
321675 마음이 찢어지네요.... 6 살다보면.... 2013/11/18 2,775
321674 런던 다녀오신 분들, 호텔 예약을 어디서들 하셨나요? 13 준비중 2013/11/18 1,735
321673 아기사랑세탁기.. 중고로 사면 잘쓸까요? 4 동글이 2013/11/18 3,979
321672 실내온도 말고 물온도로 맞추게 되있는데요. 4 보일러 2013/11/18 859
321671 검정 패딩도 예쁜 건 예쁘죠? 3 가격 저렴 2013/11/18 2,828
321670 김기춘 실장 말이 박대통령 말로 둔갑 MB 초과할.. 2013/11/18 1,046
321669 지금 김포공항 날씨 어떤가요 지금 제주도.. 2013/11/18 1,174
321668 靑‧새누리 “靑경호원이 피해자…강기정에 법적 대응 5 돌겠다 2013/11/18 1,027
321667 관료들 ‘대통령 통계’ 쏟아내며 갖고 놀아 수입차급상승.. 2013/11/18 450
321666 깐마늘로 흑마늘 만들어도 될까요? 2 흑마늘 2013/11/18 3,491
321665 첫눈? 갱스브르 2013/11/18 427
321664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 6 .. 2013/11/18 1,870
321663 레티놀 화장품쓰면 피부가 벗겨지나요? 5 .... 2013/11/18 3,178
321662 고딩 아들 아이 스마트폰을 2g폰으로 8 마음 2013/11/18 2,050
321661 소설이 이렇게 안읽히기도 힘들텐데... 12 소설 2013/11/18 2,906
321660 포항에 멋진 숙소 있나요? 2 여행 2013/11/18 1,015
321659 혹시 강남 근방에 태반주사 하는 곳 아시는 분 있으세요? ^^ stella.. 2013/11/18 683
321658 자영업자 소득개념이 어찌되나요? 2 ... 2013/11/18 762
321657 입에 지퍼 달고 싶네요 ㅜ.ㅜ 1 후회막심 2013/11/18 1,291
321656 드레스장 문 설치 3 옷장 2013/11/18 1,038
321655 천호선 “박대통령, 절대왕정식 국가관 버려야” 2 세우실 2013/11/18 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