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진우·김어준 최종 진술 “무서운 취재지만 해야 한다”

기자정신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13-10-24 16:17:03
주진우·김어준 최종 진술 “무서운 취재지만 해야 한다”김 “살인 현장의 진실, 아는 이 없다”…언론의 역할 강조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845

주진우 기자가 지난 23일 진행된 국민참여재판 피고인 최종 진술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주 기자는 손바닥을 바지에 문지르며 배심원을 향해 첫 말문을 열었다.

주 기자는 “사이비 종교, 탈북, 조폭 등 그동안 무서운 취재를 참 많이 했다”며 “이 사건은 진짜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만 5촌 살인 사건’을 취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2007년 범서방파가 모여서 얘기하는데 육영재단이 거론됐다. 박지만, 박근령 남매 간에 양측이 조폭을 동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다 싶으면서도 관심이 갔다.”

이번 사건을 취재하며, 피해자인 박용철 씨의 아내가 “그러다 죽어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박용철 씨가 사망·했을 때, “사건 당시 사진을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주 기자는 이 사안을 “굉장히 오래 취재했다”며, “무서운 취재·기사 안 하고 싶다. 하지만 해야 한다”며 진술을 마쳤다.

김어준 총수는 “마지막 이야기를 무엇을 해야 유리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문득 자살 현장, 살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아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아무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2007년 나꼼수를 만들었다”며, “3명으로 시작했는데, 팩트를 위해 기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진우 기자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주 기자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총수는 “주 기자가 가장 강한 경제, 종교, 정치권력과 싸워 왔다. 전혀 정파적이지 않다”며, 그동안 주 기자가 취재했던 순복음교회, 노건평 사건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주 기자가 강한 권력들과 정면 대응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 기자에게 왜 이런 일을 계속 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자잖아요.” 김 총수는 주 기자가 한참 동안 고민 끝에 이런 답을 내놓았다며, “이런 기자 잘 없다. 겁이 나고 아무리 힘센 사람 상대해도 계속 기사 쓸 수 있는 그런 기자가 대한 민국에 한 사람쯤 필요한 것 아니냐”며, “주진우를 기자로 남게 해달라”고 최종 진술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P : 14.37.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3.10.24 4:24 PM (39.7.xxx.217)

    가슴이 아리네요 ㅠㅠ

  • 2. 시사인
    '13.10.24 4:42 PM (1.229.xxx.168)

    이달 구독 만료
    돈도 딸리고 끊을까 했는데...
    계속 구독해야겠네요.
    가슴이 짜안해지고
    주진우 화이팅 김어준 화이팅!!

  • 3. ㅜㅜ
    '13.10.24 4:57 PM (125.128.xxx.10)

    가슴이 아리네요...
    기자가 기자다워서 재판에 끌려다니는 이런 세상...참...ㅜ

  • 4. 벙커원
    '13.10.24 5:11 PM (39.7.xxx.146)

    갔다가 총수님 만났어요~^^ 사진찍어도되나요? 했더만 팔짱끼래서 같이 찍었어요~^^

  • 5. 우리에게
    '13.10.24 6:11 PM (118.44.xxx.4)

    희망을 주는 용감한 사람들.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에도 신경써주시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638 [노무현재단] 노 대통령의 국정원이었다면 어땠을까요? 3 저녁숲 2013/10/24 797
312637 이게 우리 잘못인가요? 8 ? ? 2013/10/24 1,152
312636 5학년수학문제조물책임법 봐주시겠어요? 19 문제풀이 2013/10/24 922
312635 몸살났는데..골반뼈가 내려 앉을거 같아요 4 2013/10/24 1,952
312634 자사고(자율고)내신관리 어려운가요? 3 중3 2013/10/24 2,155
312633 성(性)범죄 1위 전문직군은 성(聖)직자 호박덩쿨 2013/10/24 722
312632 소지섭 햄버거 기사 보셨나요? 5 내싸~~~아.. 2013/10/24 5,336
312631 어이없는 철물건재상 지금 2013/10/24 817
312630 박할매가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밀어 냈네요. 11 흠... 2013/10/24 1,586
312629 초등고학년 용돈 주는 방법 2 초딩맘 2013/10/24 1,081
312628 노래 찾아요. 올드 팝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2 joyful.. 2013/10/24 866
312627 지금 벙커에서 김어준 총수 만났어요~ 16 *^^* 2013/10/24 3,408
312626 비틀즈팬분들 강추다큐 5 2013/10/24 808
312625 나라꼴 잃어가는 6년...(서화숙 칼럼-한국일보-) 5 co4485.. 2013/10/24 959
312624 이삭토스트의 소스..이거 마트에서 혹시 안파나요? 2 ... 2013/10/24 4,806
312623 김어준‧주진우 모티브 ‘박의 살인사건 연극 준비중 5 문성근‧명계.. 2013/10/24 1,586
312622 주영이...ㅠ 뭇난이.. 2013/10/24 735
312621 60대 시어머님께서 일하고싶으시대요 8 노년구직 2013/10/24 2,630
312620 설희를 데려간다는 건가봐요 27 2013/10/24 12,978
312619 도로의 위험한 바이크 질주 우꼬살자 2013/10/24 378
312618 여친 아버님이 "자네 결혼하면 내 딸한테 어떻게 해줄건.. 11 다크하프 2013/10/24 3,355
312617 뽁뽁이 말인데요 3 .. 2013/10/24 1,095
312616 난방하지 않고 따뜻하게 보낼수 있는 물건들 얘기 해 보실래요 22 난방 2013/10/24 4,655
312615 전집류 매입해주는 중고서적사이트는 없나요?? 3 .. 2013/10/24 986
312614 싸우면 조용히 속옷 싸서 집 나가는 신랑...어쩌지요 33 봄날 2013/10/24 7,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