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생 아이가 하는 말쯤 가볍게 넘겨도

될듯한데...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13-10-22 23:54:06

오늘 엘리베이터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어요.

 

내릴때 문앞에 서있던 제가 먼저 내리고 아이가 뒤따라 내리면서 하는말이

"엄마, 저 아줌마가 나를 밀치고 갔어."하더라구요.

 

저야 "사람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어.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하고 대수롭지않게 지나가려고하는데,

그 아주머니가 멈추더니 큰소리로 "얘~, 내가 언제 너를 밀쳤니?"하며 눈을 부릅뜨시더라구요.

 

아이도 속상한맘에 그 아주머니를 쏘아 보긴했는데,

갈생각이 없으신지 "얘 눈좀봐라. 내가 널 언제 밀었냐고?"하시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웠던지요.

 

그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맘에" 죄송합니다. 아이가 오해했나봐요."하고 상황이 종결되긴했는데,

살다살다 별 사람 다 본다 싶더라구요.

 

아이가 생전 처음보는 아주머니한테 일부러 그런 말을 했을리는 없는데

유치원생 꼬마가 하는말쯤 무시하고 가거나 "내가 안그랬어."하고 가볍게 넘기면 될 것을

예민하게 한판 떠보자는 식으로 무섭게 쏘아붙이는 사람을 보니

어의없고 웃음이 나왔어요.

 

저는  무의식적으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인데,

참 씁쓸하네요.

IP : 211.108.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3 12:06 AM (203.226.xxx.190)

    어의 -> 어이

    억울할 수는 있다고 봐요. 대뜸 아줌마가 날 밀쳤어... 남들이 들으면 진짜 그런 줄 알텐데.

  • 2. 아마도 저였다면 ㅋ
    '13.10.23 12:09 AM (121.162.xxx.53)

    아이가 그렇게 말했다면 미안하다고 아줌마가 급해서 그랬다고 사과 했을 것 같아요. ㅋㅋ
    그 아주머니 참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 분인듯하네요. 애기엄마도 속상해하지마세요. 그냥 나이만 먹은 사람도 많아요.
    엘리베이터서 별것도 아닌일에 자기가 언급됐다고 기분 나빠서 그 난리인가보네요. 주변 이목때문에 더 난리부르스 친듯해요.

  • 3. .그러게요
    '13.10.23 12:24 AM (175.123.xxx.81)

    저라도 애가 그랬으면 아줌마가 잘못봤나보다..미안하다라고 했을텐데...애한테까지 이겨야 하나 싶네요...

  • 4. 밀친거 맞네요
    '13.10.23 12:29 AM (175.177.xxx.4)

    아이가 착각했을수도 있다싶었는데
    나중에 대응하는 수준보니 충분히
    어린애 밀고도 남겠네요
    이런 사람 상대말고 그냥 알았다 죄송하다
    하고 보내는게 최선입니다

  • 5. 감사해요.
    '13.10.23 12:37 AM (211.108.xxx.70)

    속상했던 맘이 눈녹듯이 녹아내리네요.

    따뜻한 밤 보내세요.

    감사해요.

  • 6. 안티중력
    '13.10.23 12:48 AM (42.82.xxx.29)

    애한테도 꼭 이겨야 하는사람이 있더라구요..
    거의 어른대하듯하면서 갈구더라구요.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참 저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몇번이나 되뇌입니다.

  • 7.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네요
    '13.10.23 1:02 AM (68.36.xxx.177)

    사람들 앞에서 유치원 아이 수준에서 맞붙겠다는 건 더 창피한 일인데 아이가 당황했겠어요.
    어른이 어른다워야 하는데 말이죠.

  • 8. 원래..
    '13.10.23 9:12 AM (175.115.xxx.159)

    한 사람을 기억을 못하죠..
    그런 상황이면 정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994 눈이 심하게 나쁜 아이 학습용 다큐나 온라인사이트 추천 부탁합니.. 1 궁금이 2014/03/06 406
358993 방사능)성동구.동대문구.광진구.중랑구.구리지역한살림회원 1 녹색 2014/03/06 1,102
358992 尹외교, '징집된 성노예' 표현 쓰며 日 작심 비판(종합) 1 세우실 2014/03/06 533
358991 브라 며칠에 한번 세탁하세요?? 9 .. 2014/03/06 4,286
358990 치아관리 잘하세요? 5 xdgasg.. 2014/03/06 2,049
358989 왜 사세요? 17 ... 2014/03/06 2,893
358988 기다리기 참 힘드네요ᆢᆢ 4 휴!! 2014/03/06 1,304
358987 절망적입니다.... 다 끝내고싶네요 43 어떡하죠 2014/03/06 15,302
358986 여기에 정치병 중증환자들 엄청 많네요 26 ... 2014/03/06 1,824
358985 소고기 육회 집에서 해 먹을라 하는데 기생충 걱정 안 해도 될까.. 5 ggg 2014/03/06 5,185
358984 7세 처음 가는 영유 -놀이식 영어유치원 vs 학습식 영어유치원.. 4 원글 2014/03/06 3,744
358983 뉴스타파 - 영화 '탐욕의제국' 4 3월6일개봉.. 2014/03/06 796
358982 의대 선호도 여쭙니다. 24 그래도 2014/03/06 6,805
358981 세살아이 앞니 구멍났는데요;; 3 세살 2014/03/06 1,701
358980 변비의 최고를 발견했어요! 5 신세계다 2014/03/06 3,965
358979 개는 꼭 묶어다니세요. 4 무서워요 2014/03/06 921
358978 스마트폰 통화내용 컴으로 들을수 없나요 1 스마트 2014/03/06 539
358977 생각하면 지금도 민망한 오타 22 로즈 2014/03/06 3,044
358976 이런경우 카톡 못하는거죠? - 번호이동 후 예전폰으로요 8 . 2014/03/06 1,462
358975 친구는 그냥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9 우정 2014/03/06 3,459
358974 노란봉투' 세계적으로 1 ... 2014/03/06 1,535
358973 잠실여신이었다는 걸스데이 혜리 성형전 사진을 검색해봤더니 6 혜리 2014/03/06 37,292
358972 새치염색은 흑갈색이어야 하나요? 1 .. 2014/03/06 1,412
358971 이상화가 연아에게 소개시켜줬다고 하네요 57 ㅇㅇㅇ 2014/03/06 28,375
358970 한샘책장 냄새때문에 반품할까 하는데요 11 블루 2014/03/06 5,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