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인분들 체력관리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944
작성일 : 2013-10-25 00:12:06
월간지 기자예요.
마감 주는 하루 1~2시간 자고 출퇴근 하는 시간(자비로 택시 타고 다녀요) 씻는시간 제외하고는 일만 합니다.
하루 20시간 정도.
마감 끝나면 그보다는 일이 확 줄긴 하는데 그래도 평균 내보니 주당근무시간이 70~85시간 정도네요.
기자 6년차고 올해 서른 둘인데, 이번 달 마감 치르다 기절했어요.
제가 위가 예민한 편이라 잠 못 자고 식사 제대로 못 하면 헛구역질이 심한데
이달 마감 하면서 구역질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응급실 가서 치료 받고 다음 날 아침 퇴원했어요.
한창 바쁠 때 팀원들한테 민폐끼쳐서 미안하기도 하고
젊은 나이에 벌써 이런 일을 겪으니 제 건강이 너무 염려됩니다.
약 2년 전에 자금사정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부터 일이 더 많이져서 이렇게 일하게 됐는데
요즘 시대에 잡지 폐간 안 하는게 어딘가 싶다가도
쓰러지기까지 하고 나니 정말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 싶어요.

일 자체는 저와 잘 맞지만, 제 몸이 저한테 경고를 보내는 것 같아요.
경각심을 가지라고...
과로사 할까봐 겁도 나요.
그런데 솔직히 이직을 고려해도, 갈 데가 없네요.
이 쪽 일 하던 분들은 홍보쪽으로 많이 가는데
저는 오히려 홍보 쪽 있다가 너무 안 맞아 옮긴거거든요.

대한민국의 키워드가 워커홀릭이란 글 보니 참 남의 얘기가 아니다 싶어요.
저희 팀의 경우 팀원 전원이 미혼입니다.
이렇게 일 하면서는 당연히 정상적인 결혼생활이란 게 불가능할테니까요.

일 할 곳이 있는 곳이 늘 감사하지만,
왜 대한민국 근로자들은 이렇게까지 미친 스케줄로 일해야 하는지 참 착잡하네요.
IP : 175.252.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ii
    '13.10.25 12:21 AM (39.7.xxx.115)

    저도 홍보쪽있다가 전혀 다른분야로 이직해서 그쪽을 좀 아는데요.... 직종을 못바꾸신다면, 좀 더 나은 잡지사로 옮기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상태에서 체력관리 방법이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137 신랑이 절 의심하는걸까요 4 123 2013/11/06 2,014
317136 뉴욕타임스, 일본군 장교 다카키 마사오, 사상 처음 공식 보도 1 ... 2013/11/06 817
317135 혼자놀기..어디가세요? 13 ~~ 2013/11/06 3,467
317134 파상풍 접종 나이마다 접종 횟수가 왜 다른가요? 3회 접종하.. 2013/11/06 444
317133 팔자주름에 좋은 화장품 쓰고 계시는 분 계세요? 1 ..... 2013/11/06 1,845
317132 게임중독법... 14 게임 2013/11/06 1,847
317131 김치 담그기에 대한 궁금증.. 2 메론빵 2013/11/06 943
317130 여자애들 왕따 해결 경험담 올립니다 56 고라파 2013/11/06 7,221
317129 리큅 건조기 6단,8단...골라주세요 8 tlaqnf.. 2013/11/06 2,695
317128 영작 좀 도와주세요 2 macys 2013/11/06 433
317127 재혼 결혼식에서 부케받는거 어떠세요? 26 아웅 2013/11/06 6,579
317126 아이들이 화상을 입었는데요... 1 힘내자 2013/11/06 737
317125 아이들끼리 선물 주는 장난감 받아도 될까요? 궁금 2013/11/06 361
317124 프레*릭 콘스탄트 시계 아시는 분 계시나요? 5 지름신왔네 2013/11/06 734
317123 심장 쫄깃한 역주행 1 우꼬살자 2013/11/06 561
317122 미국 입국심사 때 질문을 종이에 적어 달라고 해도 될까요? 7 난청 2013/11/06 2,530
317121 바로 아셔야합니다! - 4대 중증질환 보장성강화의 실체, 왜 하.. 2 보건에 2013/11/06 1,133
317120 최근 먹은 시판 김치 비교 11 .. 2013/11/06 4,778
317119 실력좋다고 보이콧당하는 여자축구선수 박은선을 지켜주세요 14 서명부탁드립.. 2013/11/06 1,999
317118 지하철에서 일본어 안내..무슨뜻일까요? 4 .. 2013/11/06 3,618
317117 다까끼 마사오 말고 이유가 있겠어요? 2 정당해산신청.. 2013/11/06 547
317116 재외국민 특례국어대해 질문드려요 3 ... 2013/11/06 1,303
317115 예산 결산은 뒷전…”군인의 딸” 발언 논란 4 세우실 2013/11/06 639
317114 딸아이가 키수술 시켜달래요... 51 양배추잎 2013/11/06 7,420
317113 미역국에 든 쫄깃한고기? 8 6살 2013/11/06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