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들 너무 공부를 못하는데...어째야 되나요
2학기때부터 종합학원을 보냈는데 심지어 1학기 기말보다 더 안좋게 나왔어요.
전체 평균이 한..60 점쯤 되지 싶어요.
학원을 계속 보내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어휴...정말 제가 뭘 잘못한건지, 애한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학원 다니면서도 안나오는 점수 조금 올리자고 제가 왜 이 돈을 들이나 싶어요.
학원 끊고, 스스로 공부 방법을 찾게하고,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이야....ebs도 있고 교재도 뭐 없어서 못하는것도 아니고.
더이상 속 끊이지 말고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제 마음 포기할거 포기하고,
애가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게 멀리 봤을때 옳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1. 음
'13.10.21 5:05 PM (211.219.xxx.101)일단 아이랑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초등학교때는 성적이 안그랬다면 본인도 고민이 많을거에요
집중이 안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건지
문제점 찾아보시고 학원을 다닐지
혼자 할지
아니면 공부 말고 다른 길을 찾아볼지
아이의 생각과 상태가 제일 중요하지 않겠어요?2. 리본티망
'13.10.21 5:06 PM (180.64.xxx.211)너무 꾸중하시거나 실망하지 마시고
기초부터 엄마가 데리고 차근차근 풀어주세요.
너무 일찍 성급히 결론짓지 마시고
과외쌤을 잘 가르치는 사람을 붙여서 기초부터 잡아주셔도 좋아요.3. ...
'13.10.21 5:10 PM (119.64.xxx.76)그 점수대면 학원가서 얻어올게 없습니다. 엄마가 가르친다고 하다 사이만 나빠지구요.
아직 포기하긴 이른 나이니 기초부터 맡겨서 과외 일년이상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공부말고 좋아하고 할만한거 있음
적성찾아 다른길로 거는거 추천합니다...4. 원글...
'13.10.21 5:13 PM (211.60.xxx.133)아이의 생각과 상태도 중요하겠죠?
그런데..참 그렇게 생각이 잘 안되요.
너무 너무 당황스럽고, 얘가 사회에 나와서 뭘 할 수 있나 싶어요.
집중도 안되고, 이해도 잘 못하는것 같아요.
국어도 1학기때 암기 위주의 시험은 75점인가 나왔는데. 이번 내용 파악 문제는 43점이 나왔어요.
문장을 이해를 못한다는 뜻이쟎아요.
회사인데..회사만 아니면 울지 싶네요.5. 에미
'13.10.21 5:13 PM (125.189.xxx.14)저희앤 지금 중 2네요
저도 작년에 원글님 상황이였고 심정 이해도 되고 로긴혔네요
전 제일 후회되던게 학원에 너무 의지한거요
학원 다니면서도 잘 할 놈은 딴걸 해도 잘 하더라구요
학원 덕 볼려면 학원 다녀온 뒤 야무진 복습도 중요하구요
젤 중요한건 혼자 공부할 시간 확보요
학원 다니는걸 공부한다고 애들도 엄마들도 착각하는거요
그래서 전 이학년부터 학원 끊었어요
수학이 너무 안 되서 일주일 두번 과외하고...
나머진 강남구청인강+교재로 혼자 공부 시켰구요
과학,역사 기타 암기과목은 일학기동안 같이 공부 했어요
워낙에 책도 볼줄 몰 라서요
작년보다 반 등수가 평균적으로칠,팔등정도 올랐어요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고등가면 손도 못 댄다고 해서요6. 학원
'13.10.21 5:14 PM (14.63.xxx.215)남의 일 같지않아 댓글답니다. 무조건 학원에만 돌리지 마시고 아이를 찬찬히 살펴보세요 문제가 뭔지..
공부를 하는데 안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기 싫어 안하는건지..
학원만 다닌다고 다 잘할거란건 엄마의 착각이드라구요.
문제점을 알고 조금씩이라고 고칠려는 노력을해야 조금이라도 성적이 올라가요 안한다고 무조건 학원을 끊지는 마시구요 아이랑 해결점을 찾으셔야할것 같아요7. 그정도면
'13.10.21 5:17 PM (180.65.xxx.29)학원보다 과외가 맞아요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는거니까
8. 집중
'13.10.21 5:18 PM (14.63.xxx.215)집중을 못한다면 조심스럽지만 혹시 모르니 검사한번 받아보셔요 저희아이와 비슷한 경우같아서요
저희아이는 집중력부족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치료전보다 성적이 많이 올라서 아이가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것같아요 집중력에 문제가 있으면 해도해도 성적이 안나온대요 이해력도 많이 부족하구요9. 음
'13.10.21 5:21 PM (175.113.xxx.237)울 오빠. 고등학교도 못 들어갈 성적이었어요. 정말 간신히 고등학교 갔는데...
어렸을때는 정말 엄마아빠 속 많이 썩였어요. 저희 친가 외가 전부 교사인 집안...
울 엄마가 오락실 오락에 빠져 사는 초딩 오빠를 보고
나중에 오락실 차려줘야겠다고까지 했었죠.
지금 개인사업 하면서 돈 잘 벌어요. 일하는거 재미있어 하고...
본인에게 맞는걸 찾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오빠랑 어쩌다 이야기 했었는데 책을 빨리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게 힘들었대요.
들으면 이해가 더 잘되는데 글자로 보면 힘들었다고.
오빠같은 사람은 인강이 더 맞았던거죠. 그 당시에는 인강이 없었지만...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을 빨리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윗분들이 주신 팁이 좋은것 같아요.10. ㅇㅇ
'13.10.21 5:21 PM (211.209.xxx.15)뭔가 하나라도 특출나게 잘 하는거 만드세요. 학원에 돈만 버리는 세월 다 지나고 소용 없었구나 깨닫고 보니, 재능 한 가지 올인할걸 싶더라구요. 밥은 벌어 먹고 살아야죠. 공부는 최상위 몇 프로만 성공하는거구요.
11. 원글..
'13.10.21 5:31 PM (211.60.xxx.133)의견 주시는분들 이야기 도움이 많이 되네요.
집중력 부족 치료는 어디에서 받는건가요?
뭔가 하나라도 특출나게 잘하는거 찾는거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학원에 매달...이리 돈 내서 뭐하나..싶어요.
제가 정말 열심히 회사에서 남편과 번돈 학원계 발전하는데 왜 일조하나 싶어서요.
진짜 그 돈 모아서 되도 않는 대학교 가겠다 그러면...중학 3년 고등 3년 모은 돈으로 종잣돈을 주던가.
아니면 그때가서 뒤늦게 공부 욕심내면..그 돈으로 유학을 지가 가든가...그게 나은거 아닌가 싶어요.12. ....
'13.10.21 5:39 PM (118.221.xxx.32)학원이든 과외든 아이가 할 마음이 있어야 해요
욕심도 ..
우선 학원은 다 그만두고요 돈버리는 짓입니다
매일 교과서 읽기부터 반복하고 영 수는 과외나 엄마가 꼼꼼히 진도 정해서 가르쳐 보세요
안되면 과외 구해 보시고요
여기도 수학이나 영어 공부법 글이 많으니 꼼꼼히 읽고 참고 하세요13. 하루한시간
'13.10.21 6:10 PM (59.7.xxx.245)국영수만 아이랑 상펴놓으시고 학교에서 배운만큼만 교과서나 자습서 읽히고 문제풀게하세요
채점해주시고 어디틀렸는지 다시 찾아서 보게하고~14. 행복한 집
'13.10.21 6:22 PM (125.184.xxx.28)학원안가면 20점 받아와요.
그냥 마음이 공부에 없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악착같아야 뭐든 잘해요.15. 엄마
'13.10.21 6:40 PM (183.101.xxx.200)중 1때까진 못해도 어치어찌 따라 잡습니다..
하지만 2학년 올라가면 정말 영영 못 따라 잡아요...
부모님도 공부 어느정도 하셨을테니 붙잡고 한자한자 가르쳐 보셔요..
중학생 과외 오래했었는데 1학년짜리들이 분수 계산이나 소수계산부터 흔들리는 애들이 많아요...
그나마 붙어 앉아서 문제 푸는걸 봐야 애가 어디부터 모르는지를 알지 그냥 학원수업으로는 아무것도 안돼요.
국어도 마찬가지구요..간단한 단어의 뜻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 그 무식함에 깜짝 놀래실 겁니다...
붙어 앉아서 한문제한문제 풀려봐야 눈에 보여요..
그나마 1학년까지는 이방법 통하는데, 2학년은 또 1학년때 배워온걸 기반으로 쌓아가는거라 점점 힘들어져요...
자기주도학습....하면 좋죠..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실력이 있어야하지 60점대의 아이한테 스스로 열심히 하란건 포기하란 소리에요...일단은 기본은 딱 붙어 앉아 입에 넣어줘야해요...이게 어느정도 기본을 쌓아야 공부할거리도 생기지, 학습에 이미 어려움을 겪는 애들한테 교재 던져줘봐야 흰것은 종이고 검은것은 글자일 뿐...지 스스로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모르는게 공부못하는 애들이거든요...16. 독해력학원
'13.10.21 7:06 PM (175.223.xxx.32)저도 심하게 공감되는 중입니다~ 내년에 제 모습같아서요 ㅠㅜ
17.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세요.ㅠ
'13.10.21 9:39 PM (119.71.xxx.93)아이 본인이 가장 힘듭니다.
지금 아이들은 옛날과 달라요.
공부 못하면 인생 낙오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안나오는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가 깊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무력감에 빠진 아이들이 많아요.
공부 잘하면 여러모로 살기 편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다닐 때 성적대로 인생이 풀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특출난 재주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도 어렵고,
재주가 다가 아니기도 하고요..
아이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어떤 삶을 살지 지금은 알 수가 없어요.
지금 할일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길을 찾아 나가는 거죠.
당장 성적이 안나와도 아이가 학원에서 더 배울 것이 있다고 느낀다면 계속 보내시는 것이 맞고
막연히 두려워서 학원을 다니는 거라면 아이에게 용기를 주면서 함께 공부방법을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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