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인분들 체력관리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969
작성일 : 2013-10-25 00:12:06
월간지 기자예요.
마감 주는 하루 1~2시간 자고 출퇴근 하는 시간(자비로 택시 타고 다녀요) 씻는시간 제외하고는 일만 합니다.
하루 20시간 정도.
마감 끝나면 그보다는 일이 확 줄긴 하는데 그래도 평균 내보니 주당근무시간이 70~85시간 정도네요.
기자 6년차고 올해 서른 둘인데, 이번 달 마감 치르다 기절했어요.
제가 위가 예민한 편이라 잠 못 자고 식사 제대로 못 하면 헛구역질이 심한데
이달 마감 하면서 구역질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응급실 가서 치료 받고 다음 날 아침 퇴원했어요.
한창 바쁠 때 팀원들한테 민폐끼쳐서 미안하기도 하고
젊은 나이에 벌써 이런 일을 겪으니 제 건강이 너무 염려됩니다.
약 2년 전에 자금사정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부터 일이 더 많이져서 이렇게 일하게 됐는데
요즘 시대에 잡지 폐간 안 하는게 어딘가 싶다가도
쓰러지기까지 하고 나니 정말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 싶어요.

일 자체는 저와 잘 맞지만, 제 몸이 저한테 경고를 보내는 것 같아요.
경각심을 가지라고...
과로사 할까봐 겁도 나요.
그런데 솔직히 이직을 고려해도, 갈 데가 없네요.
이 쪽 일 하던 분들은 홍보쪽으로 많이 가는데
저는 오히려 홍보 쪽 있다가 너무 안 맞아 옮긴거거든요.

대한민국의 키워드가 워커홀릭이란 글 보니 참 남의 얘기가 아니다 싶어요.
저희 팀의 경우 팀원 전원이 미혼입니다.
이렇게 일 하면서는 당연히 정상적인 결혼생활이란 게 불가능할테니까요.

일 할 곳이 있는 곳이 늘 감사하지만,
왜 대한민국 근로자들은 이렇게까지 미친 스케줄로 일해야 하는지 참 착잡하네요.
IP : 175.252.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ii
    '13.10.25 12:21 AM (39.7.xxx.115)

    저도 홍보쪽있다가 전혀 다른분야로 이직해서 그쪽을 좀 아는데요.... 직종을 못바꾸신다면, 좀 더 나은 잡지사로 옮기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상태에서 체력관리 방법이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961 고마우신 젊은쌤께 11 비담 2014/03/03 1,616
357960 제주여행 계획좀 봐주세요 8 제주여행 2014/03/03 1,521
357959 내 편이 아닌 남자랑 산다는 거.. 7 에휴... 2014/03/03 3,537
357958 정말 민망한 질문하나요... 질방구... 9 ... 2014/03/03 23,174
357957 야상점퍼 보세 괜찮을까요? 러브 2014/03/03 522
357956 어떻게 될까요 1 오늘 2014/03/03 525
357955 컴푸터 화질이 갑자기 안 좋아 질 수 있나요? 22 도와주세요 2014/03/03 1,251
357954 의사들 파업하면 싹 다 문닫아요? 3 ===== 2014/03/03 1,129
357953 (도움요청)배정받은 새학년 교실이 이상합니다 5 조유미 2014/03/03 1,549
357952 봉지 한약 뎁혀드실때 뭘 이용하시나요? ^^ 5 아.. 2014/03/03 1,634
357951 가증스러운 인간 5 가증 2014/03/03 1,365
357950 욕실 리모델링 해 보신 분 계신가요? 6 fdhdhf.. 2014/03/03 8,125
357949 저의 차를 밀어 파손시켰는데... 9 차량 2014/03/03 1,959
357948 ch cgv 아카데미 시상식 하일라이트 벙송 내일로 미뤄졌다네요.. 3 아카데미 2014/03/03 1,259
357947 참고서 많이 사야 해요.... 6 중고서점.... 2014/03/03 1,490
357946 냉동실을 열었는데 조명이 나갔네요? 7 방금 2014/03/03 2,107
357945 생명공학 전공자는 어떤 쪽으로 취업할 수 있나요? 2 생명공학 2014/03/03 1,677
357944 이보영은 이번에도 옳은 선택을 한것 같네요. 26 ... 2014/03/03 18,028
357943 육아 포기하고 싶고 지치고...다 놓고 싶어요 7 2014/03/03 2,687
357942 [긴급] 기내반입 식품 슬라이스햄과 슬라이스 치즈 가능한가요??.. 2 민트잎 2014/03/03 2,977
357941 일 욕심 많고 성취욕 강한데 직장은 어디든 쉽게 질려하고 항상 .. 22 자유만세 2014/03/03 4,631
357940 혈관성치매...질문요 4 .. 2014/03/03 1,594
357939 이십사시간 허기가 지네요ㅠㅠ 7 ... 2014/03/03 1,890
357938 박정희 일화 만화 3 ... 2014/03/03 1,241
357937 살빼기 너무 힘들지않나요?ㅠ.ㅠ 19 사랑스러움 2014/03/03 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