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엄마자격도 없어요..;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13-10-23 23:58:49
오늘 아이를 봐주시는 친정엄마랑 얘기를 하다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지금 완전 멘붕입니다
제가 결혼생활11년동안 많이 힘들었었고 아이가 있기전에는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술로 풀었습니다 이혼도 못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겼고 한 몇년동안은 남편과도 잘지내다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남편이 바람이 났고 또다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은 이혼도 못하고 찌질한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아이한테 버릇처럼 했던 말이 00아 엄마랑 할머니랑 우리 셋이서 같이살까 이말을 버릇처럼 했었네요 전 그때당시 제정신이 아니고 완전 미친년처럼 있었어요 지금은 일도 시작하고 해서 우울증도 많이 좋아졌지만요 진짜 그랬네요 .......
근데 엄마랑 오늘 얘기를 하는데 엄마 말씀이 내가 오늘 00때문에
너무 속이 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하니 난대없이 그러더래요 할머니 저는 너무너무 불안해 죽겠다고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엄마가 예전에 나랑 엄마랑 할머니랑 셋이살면은 어떠냐고 물어봤었다고 그래서 엄마 아빠가 헤어질까봐 너무너무 불안해서 매일 밤마다 이불속에서 기도한다고요 우리엄마아빠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요 .....
그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저희아이 이제 7살입니다.....
이 어린 아이가 그렇게 불안해 했다는것이
IP : 223.6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4 12:02 AM (223.62.xxx.254)

    너무나도 사무치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앞에서 남편과 심하게 정말로 많이 싸우면서 안좋은 못모습도 많이 보여준 저는....죄인입니다
    이밤이가고 내일 아침에 아이를 어찌봐야할지 너무너무 미안하네요 이래서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고 부모될 자격이 있는ㅈ사람은 따로 있는것 같아요....

  • 2. 결자해지라구요..
    '13.10.24 12:05 AM (121.147.xxx.224)

    아이가 영민하고 세심한 성격인가 봐요.
    일곱살이면 충분히 두려운 생각 가질 수 있어요.
    저 어릴 때 생각하면 꽤 커서도 부모님이 대화중에 서로 언성만 높여도 불안하고 그랬으니까요.
    가장 쉽게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 앞에서 엄마아빠 다정한 모습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
    만일 남편분이 아직도 속을 썩여 그러기가 싫다면 최소한 엄마만이라도 아이에게 엄마아빠가 사랑함을 늘 말씀 해 주세요.
    순수해서 걱정도 많고 어려서 단순한게 딱 그맘 때 아이들이라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더라구요.

  • 3. 에고...
    '13.10.24 12:49 AM (124.51.xxx.155)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겠어요. 아이가 어려서 상처 많이 받았을까봐 걱정이시겠지만 너무 자착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마음의 안정 찾게 잘 키우면 돼요. 남 얘기가 아니네요. 저희 부부도 위기 겪었고... 아이가 중학생이라 원글님 아이보다 훨씬 크긴 하지만 저희 이혼할까 봐 울었었거든요. 어느 날 아침에 방에 들어갔는데 구석에 구겨진 쪽지가 있더라고요. 눈물 자국이 묻어 있고... 거기에 "엄마아빠, 저희를 봐서 제발 이혼하지는 마세요."하고 써 있었어요. 차마 저희에게 보여 주진 못하고...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을까요...? ㅠ.ㅠ

  • 4. 에고...
    '13.10.24 12:51 AM (124.51.xxx.155)

    자착>>자책

  • 5. 아니요.
    '13.10.24 5:56 AM (178.190.xxx.162)

    원글님 좋은 엄마예요. 이렇게 반성하고 마음 아파하는 엄마는 좋은 엄마예요.
    우리도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사는거죠. 이제부터 안 그러면 되는거에요.
    힘내삼. 아이 상처는 천천히 어루만져 주세요.

  • 6. 힘드시죠?
    '13.10.24 8:21 AM (72.190.xxx.205)

    그래서 아이도 돌아볼 여력이 없고 불안해서 그리 이야기 하셨겠지요.
    하지만 아이의 엄마니까 더 힘내고 살아야 한다는 거 지금이라도 알게 되셨잖아요.
    아이가 불안해 할테니 미안하다 하시고 그래도 너를 보고 힘내며 살거라고 사랑한다 해주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맘은 변치 않을거라고 안심시켜주시구요..
    그렇게 하실거잖아요?

    미래의 일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엄마기에 열심히 사실거니까, 그걸 보여주시면 되지요.
    잘못 한 것은 고쳐나가면 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긍정적인 것을 보고 배울거구요.
    엄마도 사람이고 힘들다는 것은 보여줘도 됩니다.
    힘들어서 울수도 있고, 지칠 수도 있지요.
    그래도 또 일어서서 다시 나가는 걸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됩니다.
    하지만 불안 때문에 아이를 방치하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를 망치는 길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853 10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0/25 397
311852 김장 50포기 부탁하려면 3 김장 2013/10/25 1,707
311851 웻지힐스니커즈 5-6센티 굽으로 추천 부탁해요!! 6 컴 대기 2013/10/25 908
311850 김 멸치 황태 북어 어묵 명란젓 이런 것들은 편히 드시나요? 7 동태 고등어.. 2013/10/25 1,828
311849 김은숙은 일진 같은거에 환상 있나요? 47 ㅇㅇ 2013/10/25 9,167
311848 프랑스 파리 사시는 분 계세요? 5 한식땡겨 2013/10/25 1,991
311847 중2를 위해 회사를 그만둘까 14 이제다시 2013/10/25 2,870
311846 오늘 아침밥상 뭐준비하시나요 23 2013/10/25 3,440
311845 시어머니 살림 간섭 21 살림 2013/10/25 7,837
311844 제 컴퓨터를 보고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미국 8 신고 하고 .. 2013/10/25 3,821
311843 ((영화))사랑과 영혼 (ghost) 기억하세요?......Yo.. 좋은 영화 .. 2013/10/25 654
311842 흙침대. 일반 침대 둘중 뭘 선택할까요? 5 소금인형 2013/10/25 3,246
311841 중국 살인말벌에 물린 사람들 우꼬살자 2013/10/25 605
311840 오늘은 오늘의 명언.. 2013/10/25 307
311839 그럴듯한 직장 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인 듯 2 ........ 2013/10/25 1,880
311838 요즘 여중생이 노는 방법이래 1 우꼬살자 2013/10/25 1,383
311837 남편이 전화를 안 받아요ㅠ 5 .. 2013/10/25 1,228
311836 초3 아이가 친구에게 쉬는 시간에 뺨을 세차게 맞았어요. 6 부모 2013/10/25 3,394
311835 남편이 노래방 가서 24만원 (답글 꼭 부탁드려요) 14 ㅜ.ㅜ 2013/10/25 9,414
311834 어떤 집으로 가는게 옳은걸까요? 13 결정장애 2013/10/25 1,687
311833 카카오톡 처음사용하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요. 7 스맛폰 2013/10/25 1,638
311832 박근혜 진짜 보통일이 아니네요 43 2013/10/25 11,089
311831 남편보다 더 나이들어보인대요. 3 2013/10/25 1,296
311830 서울시, 공익제보에 최고 20억 보상금 2 샬랄라 2013/10/25 541
311829 표창원, '새누리가 할 일은 석고대죄와 자진해산' 10 표교수님 2013/10/25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