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 보급률은 높아지는데 안전의식이 아쉬워요.

따르릉 조회수 : 766
작성일 : 2013-10-21 10:35:39

동네에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전거를 많이 타요.

주말에는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단체로 자주 오고요.

 

그런데 오며가며 본 몇 가지 풍경이 마음에 걸려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글을 적네요.

 

... 횡단보도에서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청소년들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자전거에 앉은 채로 대기하다가

녹색불 켜지면 쌩~ 하니 달려나가더라고요.

시야에 잘 안 보이는 어린아이를 칠 뻔한 것도 목격했고

인파 헤치고 뚫고 나가다 천천히 걸어가는 할머니를 뒤에서 들이받아 할머니가 쓰러진 것도 보았어요.

 

사람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도요.

아파트 단지 입구라 보행자 없을 때 차들이 좌회전, 우회전해서 길을 빠져나가는데

운전자가 한쪽에 사람 없는 것 확인하고 다른쪽 확인하며 미끄러져 나오는데

저만치서 오던 자전거가 전력질주로 급 등장해서 횡단보도를 달리는 바람에

사고날 뻔 한 것도 보았어요.

일반적인 사람의 보행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도 가늠을 못했나봐요.

 

... 좁은 길 시장에서

 

폭이 좁은 재래시장이었는데

길 한쪽은 노점들이 있고, 남은 좁은 길을 보행자와 물건 사려는 사람들이 좀 빽빽하게 지나는 길이었어요.

자전거 동호회 분들인 것 같은데

선두에 선 여자분이

"자전거 지나갑니다. 비키세요."하면서 그냥 뚫고 달리고

그 뒤를 자전거들이 줄줄이 따라 달리더라고요.

장보던 사람들 화들짝 놀라서 피하고

덩치 큰 아저씨 한 분이 뭐라고 한 소리 하니

제일 뒤에 가던 남자분이 그때서야 내려서 가자고 한 소리 하시더군요.

 

... 한강 공원에서

 

강둑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가 많고

중간에 사람이 도보로 건널 수 있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로 그려져 있었어요.

어린 아이 동반한 가족들이 주춤주춤 걸어가는데도

속도 늦추거나 멈춰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 가족 사이로 비틀비틀 핸들 틀어서 빠르게 지나칠 뿐....

많이 위험해 보였어요.

 

 

 

저도 살다보면 실수하는 게 많아서 이래라저래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이들 자전거 페달 밟는 것 가르치면서 자전거 안전교육도 함께 가르치고

멋진 자전거 타고 속도 즐기며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보행자들에 대한 배려도 함께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14.63.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전거
    '13.10.21 10:43 AM (202.30.xxx.226)

    뺑소니? 목격한 적도 있어요.

    아파트 단지 빠져나오는 경사면 도로에 아이가 자전거 타고 내려오다...운전?미숙으로 주자해둔 차에 그냥 박았거든요.

    자전거 일으켜 세우더니..울쌍을 하고는 그냥 가더라구요.

    차에는 당연히..충돌의 흔적이 남았고요.

  • 2. ..
    '13.10.21 10:48 AM (222.110.xxx.1)

    그러게요...
    그리고 차도에서 자전거타는것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운전하는데 자전거 탄 분이 앞에 어른어른거리면
    속도도 엄청 늦고 그렇다고 추월을 하기도 그런게 하다가 그분 다치면어쩌나싶고
    민폐갑이에요

  • 3. 원글
    '13.10.21 10:56 AM (14.63.xxx.129)

    학생이 할머니 치었을 때
    쓰러진 할머니 부축하거나 다치신 곳은 없는지, 진심으로 걱정되는 표정을 지었다면
    보는 사람 마음이 좀 나았을텐데

    할머니 부축한 건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이고
    학생은 그냥 자전거 붙들고 서서
    '아.. 이거 어떡하지?' 이런 표정으로 있어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 때문에 할머니도 엄청나게 분노하셨던 것 같고....

    만에 하나 사고 나더라도
    자기가 박은 대상의 상태 살피고 용서를 구하는 거
    이런 것도 가르쳐주면 좋겠더라고요.

  • 4. xm
    '13.10.21 11:16 AM (58.142.xxx.209)

    인도에서 쌩쌩 달리는 사람들 아주 짜증나요

  • 5. tods
    '13.10.21 11:18 AM (175.252.xxx.134)

    맞아요~
    저는 밤에 운전할때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요
    자전거에 야광표식을 부착하도록 하면 좋겠어요

  • 6. ㅇㅇㅇ
    '13.10.21 11:29 AM (58.143.xxx.207)

    적극 동감하고 갑니다.
    자전거 특성화 구 인데 산책로에 보행로는 일차선 자전거는 이차선으로 그어놓고 사람들은 한줄로 줄서서 가고 자전거는 여유있게 맘껏 속도내요.
    인도 반으로 쪼개서 자전거 길 만들어 둔 것도 보기 안좋더라고요. 자전거가 속도를 내리지 않으니 위협적이에요.
    차라리 유럽처럼 자전거가 차도 이용했으면 한답니다.

  • 7. aa
    '13.10.21 12:31 PM (123.214.xxx.108)

    저도 그 동호회 떼달리기 하면서 "자전거 지나갑니다. 비켜주세요"
    어이없어요. 도로도 아니고 자전거길도 아닌 공원에서
    요새는 나들이 인파도 많은데 당연히 내려서 끌고 가야지 비키라고
    떼로 달려오니...

  • 8. 어휴
    '13.10.21 12:48 PM (203.249.xxx.10)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에서 자전거 타는 분들도 많아요.
    출근길에 갑자기 보면 깜짝 놀래요. 슬쩍 피해가지만 급하게 피하게 되는지라 그러다 옆차선의 차량과 부딪힐까 겁도 나구요, 요즘 매일같이 남부순환로에서 역주행하는 자전거 아저씨도 보게되네요.
    정말 환장하겠어요. 위치나 모습으로 보아 가리봉동 조선족같아요...ㅠㅠ 슬슬 쪼개면서 역주행하는데 돌겠습니다.

  • 9. ^^*
    '13.10.21 2:01 PM (210.117.xxx.126)

    맞아요 저도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더무서워요

    청와대에 올리고 공론화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727 멋쟁이 초등4학년 여학생 생일선물 추천부탁드려요 4 생일선물 2013/10/22 13,380
310726 저 지금 한잔해요 4 알딸딸 2013/10/22 1,397
310725 신경치료 비용 미리 다 줘야하나요? 3 ㅇㅇ 2013/10/22 1,229
310724 박사학위 하려는 교수님의 정년이 얼마 안남았을경우.. 7 학교고민 2013/10/22 3,557
310723 늙은 호박 7키로짜리 통으로 사왔는데 쪼갤수있을까요?? 2 ,. 2013/10/22 830
310722 에버노트 스크랩 기능 사용법좀 알려주세요 ... 2013/10/22 895
310721 손석희 뉴스 속이 뻥 뚫리네요 16 2013/10/22 4,126
310720 37살 몸무게 55킬로, 키는 162인데... 6 .. 2013/10/22 3,436
310719 길고양이를 어떡하나요. 36 나비 2013/10/22 2,165
310718 opt 카드 하나 만들면 은행마다 돌아다니면서 다 등록따로해야하.. 7 .. 2013/10/22 13,540
310717 39.7.xxx.38 는 비겁하게 스맛폰으로만 접속하네 ㅋㅋ 5 찌질 2013/10/22 845
310716 무한도전 보는데 4 음,. 2013/10/22 1,960
310715 서울대 한인섭 교수 트윗.뭉클하네요. 7 트위터 2013/10/22 2,467
310714 윤석렬 어록 11 윤석렬검사님.. 2013/10/22 1,819
310713 혹시 GD 게이인가요? 33 . 2013/10/22 28,339
310712 이건 요요없나요? 5 gx헬스요요.. 2013/10/22 777
310711 아까 영어에 관한 kbs스폐셜동영상 올려주신 분 고맙습니다. 8 2013/10/22 1,631
310710 양재동 하이브랜드에 데레쿠니나 르베이지 매장 있나요? 4 선택 2013/10/22 2,306
310709 오로라를 오랜만에 봤는데 9 ㅓㅓ 2013/10/22 3,495
310708 전남 광주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3 다함께퐁퐁퐁.. 2013/10/22 1,380
310707 사십 중반에 대학 정교수 되면 연봉이나 연금 등 꽤 많은가요? 7 ... 2013/10/22 3,806
310706 예단비얘기에 결혼비용 반반하자는의견, 102 두루둘 2013/10/22 17,404
310705 친박-친종편 모아놓고 뭐하자는거? 아마미마인 2013/10/22 386
310704 여러분 레깅스는 바지일까요 스타킹일까요? 14 궁금 2013/10/22 4,308
310703 중학생 딸아이 학교 갔다온후로 계속 겁을먹고 있는데... 9 .. 2013/10/22 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