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리때문에 버스에서 욕먹었어요.

버스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13-10-24 11:47:31

지난주에 아이(초등1학년)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버스를 탔어요.

버스안에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자리가 하나 생겨서 아이를 앉히고 저는 그 옆에 서서 오고 있었죠.

몇 정거장 지났는데, 앞쪽에 서 계신 할아버지(50대 후반 혹은 60대 초반정도로 보이셨어요) 한분이 뒤쪽을 향해, 자리 양보도 안한다고 큰소리로 욕을 하시더라구요.

그런가보다하고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잠시뒤 이상한 느낌에 다시 그 할아버지를 보니 저를 향해 욕을 하고 계신거였어요.

저한테 손가락질을 하면서,

그렇게 애 키우는거 아니다.

아이는 버젓이 앉혀놓고 어른은 이렇게 세워놓냐.

아주 못된년이다.

아이를 일으키고 어른을 앉게해야지, 어디서 저따구로 행동하냐는둥 계속 욕을 하시더군요.

 

제가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20대 대학생 혹은 사회인들이 앉아있고, 아이라고는 저희 아이 하나밖에 없는걸 보니 저와 제 아이한테 욕하고 있는게 맞아 보였어요.

순간 전 너무 어이없고 황당했습니다.

 

사실 자리양보에 대해서 말을 할려면, 저희 아이가 아니라, 저희 아이 바로 옆에 앉아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던 여자나 주변의 그 많은 20대로 보이는 남자들한테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화가 나서 같이 싸우고 싶었지만, 아이 앞에서 어른과 맞서 싸우는 모습 보이는것도 안좋을것 같고, 그런 사람 대꾸해봐야 좋을것 같지도 않아 꾹참았어요.

그 할아버지 저희 내릴때까지 내리는 문 앞에 쫓아와서 계속 욕 하셨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그게 생각이 나요.

 

이런 경우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님 그냥 이상한 사람한테 잘못 걸린게 맞죠?

IP : 175.252.xxx.20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10.24 11:48 AM (210.223.xxx.36)

    미친 사람 만나셨네요. 토닥토닥.......

  • 2. 그게
    '13.10.24 11:49 AM (58.236.xxx.74)

    노인분들 분노조절 안 되는 건 애정결핍때문이예요.

  • 3. ..
    '13.10.24 11:51 AM (218.52.xxx.130)

    미친 사람 만나셨네요. 22

  • 4. 토닥토닥
    '13.10.24 11:52 AM (126.70.xxx.142)

    만만한게 애 데리고 있는 엄마니까 그러는거죠.
    남자들은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 5. 미친아저씨
    '13.10.24 11:55 AM (121.162.xxx.53)

    낮술쳐마신거 아닌가요? 할아버지 소리 들을 나이도 아닌것 같구만.

  • 6. 대접만 받고 자란
    '13.10.24 11:58 AM (180.65.xxx.29)

    할아버지들 문제 많아요

  • 7. 할베충이죠
    '13.10.24 11:59 AM (14.37.xxx.10)

    젊어서 양아치짓하는 놈이 늙어 할베충이 된거임..

  • 8. ooo
    '13.10.24 12:01 PM (119.194.xxx.190)

    젊어서 양아치짓하는 놈이 늙어 할베충이 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정답~

  • 9. 원글이
    '13.10.24 12:07 PM (175.252.xxx.200)

    그때 상황이 계속 생각이 나면서, 왜 나한테 저런 사람이 걸렸을까?
    내가 그리 만만히 보이나..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님들 위로 받으니 기분이 좀 좋아졌습니다.

    그냥 미친 사람한테 걸린 운이 나빴던 날이었던것 같아요.
    위로 감사합니다.^^

  • 10. ...
    '13.10.24 12:17 PM (59.17.xxx.95)

    참... 그럼 내가 앉고 8살짜리를 세우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는걸까요?

  • 11. 지원Kim
    '13.10.24 12:18 PM (113.216.xxx.214)

    요즘 노인분들 이상하신 분들 굉장히 많아요. 기껏 자리때문에 화내고 욕하고 그런 사람 지천.. 잊어버리세요^^

  • 12. dd
    '13.10.24 12:22 PM (118.131.xxx.162)

    인간이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미친개 한마리 만났다고 생각하시고 털어버리세요.

    남자노인들 주 공격대상 - 20,30대 여자, 젊은 애엄마와 자녀들
    자기보다 힘약하고 아무말 못할꺼 같은 사람들이 그들의 화풀이 대상들이니까요.

  • 13. 22
    '13.10.24 12:23 PM (211.117.xxx.68)

    이상한 어르신들 많아요.
    전 작년 아이 8세때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쪽 (3명씩 앉는곳)이 자리가 거의 비어 있어서,
    아이를 그쪽에 앉게하고, 제가 앞에 서 있었서요..
    천호역에서 동대문운동장까지 가야하는 꽤 먼길이라서요.

    누가 욕을하는데 전 그게 저들으라고 하는소린줄 처음엔 몰랐어요.
    세상에,, 노약자석에 다른 빈자리도 있고한데..

    할일없는 어르신들.. 무료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잔소리하고 참견하는게 일인분들이 많은지라
    노약자석에 아이를 앉게 했다고,, 맞은편 노약자석에 앉아계신 분이 그리 욕을 하는데
    저에게 욕을 하는줄 모르고 반응을 안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더 흥분해서
    엄마가 싸가지라는둥.. 정말..
    상대하고 싶지않아 아이손잡고, 다음역에서 내렸어요.
    상대할가치도 없는 노인분들 많아요

  • 14. shuna
    '13.10.24 12:35 PM (211.36.xxx.164)

    늙은게 벼슬인가보죠.
    양보 안해준다고 성질성질 내는 경우는 어디서 배워먹은 경우인지..

  • 15. 그럴땐..
    '13.10.24 1:11 PM (112.185.xxx.182)

    그럴땐 애안고 그 자리에 앉아버리세요.

  • 16. ..
    '13.10.24 1:21 PM (58.236.xxx.74)

    그냥 집이든 어디든 대접못받는 미친노인네예요
    보통 교양있는 어르신들은 저렇게 행동하지않아요

    주로 할아버지가 많은데 이런 노인네들 특징이 나이 좀 있는 아줌마들이나 남자들한텐 꼼짝도 못하면서 어린아이나 학생 젊은 여자한테 할말 못할말 해가며 호통치는게 특징이죠...
    그냥 불쌍한거예요 어디가서 너무 관심도 대접도 못받고 하니
    그 울분이 약해보인다 하는 사람한테 터지는거죠..
    그냥 너무 열받지 마시고 불쌍하다 하세요

  • 17. 남자한테는 말 못하죠..
    '13.10.24 1:29 PM (218.234.xxx.37)

    우리나라 남녀 노인들의 특성. 남자 앞에서는 그처럼 얌전하실 수가 없죠.

  • 18. 수성좌파
    '13.10.24 1:37 PM (121.151.xxx.215)

    미쳤군요 요새 5~60대가 할아버지축에 들어가나요?
    애들이 비켜준대도 싫겠구만 자리하나받자고 쌍욕을 해대나요?
    하긴 저도 나이많으신 어르신들보면 앉아가기 뭐해서 양보해도
    고맙다 말한마디 없는 할머니들 보면 나도 적지않은 나이지만 더
    나이먹어도 저렇게 살진 말아야지 합니다...

  • 19.
    '13.10.25 11:27 AM (58.236.xxx.74)

    그냥 불쌍한거예요 어디가서 너무 관심도 대접도 못받고 하니
    그 울분이 약해보인다 하는 사람한테 터지는거죠.. 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449 얼마전에 정말좋다는 팝송 글 어디있나요?^^; 3 팝송 2013/10/24 956
311448 류마티스에 파라핀 치료기 3 아프다 2013/10/24 3,932
311447 변화를 받아들이는건 1 벨랑 2013/10/24 436
311446 급질문! ! 빠른 연생 초등입학이 없어진게 몇년도 부터지요? 2 2013/10/24 963
311445 법륜스님 즉문즉답을 들으니 34 일단 2013/10/24 4,675
311444 日언론들도 '국정원 대선개입' 대서특필 1 샬랄라 2013/10/24 611
311443 대파 두 단에 1500이라 사왔는데 어떻게 보관해야할지? 12 쥐눈이콩 2013/10/24 1,992
311442 무릎 연골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괜챦은 정형외과 없을까요.... 1 무릎 2013/10/24 837
311441 평소에 모자 어떤거 쓰시나요? 1 패션선두자님.. 2013/10/24 541
311440 '평균연봉 1억' 한국거래소의 '남다른' 복리후생비 2 신의직장 2013/10/24 1,157
311439 쟈 ..님 김치찜 진짜 맛있네요 ㅎㅎ 3 임산부 2013/10/24 3,061
311438 제가 낭비하며 사는건가요..? 8 낭비 2013/10/24 2,600
311437 (쪽말까페에서 펌) 김어준, 주진우의 최후 진술 14 .. 2013/10/24 2,583
311436 여보 어머니댁에 보일러... 3 ㅎㅎㅎ 2013/10/24 1,095
311435 육군 소장 “진보는 부모 경시, 보수는 부모 공경“ 5 세우실 2013/10/24 914
311434 저렴한 입맛. ooo 2013/10/24 561
311433 복역 마치고 나왔는데 안도훈과 황정음은 왜 같이 살지 않는건가요.. 1 드라마 비밀.. 2013/10/24 895
311432 이명박을 처벌못하는 이유 4 서울남자사람.. 2013/10/24 2,064
311431 셋탑박스 코드 뽑는 대신 전원선과 본체를 분리하면 대기전력 없을.. 3 전기먹는 하.. 2013/10/24 1,482
311430 아,,구두고르다가 눈 돌아가겠...요즘 에나멜 스킨색구두 어떨까.. 13 날개 2013/10/24 2,837
311429 7살 남아 꼭 태권도 보내야 하나요? 6 줏대있는 엄.. 2013/10/24 2,635
311428 2살짜리 아가랑 남편이랑 사진관에서 사진 찍을 건데...가족티 .. 2 fdhdhf.. 2013/10/24 876
311427 길에서 파는 떡 유통기한 궁금해요 1 .. 2013/10/24 678
311426 비싼 그릇이요.. 10 123 2013/10/24 3,072
311425 국정원, '원장님 말씀' 조작 제출했다 1 샬랄라 2013/10/24 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