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석 꽉찬 ‘朴 5촌 살해 사건’ 국민참여재판‘
나꼼수’ 김어준‧주진우 “정당한 후보 검증…무죄”
140여 개 정도의 방청석이 거의 가득 찼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듯 했다. 11명의 배심원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물 <나는 꼼수다> 24회 ‘으스스한 가족 이야기’가 재생되는 도중에도 웃음기 가신 진지한 모습이었다. 지난 대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기소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첫날의 분위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환수)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5촌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 씨와 주 기자에 대한 심리를 22일 오후 1시 40분 무렵 시작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배심원 선정이 길어지면서 10여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배심원단은 총 11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배심원은 5명이었다. 연령대는 청장년이 비교적 고르게 배정된 듯 보였다.
김어준 총수는 체크무늬 자켓 차림, 주진우 기자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재판정으로 들어섰다. 변호인 측은 “대선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언론인의 사명”이고, “취재 결과물” 이라며 피고인들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또,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는 “주 기자가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기사화 한 내용을 언급하던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잘못 말한 것일 뿐”이라며,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내용을 바로 잡았고, 명예훼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며 무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나꼼수>와 <시사인>을 통해 보도된 5촌 살인 사건 관련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주장했다.
검찰 측은 김 총수와 주 기자에게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주 기자에게는 추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두고 있다.
첫날 재판은 오후 1시 40분 경 시작돼 밤 8시 반이 넘은 시간에서야 마무리 됐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크게 부딪히지는 않았으나, 양측이 추가로 준비한 증거물 제출 여부를 두고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또, 검찰의 증거 조사가 길어지는 바람에 피고인 측 해명 절차 대신, 검찰 측 증인 3인에 대한 심문이 먼저 진행됐다. 재판 진행 순서 문제로 변호인 측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피고인 해명은 다음날인 23일로 연기됐다.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은 피고인들이 제기한 의혹의 허위사실 여부로, 이에 대한 재판 결과는 오는 23일 늦은 시간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