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도 산업 발전 방향, 4대강과 어쩜 이리 닮았는지

철도의 눈물 조회수 : 506
작성일 : 2013-10-21 18:18:13

신간] “철도 산업 발전 방향, 4대강과 어쩜 이리 닮았는지...”

18년 경력 현직 기관사, 『철도의 눈물』을 닦다

김지혜 기자  |  kukmin2013@gmail.com
 
 
 

지난 6월 27일, 철도노조는 89.7%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보수언론은 ‘국민의 발을 볼모 삼았다’며 이들의 파업을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달리고 싶은” 것은 철도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이 길을 따라 달리기를 멈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수서발 KTX 경쟁 체제 도입을 시작으로 한 정부의 철도 민영화 계획.

18년 동안 기차를 ‘몰아’온 기관사가 펜을 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숙련 기관사이자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 객원 연구위원인 저자 박흥수 씨는 저서 『철도의 눈물』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 산업 발전 방안은 4대강 사업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4대강 사업은 대운하가 아니라며 국민을 속였듯이 철도 역시 민영화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만약 그들의 정책이 실현된다면, 4대강이 그랬듯 철도 또한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책을 통해 국토교통부 관료와 국책 연구원들이 주장하는 ‘효율’을 중심으로 한 경영 기법을 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관점을 통해 날카롭게 비판하며, 그 허상을 지적한다. 또, 민영화 안이 실현될 경우 벌어질 일들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간다.

저자가 지적하는 내용은 이렇다. “철도 전문가들은 철도를 기차와 선로와 신호가 하나인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 한다. 철도 안전을 위해 관제권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국토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정시 운행율과 무사고 운행을 자랑하는 일본 철도가 왜 관제권을 운영 기관이 갖고 있는지 납득시켜야 한다.”

‘철도 오타쿠’라고 불릴 만큼 해박한 철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풀어놓은 에피소드들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역 승강장에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역무원들이 서 있”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승객의 안전을 걱정한다. 또, “신선한 제철 음식,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진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낭만을 열차 가득 실어보는 꿈도 꾼다.

제 2차 철도 산업 발전 기본 계획에 투입되는 철도 에산은 49조 4천억 원. 22조 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이 재앙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인천공항 철도, 민자 고속도로, 지하철 9호선, 그리고 KTX로 이어지는 철도 민영화 사업. 저자는 책을 통해 묻는다. 과연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769
IP : 115.126.xxx.9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009 어떤 사회가 맞는걸까요? 4 gh 2014/01/05 573
    338008 살찐 사람들의 대단한 착각 74 ... 2014/01/05 22,347
    338007 [재방송] 노정렬 시사개그 / 갑오년 온라인 대첩: 누리의 역습.. 1 lowsim.. 2014/01/05 1,101
    338006 여드름, 목동 피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4 뿌삐 2014/01/05 5,640
    338005 글로벌 보이스, ’김진태 단단히 미쳤구나’ light7.. 2014/01/05 1,033
    338004 과외 하는 대학생이 생초보예요. 어떻게 대해야하나요? 12 초짜맘 2014/01/05 3,225
    338003 아침에 찍은 몸무게가 54.3kg네요.. 30 ㅠㅠ 2014/01/05 9,342
    338002 베리떼 쿠션화장품 써보신분~?? 2 우ㅛ 2014/01/05 3,506
    338001 (펌) 새누리당, 국사교과서 국정으로하자는 말이 6 하루정도만 2014/01/05 1,490
    338000 50대 남성이 또 대통령때문에 분신시도했네요. 1 언제까지 2014/01/05 1,507
    337999 아들이 보고 싶어요.. 12 ... 2014/01/05 4,127
    337998 다래끼도 간지럽나요? 3 ... 2014/01/05 1,356
    337997 영화 변호인처럼 머리에 망치를 치는 듯한 분 8 혹시아세요 2014/01/05 1,832
    337996 남편한테 잘하시는 분들 이야기듣고 싶어요 11 2014/01/05 3,112
    337995 공부못하는 아들. 도와줘야 하는데요 2 아들 2014/01/05 1,707
    337994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 대한 야후재팬 일본인들 반응 25 더듬이 2014/01/05 10,350
    337993 남편이 이런말을 한다면 13 ᆞᆞ 2014/01/05 3,301
    337992 브뤼셀 오줌싸개 동상 4 오줌싸개 동.. 2014/01/05 2,610
    337991 임신후기 신기한 일... 그냥 제가 느끼기만 그런걸까요 3 임신후기 2014/01/05 3,252
    337990 이남자생각은뭘까요 5 고민.. 2014/01/05 1,865
    337989 빌레로이 보흐 주전자...어떤가요. 반품할까 고민중 1 -- 2014/01/05 1,571
    337988 이지아가 딸 만나러 뛰어 나갈 때 입었던 롱무스탕 코트 이쁘지 .. 세결여 2014/01/05 6,057
    337987 중1 수학 영어가 50점대면 공부 못하는 편인가요? 16 어느정도인가.. 2014/01/05 4,018
    337986 꽃누나에서 이미연이 쓰고온 썬그라스 어디꺼예요? 3 멋지구리 2014/01/05 5,637
    337985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반민주적 법안 발의에 대한 질의서 1 light7.. 2014/01/05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