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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즈카페에서 만난 어떤엄마때문에 계속 기분이 안좋아요

힘든육아 조회수 : 3,389
작성일 : 2013-10-25 14:03:25

며칠전 17개월 조카 00이가 저희집에 놀러왔어요(여아)

마침 저희동네에 유아전용 키즈카페가 오픈했는데 괜찮더란 얘길 이웃동생한테 들어서

데리고 갔었는데.

새로 생긴지 얼마안되서 그런지 어떤 남자아이 모자 한팀만 놀고 있더라구요(나중에 들으니 3살이라는데 덩치가 컸어요)

 

00이 엄마는 만삭이라 저쪽 테이블에 앉아서 쉬라고 하고 제가 조카를 데리고 노는데

00이가 저쪽에서 걸음마 보조기를 좋아라 하면서 밀고 오길래

"00이 아가처럼 그거 하는거야?" 하면서 옆에가서 놀아주는데

먼저 와있던 남아가 카트를 밀고 뛰어 오더니 카트로 쾅쾅 걸음마 보조기를 치면서

내놓으라고 하더니 몸으로 울 조카를 밀면서 공격적으로 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웃으며

" 차례차례 갖고 놀아야지? 아가가 먼저 놀고 있었으니까 조금 있다가 줄께~" 했는데도

계속 몸으로 치고 카트로 밀고 공격하면서 내놓으라고 해서

 

제가 좀 짜증나는 말투로

"휴~ 00아.. 오빠가 이거 너무 하고싶은가보다. 00이는 카트도 좋아하지? 저기 가서 카트 밀고 놀자~" 하면서

걸음마 보조기를 그 남자애 한테 넘겨주고 그자리를 뜨로 조카에겐 다른 쇼핑카트를 쥐어줬어요.

 

그런데 그 뒤로도 계속 그 남자애는 울 조카를 졸졸 따라다니며 조카 갖고 노는걸 뺃으려고 해서

전 계속 피해다니면서 조카를 데리고 놀다가

블록 방에 들어가서 공을 넣어 굴러내려오게 하는 장난감을 조카가 갖고 노는데

 

그 남아가 또 뛰어 들어오더니 빼앗길래 제가 조카 데리고 자리를 피하려는데

그 엄마가 따라 들어오더니 저한테 다짜고짜

"??살 미만 아이는 (잘 기억이 안남) 모든 물건이 다 자기껀줄 알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애한테 그럴수가 있어요?" 하면서

"내 아이가 귀하면 남의 아이도 귀한거예요!!!" 그러더라구요.

(그러면 다 내것을 아니니 친구들과 차례차례 함께 놀아야 한다는걸 가르쳐야 하는거 아닌지???)

 

저 완전 당황해서 얼굴 벌개져서 " 그럼 제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했나요? 휴~" 그랬더니

그엄마가 저한테  " 평소에 성격 까칠하시죠? 그러니 그러지..." 이러는거 있죠? ㅜㅜ

 

저 진짜 싸우고 싶었지만 울 조카가 어리둥절 해서 올려다보기에 말섞기 싫어서 그냥 나와서 다른데

데리고 다니며 놀았는데 가슴이 계속 벌렁벌렁 ( 그엄마는 제가 조카 엄만줄 알았을꺼고.... 저는 아이가 없어요

아이 없다는 자격지심때문인지 그 상황에서 소심해지기도 했던것 같구요...)

 

그 뒤로도 그아이는 계속 울 조카를 따라 다니며 공격하려고 했고

아이 엄마는 계속 따라다니며 저지를 시키긴 했는데

뜬금없이 저 들으라는듯이 큰소리로

"**아.. 엄마가 내년에 **이 동생 낳아줄께! 꼭 낳아줄께! "이러면서 큰소리로 제 옆에 와서 얘기 하고...

 

그리고

"**아.. 이제 그만 가자.. 너무 힘들다.." 그러길래 슬쩍 보니

엄청 피곤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남자 아이라 육아가 많이 힘들구나 .... 육아 우울증이 있나.. 싶기도 해서

 

내가 참자.... 하고 꾹꾹 참고 조카랑 놀고 집에 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엄마 저한테 스트레스 푼거 같더라구요.

 

자기 아들한테 제가 좀 싫은 말투 한거 갖고 난리치는 사람이

울 조카 있는데서 저를 짜증난다는 말투로 가르치려 들은것도 일관성없는 행동인거 같구

 

처음 본 사람한테 까칠 하네 마네.. 한것도 그렇고..

난 바보같이 아무말도 안한게

그 엄마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든것도 같고....

 

그러다가도 내가 암말 안하길 잘했지.. 괜히 말 섞어 봤자

못알아먹을 엄마일텐데.. 내가 잘한거지 싶기도 했다가...

 

며칠이 지났는데도 계속 기분이 안좋네요...흑흑

저.... 잘 못한거 별로 없는거 맞죠??? 

아이 없는 제 컴플렉스 때문인지 너무 소심해 지는거 같아요.

IP : 222.236.xxx.21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
    '13.10.25 2:06 PM (61.73.xxx.109)

    글 대로라면 원글님이 그 아이에게 뭐 한게 없는데요? 야단을 친것도 아니고 뭐라 한것도 아니고 달라는거 다 주고 피해다녔는데 그 아줌마가 이상하네요

  • 2.
    '13.10.25 2:06 PM (125.177.xxx.77)

    그 아줌마가 진상아네요
    지가 남한테 지적질할 입장 아닌데

  • 3. 원글
    '13.10.25 2:13 PM (222.236.xxx.214)

    오타가 많네요. 이해해 주세요

    보태거나 제가 각색한거 없이 내용 그대로예요

    그 엄마는 제가 한숨 쉬면서 "00아... 오빠가 이거 너무 하고 싶어하니까....." 한 말투 때문에
    저한테 쫒아와서 그런거예요. 단순히...

    전 당장 그 상황에선 당황해서 제가 뭐 잘못했나 싶기도해서서..ㅜㅜ
    .
    이웃 동생한테 그 얘길 하니 "언니....똥밟았다 생각해... 그엄마 우울증 있나보네" 하더라구요.

    떨어져서 그 상황 보고 있던 울 올케도
    "저도 다 봤는데 그 남자애 무서웠어요...형님이 잘못하신거 없었어요..." 그러긴 했지만...

    계속 기분이 안좋아요.

  • 4. ....
    '13.10.25 2:13 PM (112.144.xxx.141)

    그러니까 그 애기 엄마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분인거죠?

    저게 화를 낼만한 일이긴 한건가요?

  • 5. 원글
    '13.10.25 2:20 PM (222.236.xxx.214)

    언니한테 얘기하니
    언니는
    넌 말도 제대로 못하냐고...아이가 다 자기껄로 알면 그게 아니라는걸 가르쳐야 하는거 아니냐고
    딱부러지게 말하면 되지 않냐고.. 쯧쯧.. 하더라구요.
    ㅜㅜ
    제 주변 사람들은 아무래도 제 편에서 생각을 하니까..... 저... 잘못한거 없는거 맞죠?

  • 6. ...
    '13.10.25 2:42 PM (118.221.xxx.224)

    이건 주변 사람 아니어도 당연히 님이 잘못한거 없어요
    저도 두돌된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놀이터를 가나 키즈까페를 가나 꼭~그런 애들 한둘 있어요
    다른 애들이 뭘 갖고 놀려고 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뺏으려 하는 애들이요...
    글쓴님처럼 좋게 말하고 자리를 피해도,,
    결국 그런 애들 엄마는 항상 불만 가득한 얼굴로 쫒아오구요,,

    기분나쁘셨겠지만,,신경쓰지 마세요..
    혹시라도 다음번에 그런 비슷한 상황?이 생길걸 대비해서
    님 언니라는 분이 알려주신
    '아이가 다 자기껄로 알면 그게 아니라는걸 가르쳐야 하는거 아니냐'
    '지금 그쪽 아이가 계속 따라와 귀찮게 한다'
    '달라고 하면 다 줘야하냐 여긴 공용물건인데'
    '오히려 내가 화낼 상황이다'
    요정도의 대답으로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 7. ...
    '13.10.25 2:46 PM (76.94.xxx.210)

    뭐 그런 미친... 원글님 마음 너무 여리시네요. 토닥토닥.

  • 8. 원글
    '13.10.25 2:47 PM (222.236.xxx.214)

    아... 조카랑 키즈카페 처음 간거라...
    다음부터 이런일이 발생하면 윗님 알려주신대로 해볼께요.

    저 아이 없는 사람이지만, 친구들 만날때 아가들과 함께 늘 만나서
    아이들 데리고 놀아주고 이뻐해주고.. 그리 까칠한 사람 아닌데...ㅜㅜ
    자격지심때문인지 계속 맘에 걸려서 기분이...ㅜㅜ

  • 9. ...
    '13.10.25 2:57 PM (118.221.xxx.224)

    저도 이제 애가 두돌이라 공감되어서 댓글 남긴거에요
    계속 맘에 걸리는것도 알고요
    막상 그 애엄마는 벌써 잊었을걸요?

    저도 초보엄마라 애기 돌지나서 처음 놀이터 데리고 나가서 비슷한 경우 당했거든요..
    우리애는 겨우 발짝떼면서 걷는 수준인데
    뭘 타려고만 하면 어떤애가 막 뛰어와서 밀치고 우리애 못타게 했어요
    저도 그냥 다른거 하자하면서 다른곳으로 가면 계속 따라와서 귀찮게 하고,,
    결국 제일 한적한 곳에 앉아 있다가 그네에 아무도 없기에 태웠더니
    어느샌가 나타나 우리애보고 내리래요..
    그애 엄마도 글쓴님이 만난 그 애엄마랑 비슷한 태도,언행이었구요..
    저는 받아쳤어요
    우리애가 계속 당신 아일 피해야 하냐구요
    게다가 우리애가 그네에 먼저 앉았는데 내리라면 내려야 하냐구요
    탄지 1분도 안되었는데..

    결국 자기애 손 끌며 가더라구요..

  • 10. 평온
    '13.10.25 3:59 PM (211.204.xxx.117)

    으아... 저희애가 그렇게 쫓아다니면서 빼앗는 아이인데요...
    저는 애 델고 키즈카페나 놀이터 가면 사과하는게 일이에요...ㅠㅠ
    계속 죄송하다그러고 애한테 그러는거 아니라고 그러고
    애가 자꾸 그러면 안고 다른데로 가지요.
    저는 애가 남의것 빼앗으면 너무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고
    제가 제대로 잘 못 가르쳐서 그런가 우울해지고 그러는데...
    당당하게 화내는 엄마들은 대체 어떤 마인드인지 궁금하네요...

  • 11.
    '13.10.25 4:55 PM (106.242.xxx.235)

    ㅎㅎㅎ
    그얘기를 하셔야지요

    육아 스트레스가 있으신가봐요...

    그래도 잘하셨어요 원글님
    어린 조카앞에서 소리내고 싸워봐야 뭐가 좋겠어요
    잘 참으셨어요

  • 12. 원글
    '13.10.25 10:28 PM (222.236.xxx.211)

    평온님
    아이니까 그럴수있죠. 당연해요.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차례차례 하는거라고 잘 알려주면
    되지요 뭐..

    저 순발력이 부족한지..ㅜㅜ
    문제가 발생했을때 재빠른 대응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ㅠㅠ
    조카앞에서 안싸우길 잘 한거겠죠..
    육아 참 힘들긴한거 같아요.
    엄마들 존경스러워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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