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52살인데 아직 직장을 다닙니다. ( 비 정규직입니다.)
남편 사업실패로 늦은 나이에 그것도 비정규직으로 직장을 떠돌게되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머리를 많이 쓰는직업이라서 기운도 많이 뺏겨
집에가면 손하나 까딱하기싫고 주말되면 끙끙 앓습니다.
편두통도 심해서 피곤하거나 조금만 신경쓰면 의례히 극심한 편두통으로 와서
머리아플것같으면...미리 겁먹고 약을 거의 매일 먹는편입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에 집에가면 다시 그대로 자고
몇시간 있다가 다시 나오고 이런 생활의 연속이에요.
그나마 화장도 하고 렌즈도 끼고 그랬다가
결혼하고나서부터 조금씩 찌던살이 7년전부터 금속히 불더니 지금 20kg 넘게 찌고...
노안도 와서 올해부터는 렌즈도 포기하고 안경쓰고
안경쓰다보니 화장도 생략하게되고 그냥 비비크림에 립스틱을 엷게 바르는 정도입니다.
살도 많이 찌니 ...옛날옷도 하나도 못입고..
새로 사기엔 이젠 경제력이 안되어 근근히 까만 바지에 티에 이런것만 줄창 입고 다닙니다.
얼마전 사진정리를 하다가 ..
처녀때 사진을 다시 휴대폰으로 찍어서 바탕화면에 넣었는데 어쩌다 직장사람들이 보더니
다들 깜짝 놀라면서....그때와 지금은 완전 다른사람같다고...
어머~어머~~ 어쩌다 이지경이~~~라는 말을 목까지 삼키네요. ㅠ.ㅠ
저는 50대 넘으면 이제 외모가 포기될줄알았는데 ..
현재 제 외모 = 현실의 초라함과 연결이 되어 마음이 우울하네요.
50대인분들...다들 날씬하고 예쁘고 렌즈끼고 화장 예쁘게하고 옷 잘 입고 그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