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시 제주도 멋지네요!^^

나도 후기 조회수 : 2,554
작성일 : 2013-10-24 14:26:01

지난 주에 3박 4일 일정으로

걷기좋아하는 남편이랑 제주도에 잘 다녀왔어요. ㅎ

 

가기 전 여러가지 궁금증으로 여기에 많이 질문을 했는데

그 때마다

친절한 도움 글 덕분에 정말 알차고 보람있는 여행하고 왔답니다.

 

첫날은 오후 2시 경 제주에 도착해서

공항 3층으로 올라가 바로 점심 식사를 하고( 그냥 그럭저럭)

공항 앞 리무진 버스( 5000 원)로 종점 서귀포 칼호텔까지 대략 80 분 걸려 도착했어요.

 

칼호텔은 서귀포에서 가장 끄트머리에 있었지만

바다전망이나 호텔정원이 정말 멋있었어요. (인터파크로 일박에 11만원 예약)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4000 원?)

근처 쇠소깍부터 올레 6코스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바다도 실컷보고 중간 저지오름에도 올라가보기도하고 소천지 구경도하고

때론 오밀조밀 아담한 제주민가들 구경도 하면서

두어시간 걷다보니 칼호텔이 나오네요.( 강추!^^)

 

다시 택시를 타고(3000 원)

식당가로 갔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그 유명한 쌍둥이 횟집으로 갔어요. (2인 7만원)

 

여러가지 ( 제주에서 맛봐야하는 여러가지 모듬회, 전복, 철판구이, 튀김...)

정말 잔뜩 나오고 맛도 괜찮았어요. 회 좋아하는 남편도 만족.

회초밥이나 샐러드는 별로였지만

생뚱맞게 제입에는  돈까스까지 맛있었다는! ㅠㅠ

 

단지 워낙 손님들이 많다보니 화장실이나 식당 내부가 청결하지 않은 건 실망.

 

배터지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 근처 새섬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자그마한 무인도에 예쁜 다리를 설치해서 걷기 좋았어요. 여기도 강추!

 

이틀째 되는 날

호텔 산책을 하고( 하루밖에 예약이 안되는 바람에)

택시로 대국아일린 호텔로 이동( 3000원?)해서

짐을 맡기고

다시 택시로 (25000 원) 한라산 영실입구까지 들어갔어요.

어리목으로 내려갈거라 미리 버스시간을 메모하고,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두어시간 걸렸는데

정말 이번 제주여행에서 최고의 경치를 구경한 듯! ( 자세한 내용은 유홍준교수 책에)

절로 감탄의 박수가 나오더라구요. ㅎ

 

언젠가 스위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며서

옆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감탄을 한 적이 있었는데

딱 바로 그런 풍경이었어요. ㅎ 트레킹하기 딱 좋은!

 

투명한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어리목으로 내려와 (두시간정도)

바로 버스로 중문까지와서

다시 서귀포까지 환승했어요. 시간은 대략 한시간정도?

 

숙소에 돌아와 (오후 5시쯤)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식사 후 취침.

아일린 호텔은 침구는 깨끗하고 친절하지만 완전 모텔수준.

그래도 커피포트가 있어서 배앓이했던 남편에겐 다행이었죠.(등반 중 먹었던 찰떡에 체했던 듯)

보리차도 끓이고 비상용으로 넣어갔던 독일제 물주머니도 핫팩으로 쓰고...

2인조식포함 하루에 6만원정도니 괜찮았죠?

위치도 터미널이나 시내가 가까워서 만족했구요.

 

3일째 되는 날엔

남편이 아침부터 컨벤션센터에서 회의가 있어

함께 택시로 이동 (12000 원?)해서

남편은 회의장으로 가고

전 바로 밑에 있는 주상절리부터 구경시작해서

바로 옆 씨에스리조트, 좀 걸어가니 롯데호텔. 신라호텔, 하얏트 호텔까지

아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책길이 연결되어있었어요.

쉬리 벤치에도 커피마시며 나홀로 앉아보고.. ㅎ ( 여기 코스도 강추! 참 좋은 산책길? 이란 명칭도 붙은)

 

산책길에서 바로 계단으로 내려오면 중문색달해수욕장이 나오고

해녀분들이 직접 회도 썰어주시는데

만원하는 1인분 먹어보니.... 대략 실망..

오후엔 회의가 끝난 남편이랑 근처 천제연폭포 구경 ( 40 분정도)하고

 

숙소에 돌아와 올레시장 구경겸 저녁식사.

( 남편 배앓이가 진정될 즈음이라 간단한 된장찌개)

 

다음 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전화로 올레 옮김이에게 짐 예약하고 ( 짐 하나에 만원)

일찍 취침!

 

아침 7시 호텔조식을 마치고 바로

터미널로 가서 (도보 5분?)

7시 30 분 성판악행 버스탑승했어요.

대략 30 분 정도 걸려 드디어 성판악입구에 도착!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김밥, 사탕 등을 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

무려 4시간 정도를 끊임없이 돌계단을 올라가는 코스에요. ㅠ

서리가 내려서 계단도 어찌나 미끌거리던지!

사람들은 주말이라 엄청나게 많고..

 

어쨋든 중간에 진달래 대피소에서 컵라면도 하나 먹고

백록담까지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을려고 장사진을 치는 바람에 우린

백록담만 찍는 걸로 만족했어요.

 

김밥점심을 먹고 관음사쪽으로 하산했는데

경치는 성판악쪽보다 훨씬 멋지고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좋았어요. 이제 막 들기시작하는

단풍도 예쁘고.. 11월초면 딱 좋을 듯!

여기도 정말 기나긴 돌계단의 연속이라

여기저기서 미끌 미끌...

 

한라산 등반 전엔

엄청나게 걸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걱정을 했는데(관절도 시원찮은 중년이라)

완전 트레킹이네요. 단지 엄청 코스가 길뿐!

 

4시간 걸어서 관음사에 무사히 도착하니 오후 5시!

주말에만 다닌다는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대학으로 ( 10분?),

 다시 시청가는 버스를 타고 (30분?)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고

다시 택시로 공항까지 ( 6000 원) 가서 올레 옮김이에게 무사히 짐을 찾아 탑승해서 집으로 왔어요. ㅎ

 

제주도는 이번이 다섯번째 가는 곳인데

갈 때마다 좋아서 벌써 또 가고 싶네요. ^^

 

IP : 211.216.xxx.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행계획중
    '13.10.24 2:36 PM (119.194.xxx.204)

    제주도 만큼이나 글도 멋지게 쓰셨네요
    많은 정보 감사드려요^^

  • 2. 와........
    '13.10.24 2:40 PM (211.210.xxx.235)

    정말 너무 부럽네요.
    저도 더 추워지기 전에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고 싶어요...^^

  • 3. 지젤
    '13.10.24 2:43 PM (39.115.xxx.109)

    곧 제주도갈 예정인데 도움이되네요,감사해요

  • 4. ...
    '13.10.24 3:00 PM (211.40.xxx.228)

    안그래도 제주도 가고싶었는데 막 잡아 댕기시네요ㅜㅜ
    5년전에 저도 칼호텔묵었는데 그땐 이런거 생각도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 5. ㅎㅎ
    '13.10.24 3:03 P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알뜰히도 다니셨네요.

  • 6. yawol
    '13.10.24 4:09 PM (175.252.xxx.70)

    올레 6코스에 있는 오름은 제지기오름입니다.
    저지오름은 13코스에 있습니다.

  • 7. 원글이
    '13.10.24 4:56 PM (211.216.xxx.61)

    앗, 제지기오름이 맞아요.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거리네요. ㅎ

  • 8. 제주
    '13.10.24 8:24 PM (58.231.xxx.167)

    짧은 일정인데, 한라산을 2번 가셨네요. 영실코스랑, 백록담이랑.
    유홍준 교수가 제주도에서 한라산 영실을 떼어가고 싶다고 했죠. 가장 사랑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그걸 읽고서 한라산을 아니 갈 수가 없죠.
    전 영실코스로 올라가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정말...
    전 윗세오름까지만 2번 가봤네요. 가을이랑 눈쌓인 겨울이랑.
    지난 주 1박 2일에 유해진이랑 성시경이 영실 오르는거 나오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당장 가고팠어요.
    백록담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 9. 원글이
    '13.10.25 8:02 AM (211.216.xxx.61)

    제주님, 이번에 저희가 한라산 가는 길 5군데 중 무려 4군데나 댜녀왔어요. ㄷㄷㄷ

    그 중에서도 역시 영실코스랑 어리목코스가 최고였고
    백록담은 .... 쪼끔 실망... 그냥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지루하도록 기나긴 트레킹코스였어요. ^^

    다음엔 봄에 영실 어리목 코스를 다시한 번 걷고싶네요.ㅎ

  • 10. 언제나 좋은
    '13.12.10 9:55 AM (121.173.xxx.233)

    참고할께요~제주도 몇 번 갔는데 다음엔 트레킹 코스 위주로 댕겨봐야겠어요~

  • 11. 제주도
    '22.5.15 8:36 PM (119.69.xxx.45)

    검색하다가 봤는데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10년 후인데 원글님이 보실지가...ㅎㅎㅎ
    저는 백록담 가려고 서치했는데 벌써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307 씨래기(?)알려주세요 3 .... 2013/12/03 973
326306 국정원 재판 지연…트위터 활동 추가심리 '공회전' 세우실 2013/12/03 362
326305 자신을 처벌해야 한다고 방방뛰는 박근혜! 14 손전등 2013/12/03 1,288
326304 예비고1 국어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6 국어 2013/12/03 2,671
326303 여의사의 불쾌한 권유 5 산부인과 2013/12/03 3,871
326302 일산 현대백화점 근처에.. 3 .. 2013/12/03 997
326301 중학교 전교등수 나오나요 9 체리 2013/12/03 4,022
326300 데이터를다써버렸어요 7 핸폰요금 2013/12/03 1,134
326299 만난지 15년된 모임중 한엄마가 아파요 4 느댜우 2013/12/03 2,391
326298 게으른 여자의 가전제품 구입사 3 .. 2013/12/03 1,672
326297 MB 호위무사들, 朴정권에도 대를 이어 충성 3 자객 2013/12/03 547
326296 佛 가톨릭 통신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다, 정말로.. 1 light7.. 2013/12/03 723
326295 병걸리면 카드값 5000만원 면제혜택을 준다는데 10 신한카드에서.. 2013/12/03 1,864
326294 도서 필요하신 지방 초등학교 선생님 7 통통맘 2013/12/03 1,065
326293 한달 옷값으로 평균 30이면 과한가요? 21 ... 2013/12/03 7,062
326292 물수건말고 더 좋은 가습 없나요? 2 작은방가습 2013/12/03 1,502
326291 크로스백 둘중에 좀 골라주세요~~? 3 안녕 2013/12/03 1,084
326290 면접은..그냥 다 보러 가는게 좋을까요 7 .... 2013/12/03 1,480
326289 남자도 얼굴 작은게 미남의 조건인가요? 20 alska 2013/12/03 11,579
326288 혈액형 검사 어디가서 하죠? 2 a,b,o,.. 2013/12/03 662
326287 롯데닷컴 반품시에 택배기사가 집으로 오나요? 3 ... 2013/12/03 777
326286 부모님 쓰실 정수기 추천해주세요^^ 5 ma 2013/12/03 957
326285 [단독] “청와대 행정관, 채군 정보 확인해줘 고맙다 문자” 6 ..... 2013/12/03 941
326284 노트3사고 싶어요. 3 핸펀 2013/12/03 686
326283 명불허전 박그네 3 --- 2013/12/03 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