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의 속깊은 이야기나 매우 사적인 이야기
요즘 스스로 힘든때라그러신지몰라도
어린시절이야기 가족사 집안사정 하고싶었던일 등등
굉장히 들을말 못들을말 다듣고왔어요
이런 깊은 이야기까지 꺼낼만큼은 상상도 못했는데
들으면서 의외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를 자기기준에서는 편하고 꽤친한 사람으로 생각했나봐요
고마우면서도 마음이 뒤숭숭하네요ㅎㅎ..
1. 그거 습관이에요
'13.10.25 8:22 PM (175.121.xxx.45)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말들을 내뱉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성과의 1:1만남, 혹은 이성과 1:1 술자리만 가질라치면
습관처럼 내뱉는 찌질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특히 남자들)
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2. ..
'13.10.25 8:24 PM (175.194.xxx.113)혹시 두 분 다 미혼이신가요?
저 같은 경우는 결국 저에게 그런 사적인 이야기 털어놓은 사람이랑
연애하게 되었고 결혼으로까지 이어졌어요.
평소에 제가 멀리서 동경하는 선배였어요.
차분하고 진지한 성격의 선배라서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게 되었고...
두번째로 같이 밥을 먹게 되었을 때
어린 시절이랑 개인적인 속내...집안 얘기를 해서
저도 내심 많이 놀랐어요.
나중에 물어보니
저랑 있을 때 마음이 너무 편했고
이 사람에겐 어떤 얘기도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미 호감 이상의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구요.3. 경우의 수
'13.10.25 8:31 PM (175.223.xxx.112)저도 위 두 리플 중 하나일거라 생각해요. 님이 잘 판단하셔야 할 듯. 후자였음 좋겠네요^^
4. 전 다시 봐도
'13.10.25 8:36 PM (175.121.xxx.45)대부분에 한 표.
남들이 봐도 고민이 될 만한 이야긴 이미 결혼을 약속한 관계에서도 꺼내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걸 입 밖으로 꺼낸다는 건 동정표를 노린 찌질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우리 모두 제발 자기 상황을 미화하지 말자구요.5. -.
'13.10.25 8:43 PM (211.179.xxx.75)네분 댓글들 모두 감사드려요
네 저희둘다 이십대고~ 미혼입니다^^ 둘다 솔로구요
친해지면서 점점 하나씩 자기를 꺼내세요
나쁘고 우울한 이야기라보다 상태설명?같은
아버님 어머님 이야기라든지 아무한테나 잘안꺼내는 꿈이야기라든지 연애사ㅎㅎㅎ재밌게듣고왔습니다
나힘들어..이런 이야기가 아니구요^^
음... 올해 취업하기까지 우여곡절이많았어요
생각도깊어지고 자기자신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시간이었다구..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얘기를 이런저런~~
아버님이 이런분이신데 자기도그런 영향을받은것같다~
이런류의 이야기도있었고
심지어는 집안의 재정상태ㅋㅋㅋ 까지듣게됐습니다^^
저도 후자였음 좋겠네요^^6. 전 별로
'13.10.25 8:43 PM (122.34.xxx.34)특히나 잘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약점을 드러내는것은 별로예요
기본적으로 남자로서 자기를 어필하고자 하는것은 아니예요
여자가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 자기 민낯 공개 안하고 싶고 이쁜 모습만 보이고 싶듯
남자도 잘보이고 싶은 여자에게는 자기의 강하고 믿음 직한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하죠
그냥 약해빠진 자기 연민에 빠져 매번 그타령이나 하는 비실비실한 남자 ...윗분들이 표현하길 찌질이라고
그게 아니면
정말 님을 여자로서가 아니라 맘편히 자기 치부를 보여도 될만한 그런 누나가 엄마같은 존재로 생각한걸수도 있죠
뭐가 됐든 남자로서 자기의 약한 면을 초반에 드러내놓으면 이제 그앞에서 듬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은 별로 하지 않을 거예요
오래 세월 보고 나서 서로를 잘 알고 그런 시점에 하나하나 자기를 드러내는게 아니라
잘 모르는데 한방에 자기를 다 드러내는게 남녀사이에 그리 좋지 않더라구요
모성애 강한 여자는 그남자에게 잘해주고 싶다고 느끼는 반면
남자는 그런 여자에게 기대서 힘을 얻어서
다른 여자에게 가서는 백마탄 기사 노릇 하는 경우도 흔해요 ㅠㅠ7. -.
'13.10.25 8:46 PM (211.179.xxx.75)그런가요? ㅠㅠ
자기자랑도 깨알처럼 듣고왔는데ㅠㅠ
리액션 열심히 했는데...
ㅠㅠ...우울한 분위기가아닌
진지하면서 중간중간 재밌는 이야기도 하고왔거든요ㅠㅠ..
아ㅠㅠ..8. ㅇㅇ
'13.10.25 8:50 PM (218.238.xxx.159)12234님말에 공감백배.
남자는 자기가 잘보이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약점될만한 이야기 절대 안합니다
여자가 편하게 다 말하라고해도 안해요.
물론 여자에게 친밀감느끼고 마음 푹놓을떈 무의식중에 조금씩 꺼내놓을지몰라도
잘보이려고 과장까지하는 남성의 특성상..너무 집안이야기 줄줄 편하게 꺼내는건
이성으로 안본다는 이야기도 되요.
좋아한다고 고백한후면 몰라도..교제전에 집안이야기하는남자 별로에요..신중하시길9. -.
'13.10.25 8:52 PM (211.179.xxx.75)아...네 새겨들을께요!
자기는 열심히 일해서 독립해서 제대로 떳떳히 살아보고싶고..이런 희망적인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약점이야기는 없었어요ㅠㅠ 남자분이 자신감있는태도로 미래이야기도 하시고..이런식으로 해나갈꺼다..
이런류였었습니다^^
그런 경우도 있군요 감사드려요 ~10. ...
'13.10.25 8:55 PM (175.194.xxx.113)속내 보여준 사람이랑 결혼까지 이어졌다는 사람인데요^^
꼭 징징대는 우는 소리, 힘든 상황 얘기가 아니라
그냥 어린 시절 어떻게 자라왔고 자기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고...자기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런 건
약점이 될 만한 얘기는 아니잖아요?
깊은 속내를 보여준다는 게 반드시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원글님도 저같은 경우면 좋겠어요.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예의바르긴 해도 개인적인 얘기 잘 안하는 남편인데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집에 오면 저랑은 많은 얘기를 하고 서로 고민도 잘 털어놓아요.
맥주나 와인 마시면서 새벽까지 얘기할 때도 있구요.
부부가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유대감이 강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밖에 나가서는 다른 사람 붙잡고 징징대지 않기 때문에
말실수하거나 탈 날 일이 없어요.11. ㅡ.
'13.10.25 9:01 PM (211.179.xxx.75)...님~ 네~저희도 그런이야기 하고왔습니다!
부모님 뭘하시는지, 친지분들은 뭐하시는지, 자기가 이런일을 이런식으로해서 성공할꺼다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이런 이야기였고
저는 화이팅! 이렇게 말해주는 분위기였어요~
처음엔 안털어놓더니 시간지날수록 처음에는 비밀~이런것들이 하나씩 나오기시작합니다ㅎㅎ
징징대거나..이런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남자분이 열심히 빡세게 살아보겠다고 하시고
자기자랑ㅋㅋㅋㅋ은근슬쩍~
하는이야기들으면서 저도 각오를다시다지게되는..
좋은시간이었어요.
감사드려요ㅠㅠ ...님 같은 경우면 얼마나 좋을까요~^^12. ㅡ.
'13.10.25 9:04 PM (211.179.xxx.75)아니요ㅠㅠ 그런이야기는 하나도! 없다고자부합니다ㅎㅎ
네 제몫이니 잘 판단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동정심을 유발할만큼 막 힘든상황도 아니구요
오히려 저보다 스펙이나 조건 훨씬좋으셔요
남부럽지않게 자라오신분이라!13. ㅇㅇ
'13.10.25 9:07 PM (218.238.xxx.159)남자가 호감잇는 여자에게 가장 흥미로와할떄가 여자가 잡힐듯 말듯 아스라한 위치에 있을때에요.
사냥본능이거든요. 님이 호감가졌다는걸 남자도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잇을테니 남자가 고백하기전엔
섣불리 너무 겉으로 호감을 드러내진마세요. 스펙좋은 남자 잡고 싶으면 도도한듯해야 더 잘되어요..
그리고 남자는 말보단 행동을 보세요..님을 이성으로 좋아하면 돈도 좀 쓰고 좋은곳도 데려가고 싶어하고 그럴겁니다..14. ㅡ.
'13.10.25 9:10 PM (211.179.xxx.75)ㅎㅎ넵! 자제해야겠네요...ㅋㅋㅋ
다음에 근처오면 연락주라고 그말듣고왔습니다~ㅎㅎ
밥사준다고...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15. 자끄라깡
'13.10.25 9:12 PM (221.145.xxx.206)연애시작인거 같은데요?
달달하게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후기 부탁해요.16. ㅡ.
'13.10.25 9:18 PM (211.179.xxx.75)아이구! 그랬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꼭 후기쓰러올께요ㅋㅋ17. ??
'13.10.26 8:38 AM (218.234.xxx.37)저도 제 속 이야기 잘하는데, 가끔 그것 때문에 상대방이 오해하기도 해요.
나한테 이런 얘기할 정도로 나를 신뢰하는구나 하고요..
그게 아닌데...
저는 그런 힘든 이야기, 아픈 이야기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지금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니까. 과거였던 현재이든, 그건 툭툭 지나갈 수 있고 지나왔던 일이니까.
(그게 나 자신을 위축시키는 건 아니니까..)
나한테 아무일도 아니니까 타인에게도 말할 수 있는 건데요..
(82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로 제가 자존감이 센 듯)
그걸 듣는 사람한테는 "나 같으면 말 못할텐데"겠지만.. 그건 그 사람이 그런 류의 상처나 과거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거겠죠.18. 태양의빛
'13.10.26 2:43 PM (221.29.xxx.187)님에게 이성으로서의 관심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유치한 자화자찬이 기본 입니다. 칭찬 받으려고 기를 씁니다. 게다가 자기 약점 들킬까봐 커버하고 안보여주려고 합니다. 몰라도 아는 척 만능 해결사를 자청 합니다.19. rrr
'13.10.26 4:10 PM (125.184.xxx.158)저는 꼭 부정적인 쪽은 아니고...긍정의 댓글 저쪽에 가깝네요...^^..원글님이 댓글을 대하시는 태도가 훌륭해요..그런 원글님 좋아하는 남자면 ..나쁜 남자 아닐거 같은데...
20. ㅡ.
'13.10.26 6:36 PM (211.179.xxx.75)다들 댓글감사드려요
다른쪽으로도 생각해보게됩니다~
저도 참헷깔려요 그냥자신의이야기를 제가편하고친해서한건지, 잘되고싶고 관심있어서 자기자신을오픈 하시는건지..
약점들을 많이언급하셨는데 그런부정적인 쪽이아닌
살아온 삶, 가치관 등의 건설적인이야기로 나누고왔습니다~
자기자랑, 자기과시...ㅎㅎ항상빠지지않습니다
중간중간 적절한타이밍에 넣어서 은근 잘하십니다!ㅎㅎ
rrr님 감사합니다^-^ 좋게봐주셔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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