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이 최고야

랄라라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13-10-26 07:48:25

 

인터넷 기사를 보니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집의 평수로 왕따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 그 프로를 보지 못했지만 제목만 보고도 참 울컥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밖에서 들어왔을 때 바로 무장해제 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곳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넓으면 좋겠지만 좁아도 내 집이어서 제일 편하다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정말 내 집인 것 같아요.

 

너네 집 어디야? 몇 평이야? 그리고 매의 눈으로 살림살이 이 곳 저 곳을 꿰뚫는 저의 친구(?)나

아이의 친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쫄지 않고 위에서 생각했던 나의 집 개념을 다시 한 번 다지려고 합니다.

 

예전에 영화배우 문소리님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렸을 때 부산에 살았는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야반도주(?)해서 서울로 왔대요.

부산 사투리를 써서 그 사투리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될까봐 일주일동안 말을 안하고

일주일 뒤 (그 사이에 서울말 독학 ㅋㅋ) 서울말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새의 선물에 나오는 그 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중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영화배우가 되었는데

모범생이고 막연히 학교 선생님을 할 거라 생각했던 딸이 갑자기 내용이 파격적 이었던 바람난 가족(포스터도 쎘던)의 주인공을 하니 아버지 입장에서 참 놀라고 먹먹하셨을 것 같아요.

그 아버지가 딸인 문소리에게 "나는 너에게 물려준 것은 없지만 자존심 하나는 물려 주었다. 자존심 있게 살아라" 라고

말씀 하셨대요.

 

바람난 가족 찍을 때 감독이 농담 비슷하게 야한 얘기를 했는데 농담 잘하고 주위를 재밌게 하는 문소리지만 그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과를 요구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감독은 사과를 했구요.

 

눈사람, 박대기 기자의 어머니는 박기자가 초등학생 때(5공 시절) 국내 신문은 다 거짓말이니까 영어를 알아야 한다 하면서 알파벳을 가르쳐 주셨다죠.

 

집 얘기 하다가 문소리님 인터뷰, 박대기 기자의 트윗 내용까지 나오게 됐는데

저도 뭐 물려 줄 건 없는데  건강한 자존심과 사회를 인식할 수 있는 눈과 성실함을 주고 싶네요.

 

 

 

 

IP : 122.32.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6 8:38 AM (1.228.xxx.48)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옛말에 초가 삼칸이라도 내집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어요
    고대광실도 맘이 편하지않음 소용없다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739 엄앵란 큰딸 강경아의 혼혈손녀들 뿌뿌와 앵두 9 앵두 2013/12/23 14,491
333738 뼈속깊이 새머리당인남편,변호인 보고와서 눈알 벌겋네요 8 겨울 2013/12/23 2,469
333737 직장인국비지원대상 교육~ 3 교육 2013/12/23 1,015
333736 아주 쉽게..ㅋ 어제 민노총 침탈까지의 과정 2 철도파업지지.. 2013/12/23 727
333735 논현역에서 인천공항가는 방법알려주세요~ 4 대중교통 2013/12/23 2,170
333734 기모 살색 스타킹(양말?) 사고 싶어요 발시려 2013/12/23 2,366
333733 나이드는것이 두려워요. 34 나이드는것 2013/12/23 4,701
333732 자녀들 패딩 사주실분..이거 한번 보세요 3 ,,, 2013/12/23 2,421
333731 노동부 장관 “경찰 민주노총 강제집행, 사후에 알았다 14 방하남 “안.. 2013/12/23 1,833
333730 전 연애&결혼 복은 없나봐요. 슬슬 혼자서도 즐겁게 살 .. 5 .... 2013/12/23 2,167
333729 종편 생중계로 밤에 2만명 현장 모여…누가 득? 2 특종의 진수.. 2013/12/23 1,179
333728 범야권, '대선개입 특검법안' 발의…”결국 답은 특검” 2 세우실 2013/12/23 944
333727 여러 부동산에 내놓아야 하는거죠? 4 집팔때 2013/12/23 1,413
333726 <변호인> 대량예매취소 사실이었네요. 15 그네코 2013/12/23 4,421
333725 현재 의료보험의 가장 큰 장점 두가지.. 7 ..... 2013/12/23 1,050
333724 조력자살 9 갱스브르 2013/12/23 2,945
333723 220.70 이 벌레 대장이고 175.223은 바람잡이인가요? 4 벌레는 놀던.. 2013/12/23 623
333722 70만원 3개월 할부로 하면 이자가 어느정도 될까요? 2 .. 2013/12/23 2,262
333721 밀양 강정 주민, 노동자에게는 슬픈 날로 기억될 세계인권의 날 light7.. 2013/12/23 617
333720 닥터 슈퍼칸 홈쇼핑에서 샀는데. 혹 효능 아시는지?? 1 토끼 2013/12/23 23,075
333719 일어일본어과...전망이 있을까요? 7 정시맘 2013/12/23 2,839
333718 얼굴이 쳐지네요. 방법이 없을까요? 중력의법칙 2013/12/23 1,088
333717 강기석]“내 사전에 망신은 있어도 사과는 없다” 1 편협, 불통.. 2013/12/23 849
333716 안늙는 사람의 특징은 뭘까요? 39 40대이후 2013/12/23 34,447
333715 김누리 교수 “대학 무상교육, 유럽에선 보편적 1 기회평등 2013/12/23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