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상담] 결혼 적령기 남자친구, 하지만 내 마음은...

toco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13-10-25 21:41:38
안녕하세요,

주로 82는 눈팅만 하며 생활 정보와 레시피, 고민 상담글 등을 즐겨읽는 20대 중반 미혼 처자입니다.

요새 연애문제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지혜로운 여러 82 유저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글 내용이 좀 개인적이어서, 펑 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미리 양해 구합니다. 

올 5월달에 취미활동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처음 본 순간 일단 외모에 반했고, 모임을 통해 만나면 만날수록 그의 다정하고 소박한 면에 끌렸어요.

다행히 그도 싱글에 저를 마음에 들어 해, 둘만 만나기를 몇 차례 하다 결국 6월달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서로 활동적인데다 성격도 잘 맞아 주말마다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이 들고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결혼 문제 때문에 고민이 듭니다.

저는 스물 일곱, 남자친구는 서른 다섯.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이미 여럿이 유부남이고 올해부터 더욱 더 결혼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입니다. 그의 집에서도 당연히 결혼 하라고 성화구요.

남자친구도, 연애 초반부터 저를 결혼 상대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 했고요. 결혼에 대한 준비가 어느정도 된 상태에요.

저는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큰 생각은 없지만, 지금까지 사귄 남자들 중 이렇게 진지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은 처음 이에요.

하지만 결혼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다보니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제가 그렇게 결혼이 급하지 않은 나이기도 하고, 결혼 제도 자체에 조금 회의적인편입니다. 아직은 커리어에도 욕심이 나고 더 많은 경험과 여행을 하고 싶고요.

게다가 현재 저희 부모님이 남자친구의 학력과 종교가 맘에 안드신다고 못 박으신 상태에요.

괜히 위의 이야기를 남자친구에게 해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튼, 요새 드는 고민은 내년이면 서른 여섯이 되는 그에게, 제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것인가에요. 앞으로 적어도 2-3년간 결혼 생각은 없다고. 

그의 목적이 내년 안에 결혼이라면, 놔 주어야 하는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헤어짐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요.

인생 선배님들, 저와 같은 입장에 놓여 보신 분 혹시 있나요?

사랑도 좋지만, 각자 처한 현실은 또 현실이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58.231.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5 9:48 PM (175.194.xxx.113)

    저는 결혼은 부모님 마음에 드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사람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원글님은 저랑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

    지금 써 놓은 상황만 봐서는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3년 정도는 결혼 생각 없다고 말하면
    남자분은 그걸 헤어지자는 말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때까지는 연애하다가 나중에 결혼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기다릴 지도 모르니까요.

  • 2. 그다
    '13.10.25 9:49 PM (101.98.xxx.138)

    남친을 배려한다면 헤어지는 쪽이 나을 것 같아요.
    헤어짐을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지만, 결혼할 마음은 없잖아요.
    안타깝네요.

  • 3. ...
    '13.10.25 9:55 PM (99.226.xxx.54)

    부모님이 반대 하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님 또한 그분의 학력이나 기타 현실이 마음에 안드는것 아니세요?
    결혼 할 마음이 없다면 끝내세요.그분한테 뭐 하는 짓인지..너무 이기적이십니다.

  • 4. ,,
    '13.10.25 10:48 PM (72.213.xxx.130)

    님이 부모님 말을 들으시겠다면 얼른 놓아 드려야죠. 님 때문에 서른 중반에 시간낭비 하게 되면 뭐가 됩니까?

  • 5. ㅇㅇ
    '13.10.25 11:26 PM (1.127.xxx.239)

    27이면 결혼 하기 좋은 거 같은 데요
    결혼에 회의적인 데 또 부모님의견 따르는 거 보면 모순 같아요
    결혼 뭐 그닥 중대한 거 아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445 요샌 아들한테 집안일 더 많이 돕도록 시키시는 집들도 많지않나요.. 14 decora.. 2013/10/29 1,616
313444 소녀시대보면 생각나는 무속인 28 /// 2013/10/29 14,662
313443 진갈색 일자바지에는 어떤 구두와 상의가 어울릴까요? 코디꽝 2013/10/29 437
313442 다음 웹툰 곱게 자란 자식 보신분?? 6 웹툰 2013/10/29 2,230
313441 카레에 사과 넣었더니 베렸네요 32 ㅇㅇ 2013/10/29 5,710
313440 위나 대장내시경 해보신분??? 저 어제 비수면으로 위내시경했어요.. 1 ..e 2013/10/29 2,651
313439 아름다운가게 1 ^^ 2013/10/29 674
313438 부산에서 오전에 커피마시면서 영어회화 공부 가능하대요 ricky4.. 2013/10/29 650
313437 강아지 배변판이랑 배변패드는 왜 같이 쓰는거에요? 5 질문 2013/10/29 5,443
313436 캠코더 구지 살 필요 없겠죠? 2 fdhdhf.. 2013/10/29 571
313435 다른 회사도 이런식으로 업무를 떠넘기나요? 1 안알랴줌 2013/10/29 640
313434 이마트 홍삼 사보신분 계세요? 2 ? 2013/10/29 4,995
313433 앵클부츠 브라운색깔 코디 힘들까요? 3 .. 2013/10/29 2,162
313432 온수기 설치하면 많이 편한가요? 5 2013/10/29 1,066
313431 강아지키우시는분들 조언좀 16 ... 2013/10/29 1,819
313430 기간제 교사 하면서 먹고 살려고 하는데, 걱정이 많네요^^ 8 .... 2013/10/29 7,398
313429 파*이스 햄버거 가게는 왜 안될까요... 27 햄버거 2013/10/29 4,253
313428 대형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유료? 2 영영 2013/10/29 1,068
313427 오늘같은 날씨에 밖에서 걸으면 안되겠죠? 2 ... 2013/10/29 1,105
313426 아이들은 위내시경 거의 안하나요? 2 .. 2013/10/29 723
313425 아이와 단둘이 여행 다니시는분 계세요 11 여행 2013/10/29 2,644
313424 외국에 있는 딸이 한 말입니다. 57 정신적으로 .. 2013/10/29 22,395
313423 어머니께서 산수유 어떻게 해야되냐고물으시네요 1 플리즈 2013/10/29 561
313422 자궁경부암 백신 심각한것 같네요.... 24 hallow.. 2013/10/29 15,216
313421 수술 후 회복기에 머리카락 많이 빠지는거.. 3 탈모 2013/10/29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