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어준‧주진우 모티브 ‘박의 살인사건’ 연극 준비중”“
검사역에 문성근‧명계남 예정, 11월 개봉박두”
공연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김어준‧주진우의 국민참여재판을 모티브로한 법정드라마 연극 ‘박의 살인사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었던 23일 밤 탁 교수는 트위터에서 “11월에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탁 교수는 “피고역에 김어준 주진우, 검사 역에 문성근 명계남(예정)”이라며 “김‧주의 배우로서의 새출발(?) 기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24일 새벽 2시까지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2월 1일자 시사인에서 박지만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주 기자는 김어준씨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가 박지만씨에게 고소당했다.
주 기자는 2011년 10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대학생이나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 저녁에 성상납 받다가 총 맞아 죽은 독재자는 어디에도 없다”, “(박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재산이 육영재단·영남대·정수장학회 등 10조원이 넘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64년 독일에 간 건 맞지만 뤼브케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다”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도 조사를 받았다.
국민참여재판의 9명의 배심원들은 주진우 기자의 보도에 대해 6명이 무죄, 3명이 유죄를 평결했다. ‘나는 꼼수다’ 방송에 대해서는 5명이 무죄, 4명이 유죄를 내렸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강연에 대해서는 8명이 무죄, 1명이 유죄로 평결했다.
23일 재판에는 주진우 기자 등을 고소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박지만씨는 끝내 불출석했다. 이번 재판에는 류승완 영화감독이 이틀 연속 방청해 눈길을 끌었다.
무죄 판결 소식에 탁 교수는 24일 오전 “법정드라마 연극 ‘박의 살인사건’ 피고역의 김어준 주진우가 구속되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었는데 급 대본 수정... ㅋㅋㅋ”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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