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이 최고야

랄라라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13-10-26 07:48:25

 

인터넷 기사를 보니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집의 평수로 왕따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 그 프로를 보지 못했지만 제목만 보고도 참 울컥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밖에서 들어왔을 때 바로 무장해제 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곳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넓으면 좋겠지만 좁아도 내 집이어서 제일 편하다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정말 내 집인 것 같아요.

 

너네 집 어디야? 몇 평이야? 그리고 매의 눈으로 살림살이 이 곳 저 곳을 꿰뚫는 저의 친구(?)나

아이의 친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쫄지 않고 위에서 생각했던 나의 집 개념을 다시 한 번 다지려고 합니다.

 

예전에 영화배우 문소리님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렸을 때 부산에 살았는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야반도주(?)해서 서울로 왔대요.

부산 사투리를 써서 그 사투리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될까봐 일주일동안 말을 안하고

일주일 뒤 (그 사이에 서울말 독학 ㅋㅋ) 서울말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새의 선물에 나오는 그 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중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영화배우가 되었는데

모범생이고 막연히 학교 선생님을 할 거라 생각했던 딸이 갑자기 내용이 파격적 이었던 바람난 가족(포스터도 쎘던)의 주인공을 하니 아버지 입장에서 참 놀라고 먹먹하셨을 것 같아요.

그 아버지가 딸인 문소리에게 "나는 너에게 물려준 것은 없지만 자존심 하나는 물려 주었다. 자존심 있게 살아라" 라고

말씀 하셨대요.

 

바람난 가족 찍을 때 감독이 농담 비슷하게 야한 얘기를 했는데 농담 잘하고 주위를 재밌게 하는 문소리지만 그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과를 요구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감독은 사과를 했구요.

 

눈사람, 박대기 기자의 어머니는 박기자가 초등학생 때(5공 시절) 국내 신문은 다 거짓말이니까 영어를 알아야 한다 하면서 알파벳을 가르쳐 주셨다죠.

 

집 얘기 하다가 문소리님 인터뷰, 박대기 기자의 트윗 내용까지 나오게 됐는데

저도 뭐 물려 줄 건 없는데  건강한 자존심과 사회를 인식할 수 있는 눈과 성실함을 주고 싶네요.

 

 

 

 

IP : 122.32.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6 8:38 AM (1.228.xxx.48)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옛말에 초가 삼칸이라도 내집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어요
    고대광실도 맘이 편하지않음 소용없다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116 30대 여성분들, 친정엄마랑 얼마나 자주 통화하세요?? 6 30대 2013/10/27 2,008
313115 자녀장려세제를 받을려면, 연봉 4000만원 이하 조건을 만족시켜.. fdhdhf.. 2013/10/27 1,856
313114 이번 응답하라1994는..... 60 흠흠흠 2013/10/27 11,641
313113 너무 자주 아픈 남자 10 미안하지만 .. 2013/10/27 6,736
313112 욕실 환풍기에서 계속 소리가 나요 6 ㅇㅇ 2013/10/27 11,131
313111 목걸림이 잦아요 3 갑상선 2013/10/27 1,506
313110 응답하라 배경음악요 1 ,,, 2013/10/27 1,217
313109 삼천배 마치고 왔어요. 13 봉은사에서ᆢ.. 2013/10/27 3,459
313108 결혼식에 아이보리색 옷도 피해야 할까요? 22 .... 2013/10/27 22,333
313107 쩌는 몸매의 히어로즈 치어리더팀 우꼬살자 2013/10/27 868
313106 같은동네에 아파트나 집으로 아이를 차별을 두는지요??? 4 궁금 2013/10/27 1,458
313105 터치식 전기렌지 사용하시는 분.. 액정에 off라고 빨간불 들어.. 1 .. 2013/10/27 831
313104 지금 풀하우스 여자 MC 진짜 미녀네요.. 11 ㅇㅇㅇ 2013/10/27 4,993
313103 응답하라 쓰레기 오빠 12 .. 2013/10/27 7,924
313102 정국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군요 11 아고라 2013/10/27 2,585
313101 비타민 d 약먹어도 수치가 잘 안올라가네요 ㄹㅇㅎ 2013/10/27 1,528
313100 러버메이드 리빌 궁금해요 4 ^^ 2013/10/27 1,373
313099 그것이알고싶다 귀신도 아닌거잖아요.ㅠ 애들만불쌍함 7 애들만 2013/10/27 4,998
313098 전세금을 못받고 이사를 했는데요.. 4 전셋돈 2013/10/27 2,086
313097 시부모님 보면 돌아버리겠어요. 7 ... 2013/10/27 3,312
313096 횟집, 뷔페, 일식집 도미 가짜 논란 9 2013/10/27 2,189
313095 성장치료가 그리 위험한가요? 17 ㅀㅇㄹ 2013/10/27 3,775
313094 저도 감히 영화제목 여쭈어볼깨요 4 새우튀김 2013/10/27 884
313093 대륙의 흔한 고속도로 주행 우꼬살자 2013/10/27 600
313092 같이준비했던 사람들만 합격했는데.. 1 고민... 2013/10/27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