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반도서 모든 일이 일어났을까

스윗길 조회수 : 466
작성일 : 2013-10-23 05:38:34

한반도서 모든 일이 일어났을까

 

순암 안정복은 <동사강목>을 저술한 실학자로 유명하다. <동사강목>은 고조선부터 고려 말까지 다룬 역사책으로 후대 많은 이에게 읽히고 있다. 그러나 안정복에게도 맹점이 있으니 우리 과거의 강역을 한반도에 맞췄다는 사실이다.

 

역사를 정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강역을 반도에 설정한 안정복. 이와 관련해 4회 정도 다음과 같은 주제로 연재하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의 동이, 삼국사기를 부정하고 수정했다. 둘째 <동사강목> 이전에는 뚜렷한 지리고가 없다고 했으니 <강역연혁고정>은 역사왜곡의 실례다. 셋째 삼국사기를 믿을 수 없다는 사서라고 명했으면서도 인용했다. 넷째 안정복은 조선시대 도에 삼국을 맞췄다. 그 처음의 이야기로 우리 역사를 바로 잡아보고자 한다.

 

삼국지 동이전과 삼국사기를 부정·수정한 까닭··· 어려워서

<동사강목> 지리고에서 ‘상고하건데 역사를 읽는 자는 반드시 먼저 강역을 정한 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점거한 상황을 알 수 있고 전벌 의 득실을 살필 수 있고 분합의 연혁을 상고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보는 데 어둡게 된다’며 강역 설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물론 그 말이 틀리다고 할 수 없으나 어디까지나 역사가 정립된 이후의 이야기지, 우리와 같이 역사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정은 다르다.

 

우리 민족사는 유사 이래 정립된 때가 없기 때문에 강역을 설정하고 사서를 맞출 때 사서가 맞지 않으면 사서를 부정할 수밖에 없고 다른 연구방법을 생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만약 역사를 정립하고 역사서에 의한 강역을 확정시켰다면 사서는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정복이나 신채호는 강역을 설정해 놓고 사서를 수정하므로 후대에 사서를 부정하고 취사선택하는 나쁜 버릇을 심어주게 됐던 것이다.

 

안정복이나 신채호는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 북사, 남사, 남제서 등을 봤으며 삼국사기, 삼국유사도 봤다. 그런데 지나(진한)족이 쓴 동이전에서 모든 것을 종합하면 우리 민족의 강역이 황해 동쪽이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북평, 태원의 고구려와 남월, 회계동, 이주의 왜 사이의 동이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인용한 삼국유사 역시 그렇게 기록돼 있다.

 

동이전의 구리 치우천자 능, 상조선 기자의 능 등의 지명이 한반도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해 동이전을 반도에 맞추기 위해 삼국사기와 삼국지 동이전을 수정한 것이다.

 

지나족의 동이 기록과 우적도와 현지도가 있는 한 영원히 우리 민족사를 왜곡시킬 수 없다. 안정복은 정약용과 신채호와 마찬가지로 연구방법에서 (역사를 정립하지 않은 채) 강역을 설정하고 사서를 맞췄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0월호

 

IP : 61.106.xxx.17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553 문재인이나 김한길이나....박근혜 도우미 1 손전등 2013/10/24 565
    311552 김치 추천좀 해주세요 헤르젠 2013/10/24 324
    311551 생중계-오후 국정감사 속개, 4대강 사업 등 -한국수자원공사 lowsim.. 2013/10/24 337
    311550 펌) 복지부 산하기관 청렴도 - 심평원 꼴찌 ..... 2013/10/24 353
    311549 푸훗. 극장에서의 심리분석.. 제주도1 2013/10/24 340
    311548 대학 1학년생들이 수업 시간에 보고 토론하기 좋은 영화 추천해 .. 4 추천 2013/10/24 2,267
    311547 청약종합저축을 계속 가지고 있는게 맞을까요? 궁금 2013/10/24 556
    311546 위치 도와주세요 1 부산분들.... 2013/10/24 246
    311545 얼마전에 정말좋다는 팝송 글 어디있나요?^^; 3 팝송 2013/10/24 898
    311544 류마티스에 파라핀 치료기 3 아프다 2013/10/24 3,875
    311543 변화를 받아들이는건 1 벨랑 2013/10/24 387
    311542 급질문! ! 빠른 연생 초등입학이 없어진게 몇년도 부터지요? 2 2013/10/24 915
    311541 법륜스님 즉문즉답을 들으니 34 일단 2013/10/24 4,627
    311540 日언론들도 '국정원 대선개입' 대서특필 1 샬랄라 2013/10/24 562
    311539 대파 두 단에 1500이라 사왔는데 어떻게 보관해야할지? 12 쥐눈이콩 2013/10/24 1,947
    311538 무릎 연골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괜챦은 정형외과 없을까요.... 1 무릎 2013/10/24 798
    311537 평소에 모자 어떤거 쓰시나요? 1 패션선두자님.. 2013/10/24 503
    311536 '평균연봉 1억' 한국거래소의 '남다른' 복리후생비 2 신의직장 2013/10/24 1,118
    311535 쟈 ..님 김치찜 진짜 맛있네요 ㅎㅎ 3 임산부 2013/10/24 3,019
    311534 제가 낭비하며 사는건가요..? 8 낭비 2013/10/24 2,565
    311533 (쪽말까페에서 펌) 김어준, 주진우의 최후 진술 14 .. 2013/10/24 2,546
    311532 여보 어머니댁에 보일러... 3 ㅎㅎㅎ 2013/10/24 1,066
    311531 육군 소장 “진보는 부모 경시, 보수는 부모 공경“ 5 세우실 2013/10/24 889
    311530 저렴한 입맛. ooo 2013/10/24 535
    311529 복역 마치고 나왔는데 안도훈과 황정음은 왜 같이 살지 않는건가요.. 1 드라마 비밀.. 2013/10/24 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