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합가 원하시는거 알면서도 안하고 있어요.

만삭의 며느리 조회수 : 8,587
작성일 : 2013-10-25 23:27:07
저희 시어머니 합가를 원하세요.
저도 남편도 싫어요.
오늘 저녁 아파트 현관 초인종이 울렸어요.
인터폰 보고 올사람 없는데 잡상인 아줌마인줄 알고 짜증내며 누구세요? 물으니 고개 드시니
시어머니.
전화도 안하고 바로 오셨어요. 이런 경우는 결혼 8년 동안 몇번 안되요.
교양있고 저를 배려해서 몇번 안되는게 아니라 바쁘시고 귀찮아서 안올라오시고
차로 10분거리 시댁 출발하실때 내려와 있으라고 하시며 뭐 주고 가시거나 볼일 모고 가세요.
시간때는 아침 8시에서 밤 11시 다양해요. 차에서 안내릴때도 있으시고...
근데 오늘은 저녁 드시러 오신거죠. 아무 연락도 없이...
남편 즉석 떡볶이 먹고 싶다고 해서 냄비에 끓이기만 하게 부어놓고
아이 산적 한 세네개 부쳐서 국이랑 샐러드랑 주려고 산적 꿰고 있는데 들이 닥치신거예요.
밥도 모잘라서 부랴 부랴 앉히고 갈치조림도 새로 하고 산적도 열몇개 부쳐내고
어휴 30분동안 완전 정신이 나갔었네요.
암튼 남편도 도착하고 남편 즉석떡볶이도 대령하고 어머님 밥상도 차려드리고 잘 드시더니
제가 좀 있음 둘째 출산인데 첫째땜에 입주 아주머니를 구해서 저 산후조리원 가 있을 동안
시댁에 남편, 첫째, 아줌마 들어가 있음 좋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주는 짧다고 한 삼개월 시댁에 있으라고 하시는데 전 못알아 듣고 입주 아줌마 삼개월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인지 알고 그럴거라고 했더니 남편이 막 웃네요.
무슨 말인지 알아? 아기 낳고 한동안 시댁에서 지내라고 하는데
헉 저도 모르게 고개를 있는 힘껏 내저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 왜 싫냐고 하시는데 또 고개만 저었네요.
민망해서 음식만 열심히 먹었더니 지금 체해서 토하고 오늘 아이 학원 데리고 다니느라 음식만들라 무리를 했더니 배랑 등이 너무 아파요.
그뒤 별말씀 없이 어머니 가셨는데 마음도 불편하고 정말 합가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지금은 그럭저럭 좋은 감정으로 잘 지내지만 너무 불보듯 뻔히 안맞는게 보이거든요.
산후조리원 들어간 동안 세명 시댁에 안들어가는게 양심상 맞는거 같은데 벌써 말을 해서
안가면 더 기분 나쁘실까요?
합가를 왜 원하시는지 이해가 안되요.
IP : 121.140.xxx.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5 11:33 PM (72.213.xxx.130)

    시모가 합가해서 불편할 게 뭐가 있어요. 만만한 며느리 쫄병이랑 합가는데 말이죵. 싫다면 안하는 게 정답이에요.

  • 2. 커피
    '13.10.25 11:39 PM (122.36.xxx.73)

    아줌마도 쓰신다면서 님둘째낳고나서 왜 남편하고 큰애를 시댁에 보내려고하세요?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하세요

  • 3. 며느리
    '13.10.25 11:46 PM (121.140.xxx.8)

    사실 쫄병 노릇 잘하는 편은 아닌데 어머니는 합가해서 입주아주머니 쓰고 싶어 하세요.
    그리고 전 살갑지도 다 맞춰드리지도 않아요.
    근데 오로라를 봐도 그렇고 감정적으로 서로 피곤한 일인데 왜 시어머니는 합가를 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 4. 며느리
    '13.10.25 11:53 PM (121.140.xxx.8)

    첫째가 기관에 안다녀요.
    둘째 스트레스가 있어서 혹여 저도 없는데
    아빠 퇴근때 까지 아줌마랑만 있는게 마음에 걸려서요.
    남편도 아줌마랑 셋만 있는게 좀 불편하다고 하고
    바쁘신 어머니라도 출근하시는게 아니라 활동하시면서 ㅌ조금은 첫째랑 아줌마랑 지켜봐 주심 나을거 같아서요.

  • 5. 234
    '13.10.26 12:04 AM (221.164.xxx.106)

    원글님 귀여우시다 목을 막 내저으시는게 상상됨..
    ㅎㅎㅎ

  • 6. 며느리
    '13.10.26 12:10 AM (121.140.xxx.8)

    234님이 저희 시어머니면 좋을텐데 저희 시어머니는 미우셨을거예요.

  • 7. 며느리
    '13.10.26 12:36 AM (121.140.xxx.8)

    네에. 저도 그래서 양심상 저 조리원가는 동안 안들어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안간다고 하면 더 기분 나쁘실까 걱정되서요.
    저희 친정에 갔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멀고 시댁이 편하다고 가고자 했어요.
    솔직히 어머니의 소망 충족은 삼개월이 아니라 그때부터 합가거든요.
    남편도 그래서 웃은거구요.

    그리고 욕먹을지 모르지만 이건 저와 어머니 관계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전 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했으니 제가 미워서 안들어주셔도 전 할말이 없죠.
    하지만 제남편과 어머니관계에서 그리고 저희첫째와 할머니 관계에서 제가 거절을 했다고 해서 이주 도움을 받는게 아주 몰염치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어머님이 서운하게 하셨다고 해도 아버님에 대한 도리나 다른 가족하고의 관계는 별개잖아요.

  • 8. 며느리
    '13.10.26 12:44 AM (121.140.xxx.8)

    아버님은 계신데 퇴직후 귀농하셨어요.
    어머니는 워낙 활동하시는게 많으셔서 안가셨구요.
    시댁은 어머님 친정 식구들이 주변에 대거 사시고 드나드세요. 친구도 모임도 여행도 많아요.

  • 9. ㅇㅇ
    '13.10.26 1:09 AM (118.148.xxx.72)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도움은 필요한데
    불편한건 싫다는거죠..

    전 아예 도움을 안받고 살려고 노력해요.
    둘 다 가질 순 없는거같아요.

  • 10. 며느리
    '13.10.26 1:31 AM (121.140.xxx.8)

    합가는 싫다는 건대요.

    저도 되도록이면 도움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도움도 받고 합가도 안하겠다라는 생각보다는 말꺼낸 도움 안받고 합가 안하고 싶어 쓴 글이예요. 이글 쓴 목적은 주절 주절 수다 떨면서 불편한 마음 풀고자구요.

  • 11. ㅇㅇ
    '13.10.26 1:42 AM (118.148.xxx.80)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입장에서 쓴게아니어요.

    도움도 애 어릴때 적절히 받고(원글님부부도 시어머니에게 도움주는 일이 소소히 있겠죠) 합가 안하면 제일 좋죠.
    제말은.. 아예 여지를 주지 말라는거죠.
    말꺼냈더니..저런 결과물이 나온거고..
    앞으로는 조심하면 되요. (결혼 20년차입니다)

  • 12. 며느리
    '13.10.26 1:47 AM (121.140.xxx.8)

    빌미를 드림 안된다는 조언 감사해요.^^

  • 13. 그런데
    '13.10.26 5:16 AM (118.220.xxx.80)

    시어머님은 직접적으로 합가를 원하시는게
    아닌것같은데?
    그냥 애낳고 삼개월만
    생각해서 그러시는거 아닌가요?
    활동도 많고
    바쁜 시어머니
    요즘엔 합가를 더 싫어하세요.

  • 14. ..
    '13.10.26 8:55 AM (27.117.xxx.127)

    조리원 안가시고 입주아주머니랑 산후조리사랑 두분
    부르시는건 선택지에 없으신가요

  • 15. ..
    '13.10.26 9:26 AM (223.62.xxx.108)

    2주동안 남편과 아이만 시댁에 보내고 아주머님은 휴가드리세요.

  • 16. 에러
    '13.10.26 8:56 PM (223.62.xxx.44)

    부산히 갈치굽고 상차려드린게 에러~
    그냥 내 계획대로 떡볶이 같이 드셨어야함..
    그런식의 배려가 10년 쌓이니 권리인줄 아시는 시어머님을 둔지라..
    이제는 그냥 내 계획대로 내 방식대로..이리하니 부담도 줄고 스트레스도 줄더군요.
    당연 아이와 남편도 안가는 방법을 찾으심이... 안받고 안주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376 유자씨로 스킨이나 에센스를 만들고 싶은데 방법아시는분 1 유자씨스킨 2013/11/30 2,945
325375 뭘 누려보자는 건지... 바램 2013/11/30 718
325374 부산ㅡ 바리스타 실기 시험에 필요한 준비물 구입처 알려주세요. 1 문의 2013/11/30 1,588
325373 영혼에 대한 글 검색 하다가 좋은 글 을 봤어요. 44 관점 2013/11/30 4,658
325372 뽁뽁이 진짜 좋네요 8 냐옹냐옹 2013/11/30 3,316
325371 오늘 응사......재미 없었따는........ 33 ㅜㅜ 2013/11/30 8,142
325370 6.10 민주항쟁에 대해 한번쯤 읽어보아요. 3 민주만세 2013/11/30 752
325369 (내용펑)엄마가 반대하는 결혼 8 늦은밤 2013/11/30 2,003
325368 혹시 차앤박 프로폴리스세럼 써 보신분 3 ... 2013/11/30 2,064
325367 리플이 넘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신조협려 2013/11/30 3,494
325366 노래교실사당쪽 추천해주세요 방실방실 2013/11/30 576
325365 외신, 천명의 스님들 부정선거 규탄 시위 신속 보도 6 light7.. 2013/11/30 957
325364 지금 사랑과 전쟁 재밌네요. 1 ㅇㅇㅇㅇ 2013/11/30 1,508
325363 어렵게 구한 직장 그만두어야 할까요? 15 스위트맘 2013/11/29 2,757
325362 못난이주의보 2 ㄷㄷ 2013/11/29 1,441
325361 저 아는 분은 남들 경조사면 장부책을 들여다 보는데, 4 ㅇㅇ 2013/11/29 1,499
325360 남녀간에 키스하면 입냄새 나지 않나요? 28   2013/11/29 23,331
325359 꽃보다 누나 재미있었나요? 21 아 몰라 2013/11/29 10,089
325358 꽃누나 꿀잼^^ 46 알루 2013/11/29 13,349
325357 지방에 이사 와서 안 좋은 점. 3 ........ 2013/11/29 2,736
325356 김연아 역대 클린한 경기와 프로그램 리스트 알수없나요 3 김연아 2013/11/29 1,796
325355 안철수 앞으로 많이 시달리게시네요 46 ........ 2013/11/29 3,081
325354 초등 2학년 딸아이가 속상해서 울어요. 9 2013/11/29 2,377
325353 문재인 대선 출마 소식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함 6 --- 2013/11/29 1,526
325352 부담스런 부탁을 턱턱 잘하는 사람 4 2013/11/29 2,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