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진우·김어준 최종 진술 “무서운 취재지만 해야 한다”

기자정신 조회수 : 1,543
작성일 : 2013-10-24 16:17:03
주진우·김어준 최종 진술 “무서운 취재지만 해야 한다”김 “살인 현장의 진실, 아는 이 없다”…언론의 역할 강조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845

주진우 기자가 지난 23일 진행된 국민참여재판 피고인 최종 진술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주 기자는 손바닥을 바지에 문지르며 배심원을 향해 첫 말문을 열었다.

주 기자는 “사이비 종교, 탈북, 조폭 등 그동안 무서운 취재를 참 많이 했다”며 “이 사건은 진짜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만 5촌 살인 사건’을 취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2007년 범서방파가 모여서 얘기하는데 육영재단이 거론됐다. 박지만, 박근령 남매 간에 양측이 조폭을 동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다 싶으면서도 관심이 갔다.”

이번 사건을 취재하며, 피해자인 박용철 씨의 아내가 “그러다 죽어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박용철 씨가 사망·했을 때, “사건 당시 사진을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주 기자는 이 사안을 “굉장히 오래 취재했다”며, “무서운 취재·기사 안 하고 싶다. 하지만 해야 한다”며 진술을 마쳤다.

김어준 총수는 “마지막 이야기를 무엇을 해야 유리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문득 자살 현장, 살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아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아무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2007년 나꼼수를 만들었다”며, “3명으로 시작했는데, 팩트를 위해 기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진우 기자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주 기자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총수는 “주 기자가 가장 강한 경제, 종교, 정치권력과 싸워 왔다. 전혀 정파적이지 않다”며, 그동안 주 기자가 취재했던 순복음교회, 노건평 사건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주 기자가 강한 권력들과 정면 대응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 기자에게 왜 이런 일을 계속 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자잖아요.” 김 총수는 주 기자가 한참 동안 고민 끝에 이런 답을 내놓았다며, “이런 기자 잘 없다. 겁이 나고 아무리 힘센 사람 상대해도 계속 기사 쓸 수 있는 그런 기자가 대한 민국에 한 사람쯤 필요한 것 아니냐”며, “주진우를 기자로 남게 해달라”고 최종 진술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P : 14.37.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3.10.24 4:24 PM (39.7.xxx.217)

    가슴이 아리네요 ㅠㅠ

  • 2. 시사인
    '13.10.24 4:42 PM (1.229.xxx.168)

    이달 구독 만료
    돈도 딸리고 끊을까 했는데...
    계속 구독해야겠네요.
    가슴이 짜안해지고
    주진우 화이팅 김어준 화이팅!!

  • 3. ㅜㅜ
    '13.10.24 4:57 PM (125.128.xxx.10)

    가슴이 아리네요...
    기자가 기자다워서 재판에 끌려다니는 이런 세상...참...ㅜ

  • 4. 벙커원
    '13.10.24 5:11 PM (39.7.xxx.146)

    갔다가 총수님 만났어요~^^ 사진찍어도되나요? 했더만 팔짱끼래서 같이 찍었어요~^^

  • 5. 우리에게
    '13.10.24 6:11 PM (118.44.xxx.4)

    희망을 주는 용감한 사람들.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에도 신경써주시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968 연봉9천인데 일년에 2천 5백정도 소비하면 과한가요? 16 ... 2013/10/25 4,872
311967 퓨어 갱스브르 2013/10/25 451
311966 BC카드가 따로 잇나용 1 궁금 2013/10/25 624
311965 어린이템플스테이 추천 ... 2013/10/25 715
311964 이사갈 집 전입신고 확정일자 미리 받아둬도 되나요? 2 새옹 2013/10/25 24,174
311963 독일빵 이라고 해야하나..딱딱하며 찢어먹는 빵이요 11 2013/10/25 3,137
311962 와, 우리아이가 저보다 한수 위예요.. 8 정리 2013/10/25 1,760
311961 맛있는 땅콩 어디서 사면되는지 알려주세요. 5 ... 2013/10/25 1,126
311960 끼어들기 하다가 사고날 뻔 했는데요 30 2013/10/25 4,469
311959 '박정희 여인들 칼럼' 관련 재판부, 검찰에 사실 확인 요구 5 오마이 &l.. 2013/10/25 1,226
311958 11월20일경에 1박2일 국내 여행지 어디가 좋을까요? 1 dd 2013/10/25 946
311957 다들 프로포즈는 어떻게 받으셨는지요?? 4 디쓰이즈쎄븐.. 2013/10/25 1,300
311956 돌체구스토, 던킨도너츠 주는 트위터 팔로잉 이벤트있네요~ 핑크자몽 2013/10/25 435
311955 관심 있는 거 같은데 대쉬 안 하는 남자? 11 2013/10/25 20,861
311954 님들~어떤 제품의 가그린이 좋은가요? 2 가그린 2013/10/25 820
311953 밀양 송전선로, 왜 마을 가로지르게 변경됐나 1 변경의혹 2013/10/25 652
311952 오븐을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떤걸 사야할지 3 ?/ 2013/10/25 1,194
311951 신발장문에 무늬가 많이 긁혔는데요 인내 2013/10/25 309
311950 길거리 차찌그러진곳 펴는곳 말이예요 3 신빛 2013/10/25 5,361
311949 앞으로 건설될 송전탑이..300개라고 합니다.. 2 밀양 2013/10/25 852
311948 김주하와 국정원 절묘한 타이밍 24 NYT 2013/10/25 3,328
311947 책장,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질문 2013/10/25 554
311946 세련되게 하고 다니고싶은데.. 7 .. 2013/10/25 3,947
311945 밴드 사진질문입니다. 밴드 2013/10/25 830
311944 냄비뚜껑 안떨어진다고 119를 부르다니... 12 참나 2013/10/25 3,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