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 소개팅하고 좀 지나서
제가 남편을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핸드폰에 손이 절로 가는 걸 혼자 핸드폰 일기를 쓰며 마음 다잡았어요.
결혼하고 이제 1년 반 되어 가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남편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ㅠㅠ
물론 아직 신혼이라 이렇게 더 오바하는 거 같긴 한데.;;;
주말부부거든요.
주말에만 보니 더 애틋하고 혼자 사무실에서 가끔 남편 찍어 놓은 동영상 보고..(귀여운 동영상이요 ^^;)
주중에 매일 남편이랑 거의 한시간 통화하구..
이번 주말에는 남편이 피치 못하게 평소 있는 것보다 일찍 가야 돼서
저 남편 앞에서 엉엉 울었어요.
무슨 유치원생이 엄마 출근하는 거 앞에서 우는 것처럼요 ㅠㅠ 남편은 저 좀 달래주고 갔구요.
평소에도 주말에는 남편한테 무슨 딸이 아빠한테 찡찡대는 것처럼 혀짧은 소리로 잉잉대구요 ;;;
요리하다가 따기 힘든 뚜껑같은 것도 괜히 응석 부리면서 남편 앞에 들이밀면서 따달라고 하구요..;;;
(남편이 응석 받아주니 더 하는 거 같아요 ㅠㅠ)
친정에서도 뭐 하나하나 "이런 건 원래 오빠가 다 해주는데~~~" 이러면 친정엄마는 얘가 결혼하더니 이상해졌다고 그러고...;;;
결혼하고 더 응석받이되었구 남편이 받아주니 제가 어린애 된 마냥 좋구 하다보니 지금 저는 좋은데 뭐랄까 밀당에서 실패한 느낌이 들어요. ;;; 남편이 저를 더 좋아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랑.. 남편한테 너무 어리광부리면 안 될 거 같은 약간의 반성도 좀 들고요.. 내년이면 아기 생기는데.. 그러면 다 해소될까요 ? 저만 이런가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