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군에 진짜 사나이는 없는가?

as 조회수 : 721
작성일 : 2013-10-25 11:06:13

 

 

 

혹시 ‘진짜 사나이’라는 TV 프로그램 보신 적 있습니까?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수식어를 달고 매주 일요일 오후 전파를 타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꽤 유명한 연예인 7명이 신병으로 군생활을 체험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해군교육사령부로 전입된 연예인들이 ‘호랑이 소대장’ 밑에서 군기 바짝 든 상태로 리얼하게 병영생활을 하는 모습이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시청률 18.1%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 일요일 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리얼하지 못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진짜 사나이 PD라면 저 연예인들을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리얼 입대시켜볼 텐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연출 기획안입니다. 전입해 온 연예인 신참병들에게 지급할 보급품은 최신 사양의 컴퓨터 한 대면 오케이. 주특기로 삼을 훈련내용은 인터넷과 SNS에 정치 성향 글 올리기와 리트위트하기. 꼭 숙지해야 될 수칙은 ‘누군가 왜 이런 글 올렸냐?’고 따져 물을 때 ‘무조건 개인적으로 한 일입니다. 절대 조직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상부에서 어떤 지시도 받은 적 없습니다’라고 목청 높여 대답할 것. 이 정도 기획이면 진짜 ‘진짜 사나이’를 뛰어넘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질없는 공상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TV 속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그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방부가 촬영에 협조해 줄 가능성도 제로입니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지난 대선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이 상황이 TV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 상황은 ‘리얼’입니다. 이 사건은 철저히 은폐돼 있다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갖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가 스스로 꾸린 조사본부의 손에 맡겨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들이 제대로 된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들에게 멸사봉공 위국보민 같은 군인 정신을 기대하십니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불법적 상황에 맞서, 이 헌법 파괴적 상황에 맞서 용기를 내 양심선언을 해줄 ‘진짜 사나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사 외압에 맞설 수 있는, 상관의 부당한 명령은 거부할 수 있는 윤석열 여주지청장 같은 이가 국방부에는 없습니까? 우리 군에 진짜 사나이가 필요한 때, 바로 지금입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863
IP : 115.126.xxx.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시민아메리카노셔틀
    '13.10.25 12:06 PM (119.71.xxx.36)

    제일 비열한 조직이 군대입니다.

    상관 댁에 잔치있으면 부하 아내분들 거들어주려 가야합니다. 아니면 눈밖에 나가든요.

    가서 장봐주고, 요리해주고, 뒷처리해 주고 아내들 간에도 윗 아래가 있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451 윤상현이 형수한테..잘 말해달라고. ..... 14:17:06 34
1667450 박선원의원님 성탄절 시국기도문 1 우리집막내 14:16:58 40
1667449 유인촌은 오늘 여의도순복음에 왜 온건가요? 2 ㅇㅂ 14:16:02 77
1667448 말라논나처럼 머리 잘라버리고 싶어요 2 ㅇㅇ 14:12:58 183
1667447 일상글) 40대 모임 선물 핸드크림vs헤어에센스 4 만다꼬 14:11:43 133
1667446 최근에 정기예금 어느 은행에 하셨나요. 1 .. 14:10:11 300
1667445 남편 진지 드시고 집에 모셔다 드린 후 12 .. 14:05:30 883
1667444 고등 아이가 체력이 소진된 모양인데 1 ... 14:02:31 244
1667443 감옥은 냉난방이 안되나요 8 Dfgg 14:01:57 808
1667442 매불쇼 시작 6 최욱최고 14:00:03 533
1667441 순왜 그리고 부일매국노 1 ,,,, 13:56:06 93
1667440 증권사에 아이계좌 어떻게 만들어주나요. 3 몰라 13:51:45 238
1667439 골다공증 진료에 관하여 2 궁금 13:50:49 277
1667438 남자들은 능력되니 결혼 빠르네요 13 축 성탄 13:48:11 1,000
1667437 [단독] 윤대통령 내외,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감사예배 43 ... 13:45:35 2,526
1667436 거짓말쟁이 국짐이 이재명을 극혐하네 7 이뻐 13:43:32 319
1667435 먼저 밀친것도 폭력아닌가요? 5 합격합니다... 13:41:51 611
1667434 윤석열 같은 자가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13 어이없음 13:37:29 686
1667433 남태령에 트랙터 끌고 온 농민의 후기 “28시간의 남태령” 22 .... 13:37:11 1,290
1667432 현재 윤석열과 김건희가 두려워 하는것이 4 ㅇㅇㅇ 13:32:38 1,423
1667431 한겨울엔 옷이 버겁네요 5 .. 13:32:32 1,204
1667430 트로트 오디션은 또 하더라고요 6 ㅁㅁ 13:32:21 480
1667429 하얼빈 꼭~ 보세요! 7 헌재심판하라.. 13:31:55 1,191
1667428 지금 테슬라 들어가면 위험한가요? 5 근데 13:29:31 741
1667427 공수처장 법사위 나온거 보면 5 그럴줄알았다.. 13:29:00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