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엄마자격도 없어요..;

조회수 : 1,926
작성일 : 2013-10-23 23:58:49
오늘 아이를 봐주시는 친정엄마랑 얘기를 하다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지금 완전 멘붕입니다
제가 결혼생활11년동안 많이 힘들었었고 아이가 있기전에는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술로 풀었습니다 이혼도 못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겼고 한 몇년동안은 남편과도 잘지내다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남편이 바람이 났고 또다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은 이혼도 못하고 찌질한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아이한테 버릇처럼 했던 말이 00아 엄마랑 할머니랑 우리 셋이서 같이살까 이말을 버릇처럼 했었네요 전 그때당시 제정신이 아니고 완전 미친년처럼 있었어요 지금은 일도 시작하고 해서 우울증도 많이 좋아졌지만요 진짜 그랬네요 .......
근데 엄마랑 오늘 얘기를 하는데 엄마 말씀이 내가 오늘 00때문에
너무 속이 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하니 난대없이 그러더래요 할머니 저는 너무너무 불안해 죽겠다고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엄마가 예전에 나랑 엄마랑 할머니랑 셋이살면은 어떠냐고 물어봤었다고 그래서 엄마 아빠가 헤어질까봐 너무너무 불안해서 매일 밤마다 이불속에서 기도한다고요 우리엄마아빠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요 .....
그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저희아이 이제 7살입니다.....
이 어린 아이가 그렇게 불안해 했다는것이
IP : 223.6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4 12:02 AM (223.62.xxx.254)

    너무나도 사무치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앞에서 남편과 심하게 정말로 많이 싸우면서 안좋은 못모습도 많이 보여준 저는....죄인입니다
    이밤이가고 내일 아침에 아이를 어찌봐야할지 너무너무 미안하네요 이래서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고 부모될 자격이 있는ㅈ사람은 따로 있는것 같아요....

  • 2. 결자해지라구요..
    '13.10.24 12:05 AM (121.147.xxx.224)

    아이가 영민하고 세심한 성격인가 봐요.
    일곱살이면 충분히 두려운 생각 가질 수 있어요.
    저 어릴 때 생각하면 꽤 커서도 부모님이 대화중에 서로 언성만 높여도 불안하고 그랬으니까요.
    가장 쉽게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 앞에서 엄마아빠 다정한 모습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
    만일 남편분이 아직도 속을 썩여 그러기가 싫다면 최소한 엄마만이라도 아이에게 엄마아빠가 사랑함을 늘 말씀 해 주세요.
    순수해서 걱정도 많고 어려서 단순한게 딱 그맘 때 아이들이라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더라구요.

  • 3. 에고...
    '13.10.24 12:49 AM (124.51.xxx.155)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겠어요. 아이가 어려서 상처 많이 받았을까봐 걱정이시겠지만 너무 자착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마음의 안정 찾게 잘 키우면 돼요. 남 얘기가 아니네요. 저희 부부도 위기 겪었고... 아이가 중학생이라 원글님 아이보다 훨씬 크긴 하지만 저희 이혼할까 봐 울었었거든요. 어느 날 아침에 방에 들어갔는데 구석에 구겨진 쪽지가 있더라고요. 눈물 자국이 묻어 있고... 거기에 "엄마아빠, 저희를 봐서 제발 이혼하지는 마세요."하고 써 있었어요. 차마 저희에게 보여 주진 못하고...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을까요...? ㅠ.ㅠ

  • 4. 에고...
    '13.10.24 12:51 AM (124.51.xxx.155)

    자착>>자책

  • 5. 아니요.
    '13.10.24 5:56 AM (178.190.xxx.162)

    원글님 좋은 엄마예요. 이렇게 반성하고 마음 아파하는 엄마는 좋은 엄마예요.
    우리도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사는거죠. 이제부터 안 그러면 되는거에요.
    힘내삼. 아이 상처는 천천히 어루만져 주세요.

  • 6. 힘드시죠?
    '13.10.24 8:21 AM (72.190.xxx.205)

    그래서 아이도 돌아볼 여력이 없고 불안해서 그리 이야기 하셨겠지요.
    하지만 아이의 엄마니까 더 힘내고 살아야 한다는 거 지금이라도 알게 되셨잖아요.
    아이가 불안해 할테니 미안하다 하시고 그래도 너를 보고 힘내며 살거라고 사랑한다 해주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맘은 변치 않을거라고 안심시켜주시구요..
    그렇게 하실거잖아요?

    미래의 일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엄마기에 열심히 사실거니까, 그걸 보여주시면 되지요.
    잘못 한 것은 고쳐나가면 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긍정적인 것을 보고 배울거구요.
    엄마도 사람이고 힘들다는 것은 보여줘도 됩니다.
    힘들어서 울수도 있고, 지칠 수도 있지요.
    그래도 또 일어서서 다시 나가는 걸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됩니다.
    하지만 불안 때문에 아이를 방치하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를 망치는 길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825 못 믿을 특급호텔 식당..유통기한 지난 재료 등 사용 1 샬랄라 2014/03/21 798
363824 고1 딸이 허벌###를 신청했네요.. 4 .. 2014/03/21 1,526
363823 자동차보험 만기인데 어디로 들어야 할까요? 8 담주 2014/03/21 1,522
363822 청국장 처음 만들기 1 .. 2014/03/21 793
363821 독서실 다니는 딸 데리러가나요 23 2014/03/21 3,361
363820 보험좀봐주세요 6 마나님 2014/03/21 723
363819 문화센터 지도강사 . 4 0.0 2014/03/21 1,203
363818 집보러갈때 참고할 사항좀 알려주세요. ... 2014/03/21 773
363817 독서좋아하는 딸.학습에 도움되는 잡지나 신문.책 추천부탁드려요 7 2학년 딸 2014/03/21 1,104
363816 박원순 "저도 시장이기 이전에 아버지입니다" .. 1 샬랄라 2014/03/21 1,030
363815 스마트 폰 게임, 어느정도 허용하세요? 3 고민 2014/03/21 700
363814 친정엄마의 이런 말투,,ㅠ,ㅠ 3 속상해 2014/03/21 2,179
363813 빕스 요즘도 예약안하면 당일 못들어가나요?? 11 내일 2014/03/21 6,399
363812 보상금 절반 요구한 엄마..;; 22 ==;; 2014/03/21 10,851
363811 롯데 캐시비카드 분실 시 잔액 확인돼도 환불 불가라네요. 2 불합리해 2014/03/21 4,904
363810 얼마전에 식자재 인터넷으로 사는거 쫙 정리해주신 글 검색 어떻게.. 7 panini.. 2014/03/21 1,247
363809 40대 중반 건축 관련 일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4/03/21 1,163
363808 남자 동기가 45세에 대기업 퇴직했네요. 7 45세 2014/03/21 9,009
363807 패트병물 먹고 있는데.. 정수기 설치 할까요? 15 2014/03/21 4,348
363806 ”문용린 교육감 축구대회 오신다” 학생들 강제 동원 4 세우실 2014/03/21 729
363805 건강관리 안하는 남편이 너무너무 한심해요. 2 한심해 2014/03/21 2,166
363804 자이글 쓰시는 분들 계세요? 5 자이글 2014/03/21 2,131
363803 고속도로에서 블루투스통화 잘안되나요? .... 2014/03/21 433
363802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그림이 좋은가요? 17 ........ 2014/03/21 3,758
363801 수영이랑 병행해서 할만한 운동 뭐가있을까요 8 운동 2014/03/21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