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엄마자격도 없어요..;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3-10-23 23:58:49
오늘 아이를 봐주시는 친정엄마랑 얘기를 하다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지금 완전 멘붕입니다
제가 결혼생활11년동안 많이 힘들었었고 아이가 있기전에는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술로 풀었습니다 이혼도 못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겼고 한 몇년동안은 남편과도 잘지내다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남편이 바람이 났고 또다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은 이혼도 못하고 찌질한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아이한테 버릇처럼 했던 말이 00아 엄마랑 할머니랑 우리 셋이서 같이살까 이말을 버릇처럼 했었네요 전 그때당시 제정신이 아니고 완전 미친년처럼 있었어요 지금은 일도 시작하고 해서 우울증도 많이 좋아졌지만요 진짜 그랬네요 .......
근데 엄마랑 오늘 얘기를 하는데 엄마 말씀이 내가 오늘 00때문에
너무 속이 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하니 난대없이 그러더래요 할머니 저는 너무너무 불안해 죽겠다고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엄마가 예전에 나랑 엄마랑 할머니랑 셋이살면은 어떠냐고 물어봤었다고 그래서 엄마 아빠가 헤어질까봐 너무너무 불안해서 매일 밤마다 이불속에서 기도한다고요 우리엄마아빠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요 .....
그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저희아이 이제 7살입니다.....
이 어린 아이가 그렇게 불안해 했다는것이
IP : 223.6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4 12:02 AM (223.62.xxx.254)

    너무나도 사무치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앞에서 남편과 심하게 정말로 많이 싸우면서 안좋은 못모습도 많이 보여준 저는....죄인입니다
    이밤이가고 내일 아침에 아이를 어찌봐야할지 너무너무 미안하네요 이래서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고 부모될 자격이 있는ㅈ사람은 따로 있는것 같아요....

  • 2. 결자해지라구요..
    '13.10.24 12:05 AM (121.147.xxx.224)

    아이가 영민하고 세심한 성격인가 봐요.
    일곱살이면 충분히 두려운 생각 가질 수 있어요.
    저 어릴 때 생각하면 꽤 커서도 부모님이 대화중에 서로 언성만 높여도 불안하고 그랬으니까요.
    가장 쉽게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 앞에서 엄마아빠 다정한 모습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
    만일 남편분이 아직도 속을 썩여 그러기가 싫다면 최소한 엄마만이라도 아이에게 엄마아빠가 사랑함을 늘 말씀 해 주세요.
    순수해서 걱정도 많고 어려서 단순한게 딱 그맘 때 아이들이라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더라구요.

  • 3. 에고...
    '13.10.24 12:49 AM (124.51.xxx.155)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겠어요. 아이가 어려서 상처 많이 받았을까봐 걱정이시겠지만 너무 자착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마음의 안정 찾게 잘 키우면 돼요. 남 얘기가 아니네요. 저희 부부도 위기 겪었고... 아이가 중학생이라 원글님 아이보다 훨씬 크긴 하지만 저희 이혼할까 봐 울었었거든요. 어느 날 아침에 방에 들어갔는데 구석에 구겨진 쪽지가 있더라고요. 눈물 자국이 묻어 있고... 거기에 "엄마아빠, 저희를 봐서 제발 이혼하지는 마세요."하고 써 있었어요. 차마 저희에게 보여 주진 못하고...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을까요...? ㅠ.ㅠ

  • 4. 에고...
    '13.10.24 12:51 AM (124.51.xxx.155)

    자착>>자책

  • 5. 아니요.
    '13.10.24 5:56 AM (178.190.xxx.162)

    원글님 좋은 엄마예요. 이렇게 반성하고 마음 아파하는 엄마는 좋은 엄마예요.
    우리도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사는거죠. 이제부터 안 그러면 되는거에요.
    힘내삼. 아이 상처는 천천히 어루만져 주세요.

  • 6. 힘드시죠?
    '13.10.24 8:21 AM (72.190.xxx.205)

    그래서 아이도 돌아볼 여력이 없고 불안해서 그리 이야기 하셨겠지요.
    하지만 아이의 엄마니까 더 힘내고 살아야 한다는 거 지금이라도 알게 되셨잖아요.
    아이가 불안해 할테니 미안하다 하시고 그래도 너를 보고 힘내며 살거라고 사랑한다 해주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맘은 변치 않을거라고 안심시켜주시구요..
    그렇게 하실거잖아요?

    미래의 일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엄마기에 열심히 사실거니까, 그걸 보여주시면 되지요.
    잘못 한 것은 고쳐나가면 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긍정적인 것을 보고 배울거구요.
    엄마도 사람이고 힘들다는 것은 보여줘도 됩니다.
    힘들어서 울수도 있고, 지칠 수도 있지요.
    그래도 또 일어서서 다시 나가는 걸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됩니다.
    하지만 불안 때문에 아이를 방치하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를 망치는 길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553 칠순 아버지가 입으실 만한 패딩은? 3 이젠 2013/11/25 1,012
323552 장기기증 희망등록... 5 ... 2013/11/25 1,150
323551 천호선 “정의구현사제단, 노무현 정권퇴진도 외쳤던 분들” 4 참맛 2013/11/25 2,050
323550 미적,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도 머리가 좋은건가요? 32 외모나인테리.. 2013/11/25 9,472
323549 전기렌지에 뚝배기 대용으로 좋은게 뭘까요? 2 뚝배기가 아.. 2013/11/25 2,450
323548 절임배추 넘 더러운데 어딘지 말해도 되나요? 9 김장 2013/11/25 5,595
323547 지난번 제주 아쿠아플라넷 할인권 알려주신분이요.. 4 건조하군 2013/11/25 1,149
323546 부산에 유방암쪽으로 잘보는 병원과 의사쌤 알 수 있을까요? 5 가슴답답 2013/11/25 8,103
323545 얇은 패딩/누빔코트 추천좀 해주세요~ 2 dd 2013/11/25 1,722
323544 나쁜말하는 아이 훈육을 어찌할까요? 4 좋은엄마되기.. 2013/11/25 1,854
323543 예쁜남자의 한채영 6 예쁜남자 2013/11/25 2,683
323542 오늘의 저녁메뉴. 25 오늘 하루 2013/11/25 3,542
323541 엄마 언제까지 회사 다닐거야? 12 나무 2013/11/25 2,344
323540 고등학교 졸업하는 남자아이 신발.. 뭐사줘야 할까요 3 아들냄 신발.. 2013/11/25 967
323539 피아노 치는 영화인데... 찾아주세요~~ 6 *** 2013/11/25 1,274
323538 햇팥을 샀는데요..안불어요 10 ~~~ 2013/11/25 1,680
323537 무국 끓일때 소고기 어느 부위가 가장 맛있나요? 4 무국 2013/11/25 2,875
323536 개인 사업자가 부가세를 미리 지불했을경우 2 pooh 2013/11/25 898
323535 가족이 좋아하는 스프 혹은 간단 죽 있을까요? 6 비싼 죽 2013/11/25 1,066
323534 중년 여성분들.... 향수를 너무 과하게... 16 ... 2013/11/25 3,983
323533 유니클로 후드점퍼 털빠짐 3 zzz 2013/11/25 2,753
323532 산다는게 뭔지... 1 로즈 2013/11/25 1,394
323531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테러(Terrorism)'를 지원하는가?.. 2 // 2013/11/25 890
323530 황금무지개-김상중씨는 정말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듯 연기하네요 4 안알랴줌 2013/11/25 1,705
323529 전세값 4억정도 되는 교육시키기 좋은곳 추천해주세요 12 교육 2013/11/25 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