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반도서 모든 일이 일어났을까

스윗길 조회수 : 526
작성일 : 2013-10-23 05:38:34

한반도서 모든 일이 일어났을까

 

순암 안정복은 <동사강목>을 저술한 실학자로 유명하다. <동사강목>은 고조선부터 고려 말까지 다룬 역사책으로 후대 많은 이에게 읽히고 있다. 그러나 안정복에게도 맹점이 있으니 우리 과거의 강역을 한반도에 맞췄다는 사실이다.

 

역사를 정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강역을 반도에 설정한 안정복. 이와 관련해 4회 정도 다음과 같은 주제로 연재하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의 동이, 삼국사기를 부정하고 수정했다. 둘째 <동사강목> 이전에는 뚜렷한 지리고가 없다고 했으니 <강역연혁고정>은 역사왜곡의 실례다. 셋째 삼국사기를 믿을 수 없다는 사서라고 명했으면서도 인용했다. 넷째 안정복은 조선시대 도에 삼국을 맞췄다. 그 처음의 이야기로 우리 역사를 바로 잡아보고자 한다.

 

삼국지 동이전과 삼국사기를 부정·수정한 까닭··· 어려워서

<동사강목> 지리고에서 ‘상고하건데 역사를 읽는 자는 반드시 먼저 강역을 정한 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점거한 상황을 알 수 있고 전벌 의 득실을 살필 수 있고 분합의 연혁을 상고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보는 데 어둡게 된다’며 강역 설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물론 그 말이 틀리다고 할 수 없으나 어디까지나 역사가 정립된 이후의 이야기지, 우리와 같이 역사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정은 다르다.

 

우리 민족사는 유사 이래 정립된 때가 없기 때문에 강역을 설정하고 사서를 맞출 때 사서가 맞지 않으면 사서를 부정할 수밖에 없고 다른 연구방법을 생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만약 역사를 정립하고 역사서에 의한 강역을 확정시켰다면 사서는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정복이나 신채호는 강역을 설정해 놓고 사서를 수정하므로 후대에 사서를 부정하고 취사선택하는 나쁜 버릇을 심어주게 됐던 것이다.

 

안정복이나 신채호는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 북사, 남사, 남제서 등을 봤으며 삼국사기, 삼국유사도 봤다. 그런데 지나(진한)족이 쓴 동이전에서 모든 것을 종합하면 우리 민족의 강역이 황해 동쪽이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북평, 태원의 고구려와 남월, 회계동, 이주의 왜 사이의 동이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인용한 삼국유사 역시 그렇게 기록돼 있다.

 

동이전의 구리 치우천자 능, 상조선 기자의 능 등의 지명이 한반도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해 동이전을 반도에 맞추기 위해 삼국사기와 삼국지 동이전을 수정한 것이다.

 

지나족의 동이 기록과 우적도와 현지도가 있는 한 영원히 우리 민족사를 왜곡시킬 수 없다. 안정복은 정약용과 신채호와 마찬가지로 연구방법에서 (역사를 정립하지 않은 채) 강역을 설정하고 사서를 맞췄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0월호

 

IP : 61.106.xxx.17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177 변호인 본후.. 중고생?들의 쑥덕임.. 46 반응 2013/12/24 13,125
    335176 레알 지리는 첫경험 우꼬살자 2013/12/24 2,015
    335175 75년생 칭구들~ 11 모여봐여 2013/12/24 2,233
    335174 송도, 영종도는 현 매매가가 분양가 보다 낮아졌나요? 5 관심 2013/12/24 2,761
    335173 전세날짜 걱정되요. 조언부탁해요~ 2 걱정 2013/12/24 1,201
    335172 급질) 김치볶음밥이 너무 퍼석하고 윤기가 없는데.. 8 궁금 2013/12/24 1,697
    335171 남자로써도 대단히 매력적인분 같아요 7 lidia 2013/12/24 3,111
    335170 시월드 겪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무서워하지마세요.. 그리고 시누이.. 4 .... 2013/12/24 2,197
    335169 고데기추천해주세요~~ 1 ... 2013/12/24 1,092
    335168 낙지,꼬막 2 고고맘 2013/12/24 864
    335167 친정에 전화드리니.. 3 벌써 70이.. 2013/12/24 1,814
    335166 집에서 비싼 팩으로 마사지 vs 마사지실에서 마사지 받기 4 ddd 2013/12/24 3,284
    335165 [정보] 대학교 mail계정 있는 경우 윈도우 8.1 무료 1 퍼옴 2013/12/24 1,004
    335164 아버지 빚을 무조건 아들이 갚아야 하나요 21 좋은일만 2013/12/24 9,176
    335163 책이 정말 아기 언어발달에 도움 되나요? 15 .. 2013/12/24 3,482
    335162 비발디파크 2박 예정인데요. 어른들 모시고, 겨울에 비발디 파.. 6 호빗 2013/12/24 1,485
    335161 이이제이 팟빵 다운로드가 왜 안될까요. 어디서 다운받으시나요 2 . 2013/12/24 3,481
    335160 오리털 패딩 냄새 드디어 없앴어요 2 야호 2013/12/24 13,233
    335159 이산화질소 수치가 높은데 환기시켜도 될까요? ... 2013/12/24 1,107
    335158 노조회유 보고서를 국정원, 청와대에 정례보고했네요 1 코레일 2013/12/24 557
    335157 애둘 키우는데, 두아이에게서 왜 낳았냐는 소리 들었어요 13 세상에 2013/12/24 5,178
    335156 승진 포기한 철도 노조원 2 파업지지.민.. 2013/12/24 1,413
    335155 쏠라씨 어떤맛이 맛있나요..? 5 .... 2013/12/24 968
    335154 9살 여드름????? 2 ... 2013/12/24 1,272
    335153 사이판으로 영어캠프 비자필요없죠? 1 궁금이 2013/12/24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