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생 아이가 하는 말쯤 가볍게 넘겨도

될듯한데...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13-10-22 23:54:06

오늘 엘리베이터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어요.

 

내릴때 문앞에 서있던 제가 먼저 내리고 아이가 뒤따라 내리면서 하는말이

"엄마, 저 아줌마가 나를 밀치고 갔어."하더라구요.

 

저야 "사람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어.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하고 대수롭지않게 지나가려고하는데,

그 아주머니가 멈추더니 큰소리로 "얘~, 내가 언제 너를 밀쳤니?"하며 눈을 부릅뜨시더라구요.

 

아이도 속상한맘에 그 아주머니를 쏘아 보긴했는데,

갈생각이 없으신지 "얘 눈좀봐라. 내가 널 언제 밀었냐고?"하시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웠던지요.

 

그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맘에" 죄송합니다. 아이가 오해했나봐요."하고 상황이 종결되긴했는데,

살다살다 별 사람 다 본다 싶더라구요.

 

아이가 생전 처음보는 아주머니한테 일부러 그런 말을 했을리는 없는데

유치원생 꼬마가 하는말쯤 무시하고 가거나 "내가 안그랬어."하고 가볍게 넘기면 될 것을

예민하게 한판 떠보자는 식으로 무섭게 쏘아붙이는 사람을 보니

어의없고 웃음이 나왔어요.

 

저는  무의식적으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인데,

참 씁쓸하네요.

IP : 211.108.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3 12:06 AM (203.226.xxx.190)

    어의 -> 어이

    억울할 수는 있다고 봐요. 대뜸 아줌마가 날 밀쳤어... 남들이 들으면 진짜 그런 줄 알텐데.

  • 2. 아마도 저였다면 ㅋ
    '13.10.23 12:09 AM (121.162.xxx.53)

    아이가 그렇게 말했다면 미안하다고 아줌마가 급해서 그랬다고 사과 했을 것 같아요. ㅋㅋ
    그 아주머니 참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 분인듯하네요. 애기엄마도 속상해하지마세요. 그냥 나이만 먹은 사람도 많아요.
    엘리베이터서 별것도 아닌일에 자기가 언급됐다고 기분 나빠서 그 난리인가보네요. 주변 이목때문에 더 난리부르스 친듯해요.

  • 3. .그러게요
    '13.10.23 12:24 AM (175.123.xxx.81)

    저라도 애가 그랬으면 아줌마가 잘못봤나보다..미안하다라고 했을텐데...애한테까지 이겨야 하나 싶네요...

  • 4. 밀친거 맞네요
    '13.10.23 12:29 AM (175.177.xxx.4)

    아이가 착각했을수도 있다싶었는데
    나중에 대응하는 수준보니 충분히
    어린애 밀고도 남겠네요
    이런 사람 상대말고 그냥 알았다 죄송하다
    하고 보내는게 최선입니다

  • 5. 감사해요.
    '13.10.23 12:37 AM (211.108.xxx.70)

    속상했던 맘이 눈녹듯이 녹아내리네요.

    따뜻한 밤 보내세요.

    감사해요.

  • 6. 안티중력
    '13.10.23 12:48 AM (42.82.xxx.29)

    애한테도 꼭 이겨야 하는사람이 있더라구요..
    거의 어른대하듯하면서 갈구더라구요.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참 저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몇번이나 되뇌입니다.

  • 7.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네요
    '13.10.23 1:02 AM (68.36.xxx.177)

    사람들 앞에서 유치원 아이 수준에서 맞붙겠다는 건 더 창피한 일인데 아이가 당황했겠어요.
    어른이 어른다워야 하는데 말이죠.

  • 8. 원래..
    '13.10.23 9:12 AM (175.115.xxx.159)

    한 사람을 기억을 못하죠..
    그런 상황이면 정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839 오늘 박근혜 연설 중 甲 오브 甲 2 참맛 2013/11/18 1,797
320838 칠봉이가 늠 좋아요. 20 칠봉이이모 2013/11/18 3,076
320837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요거트 안파나요? 1 ㅜㅜ 2013/11/18 797
320836 김치양념계량해서 올린 글 21 김장 2013/11/18 2,761
320835 50초반까지 직장 다니시다 그만두신분들 전업주부로서의 생활이 행.. 3 .. 2013/11/18 2,045
320834 마늘주사나 그런 종류 주사 맞아도 괜찮은건가요? 2 ... 2013/11/18 3,099
320833 온수매트 추천해주세요~ 스팀보이 좋은가요? 2 추워 2013/11/18 2,318
320832 내일 부산 라마코트 3 입을까요 2013/11/18 1,027
320831 혹시 간염으로 입원 치료 경험있으신분 계신가요? 2 ,, 2013/11/18 1,355
320830 버스 태울 때 진짜 직원은 빼돌리고, 가짜 내세웠다 1 새누리해명기.. 2013/11/18 1,352
320829 가리비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7 ad 2013/11/18 3,390
320828 세계교원단체 “전교조 탄압,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는다 2 국제회의한국.. 2013/11/18 556
320827 완벽,퍼펙트해보이는 집안이라도 풀리지않는 실타래는 있다,,,,,.. 8 ... 2013/11/18 2,289
320826 마음이 찢어지네요.... 6 살다보면.... 2013/11/18 2,723
320825 런던 다녀오신 분들, 호텔 예약을 어디서들 하셨나요? 13 준비중 2013/11/18 1,693
320824 아기사랑세탁기.. 중고로 사면 잘쓸까요? 4 동글이 2013/11/18 3,933
320823 실내온도 말고 물온도로 맞추게 되있는데요. 4 보일러 2013/11/18 822
320822 검정 패딩도 예쁜 건 예쁘죠? 3 가격 저렴 2013/11/18 2,785
320821 김기춘 실장 말이 박대통령 말로 둔갑 MB 초과할.. 2013/11/18 1,009
320820 지금 김포공항 날씨 어떤가요 지금 제주도.. 2013/11/18 1,133
320819 靑‧새누리 “靑경호원이 피해자…강기정에 법적 대응 5 돌겠다 2013/11/18 989
320818 관료들 ‘대통령 통계’ 쏟아내며 갖고 놀아 수입차급상승.. 2013/11/18 404
320817 깐마늘로 흑마늘 만들어도 될까요? 2 흑마늘 2013/11/18 3,422
320816 첫눈? 갱스브르 2013/11/18 400
320815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 6 .. 2013/11/18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