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는 내년 4월말이고, 임대인이 집을 내놓은 시점은 올해 봄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곳은 전세가가 1억이고..
제가 이 근처에서 일해야 해서 새로 알아보고 계약한 곳은 같은 단지내에 있는 같은 평수 아파트인데,
전세가 많이 올라서 1억 3천에 계약했습니다..
승강기 이용료 포함 포장이사견적 (105만원), 에어컨이전설치비용 (20만원)
중개수수료 (39만원), 기타부대비용 (16만원) 해서 총 이사비용 180만원으로 정해서 연락을 했는데..
집주인쪽에서 자기네는 120~130만원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150만원 이상은 자기네 형편이 안된다고..
이사가면서 전세금 오르고, 집구하는거 힘들고 그랬던 건 세입자 사정이다..
'올봄부터 매매에 성실하게 협조했고, 전세금도 올라가서 그만큼 저도 손해고,
전세 물건이 없어 알아보는 것도 힘들었다'에 대해서 그것까지 자기네들이 사정봐줄 수는 없다고 하네요~
계약 만기시까지 5개월밖에 안남았고, 어차피 이사하면 다 드는 돈인데..
이사견적도 지나치게 비싸다, 에어컨 배관비용까지 자기네들에게 떠넘긴다,
150만원이면 집주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저보고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이 집에 살면서 계속 베란다에 비가 새서 수건으로 닦아내고 살았습니다.
고쳐달라고 얘기했지만, 말로만 알았다고 하고 고쳐주지 않았구요..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더니... 그건 미안하다, 미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뭐 의미가 있나요? ㅠㅠ)
제가 '이사비용 + 중개수수료 + 위로금'이 관례라고 알고 있는데,
이사하면서 돈 벌 생각은 없지만, 손해는 볼 수 없으니.. 저는 실비를 부탁드린거고..
흥정하려고 180만원을 얘기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한푼이 아쉽다며 150 이상은 어렵다, 미안하다고 집주인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집주인 하는 말이 불쾌해서, 밤새 생각하다가 저도 만기 전까지 살겠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이 집은 계약서대로 만기일자 채우고, 이사가기로 계약한 곳은 어떻게든 돈 마련해서, 잔금치르고..
만기일 채우고 이사가는 거니까, 이사비용이랑 복비는 그냥 제가 부담하고.. 이렇게 할 생각까지 하구요..
저도 이사 안가면 손해지만, 집주인은 더 손해 아닌가요?
지금 문자 보내놓고.. 답답해서... 여기에다 풀어놓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