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이 최고야

랄라라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3-10-26 07:48:25

 

인터넷 기사를 보니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집의 평수로 왕따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 그 프로를 보지 못했지만 제목만 보고도 참 울컥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밖에서 들어왔을 때 바로 무장해제 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곳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넓으면 좋겠지만 좁아도 내 집이어서 제일 편하다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정말 내 집인 것 같아요.

 

너네 집 어디야? 몇 평이야? 그리고 매의 눈으로 살림살이 이 곳 저 곳을 꿰뚫는 저의 친구(?)나

아이의 친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쫄지 않고 위에서 생각했던 나의 집 개념을 다시 한 번 다지려고 합니다.

 

예전에 영화배우 문소리님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렸을 때 부산에 살았는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야반도주(?)해서 서울로 왔대요.

부산 사투리를 써서 그 사투리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될까봐 일주일동안 말을 안하고

일주일 뒤 (그 사이에 서울말 독학 ㅋㅋ) 서울말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새의 선물에 나오는 그 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중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영화배우가 되었는데

모범생이고 막연히 학교 선생님을 할 거라 생각했던 딸이 갑자기 내용이 파격적 이었던 바람난 가족(포스터도 쎘던)의 주인공을 하니 아버지 입장에서 참 놀라고 먹먹하셨을 것 같아요.

그 아버지가 딸인 문소리에게 "나는 너에게 물려준 것은 없지만 자존심 하나는 물려 주었다. 자존심 있게 살아라" 라고

말씀 하셨대요.

 

바람난 가족 찍을 때 감독이 농담 비슷하게 야한 얘기를 했는데 농담 잘하고 주위를 재밌게 하는 문소리지만 그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과를 요구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감독은 사과를 했구요.

 

눈사람, 박대기 기자의 어머니는 박기자가 초등학생 때(5공 시절) 국내 신문은 다 거짓말이니까 영어를 알아야 한다 하면서 알파벳을 가르쳐 주셨다죠.

 

집 얘기 하다가 문소리님 인터뷰, 박대기 기자의 트윗 내용까지 나오게 됐는데

저도 뭐 물려 줄 건 없는데  건강한 자존심과 사회를 인식할 수 있는 눈과 성실함을 주고 싶네요.

 

 

 

 

IP : 122.32.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6 8:38 AM (1.228.xxx.48)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옛말에 초가 삼칸이라도 내집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어요
    고대광실도 맘이 편하지않음 소용없다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404 JTBC 손석희 중징계 주장한 권혁부 7 손석희 2013/11/30 2,196
325403 두남자 중 어떤 조건에 나은가요?ㅜㅜ 36 .... 2013/11/30 3,787
325402 다음주 부산 낮기온 14도던데 옷을.. 8 .. 2013/11/30 3,661
325401 강아지에게 먹여도 되는 음식이? 7 ㅡㅡ 2013/11/30 3,771
325400 꽃보다 누나 사전 모임 장소 누구네 집인가요? 4 꽃보다 누나.. 2013/11/30 11,343
325399 전세금 얼마나 올려주셨어요? 4 ... 2013/11/30 1,556
325398 낚시운운하는 댓글러들 눈살찌푸려지네요 8 나루호도 2013/11/30 1,119
325397 의식하고 보니 온통 캐나다구스더군요 21 ... 2013/11/30 11,337
325396 대추로 할수있는거 10 주근깨 2013/11/30 1,521
325395 4대종교 일제히 박대통령 사퇴촉구 23 집배원 2013/11/30 2,126
325394 이시간에도 쿵쾅거리는 윗집 어떻게해야 하나요?? 4 ,, 2013/11/30 1,249
325393 ((꺅~ 예뻐요)) 아기백조(Swan) 사랑하는 엄마백조(Swa.. **동물사랑.. 2013/11/30 1,633
325392 자매들끼리 옷차림 잔소리 하나요? 6 황금이끼 2013/11/30 1,449
325391 조언 감사합니다. 19 결혼7년차 .. 2013/11/30 6,860
325390 남 위해주는 척 하는 사람들... 6 ... 2013/11/30 3,076
325389 고추장을 만드는 중인데 맵지가 않아요 .예전 매운고추장을 좀 섞.. 2 ff 2013/11/30 853
325388 냄비근성을 버려라- 문재인은 역사의 죄인 ... 2013/11/30 832
325387 상대방이 사람을 가린다라는거 느껴보신적있으신가요 30 .. 2013/11/30 13,471
325386 이대목동병원 갔다가 발견한 놀라운 소식 7 ... 2013/11/30 8,906
325385 정신과약 부작용중 간지럼증 두드러기도 있나요? 3 정신과약 2013/11/30 3,230
325384 있잖아요... 8 음... 2013/11/30 1,275
325383 오래된 옷 다들 버리시나요? 7 2013/11/30 5,154
325382 붙여진 가격표 보다 높은 가격.. 4 이상해요 2013/11/30 1,268
325381 새 집으로 이사왔어요~ 17 ㅋㅋ 2013/11/30 3,564
325380 직장 상사인 친구때매 너무 힘들어요ㅠㅠ 12 어쩌라고 2013/11/30 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