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 보급률은 높아지는데 안전의식이 아쉬워요.

따르릉 조회수 : 745
작성일 : 2013-10-21 10:35:39

동네에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전거를 많이 타요.

주말에는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단체로 자주 오고요.

 

그런데 오며가며 본 몇 가지 풍경이 마음에 걸려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글을 적네요.

 

... 횡단보도에서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청소년들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자전거에 앉은 채로 대기하다가

녹색불 켜지면 쌩~ 하니 달려나가더라고요.

시야에 잘 안 보이는 어린아이를 칠 뻔한 것도 목격했고

인파 헤치고 뚫고 나가다 천천히 걸어가는 할머니를 뒤에서 들이받아 할머니가 쓰러진 것도 보았어요.

 

사람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도요.

아파트 단지 입구라 보행자 없을 때 차들이 좌회전, 우회전해서 길을 빠져나가는데

운전자가 한쪽에 사람 없는 것 확인하고 다른쪽 확인하며 미끄러져 나오는데

저만치서 오던 자전거가 전력질주로 급 등장해서 횡단보도를 달리는 바람에

사고날 뻔 한 것도 보았어요.

일반적인 사람의 보행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도 가늠을 못했나봐요.

 

... 좁은 길 시장에서

 

폭이 좁은 재래시장이었는데

길 한쪽은 노점들이 있고, 남은 좁은 길을 보행자와 물건 사려는 사람들이 좀 빽빽하게 지나는 길이었어요.

자전거 동호회 분들인 것 같은데

선두에 선 여자분이

"자전거 지나갑니다. 비키세요."하면서 그냥 뚫고 달리고

그 뒤를 자전거들이 줄줄이 따라 달리더라고요.

장보던 사람들 화들짝 놀라서 피하고

덩치 큰 아저씨 한 분이 뭐라고 한 소리 하니

제일 뒤에 가던 남자분이 그때서야 내려서 가자고 한 소리 하시더군요.

 

... 한강 공원에서

 

강둑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가 많고

중간에 사람이 도보로 건널 수 있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로 그려져 있었어요.

어린 아이 동반한 가족들이 주춤주춤 걸어가는데도

속도 늦추거나 멈춰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 가족 사이로 비틀비틀 핸들 틀어서 빠르게 지나칠 뿐....

많이 위험해 보였어요.

 

 

 

저도 살다보면 실수하는 게 많아서 이래라저래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이들 자전거 페달 밟는 것 가르치면서 자전거 안전교육도 함께 가르치고

멋진 자전거 타고 속도 즐기며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보행자들에 대한 배려도 함께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14.63.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전거
    '13.10.21 10:43 AM (202.30.xxx.226)

    뺑소니? 목격한 적도 있어요.

    아파트 단지 빠져나오는 경사면 도로에 아이가 자전거 타고 내려오다...운전?미숙으로 주자해둔 차에 그냥 박았거든요.

    자전거 일으켜 세우더니..울쌍을 하고는 그냥 가더라구요.

    차에는 당연히..충돌의 흔적이 남았고요.

  • 2. ..
    '13.10.21 10:48 AM (222.110.xxx.1)

    그러게요...
    그리고 차도에서 자전거타는것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운전하는데 자전거 탄 분이 앞에 어른어른거리면
    속도도 엄청 늦고 그렇다고 추월을 하기도 그런게 하다가 그분 다치면어쩌나싶고
    민폐갑이에요

  • 3. 원글
    '13.10.21 10:56 AM (14.63.xxx.129)

    학생이 할머니 치었을 때
    쓰러진 할머니 부축하거나 다치신 곳은 없는지, 진심으로 걱정되는 표정을 지었다면
    보는 사람 마음이 좀 나았을텐데

    할머니 부축한 건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이고
    학생은 그냥 자전거 붙들고 서서
    '아.. 이거 어떡하지?' 이런 표정으로 있어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 때문에 할머니도 엄청나게 분노하셨던 것 같고....

    만에 하나 사고 나더라도
    자기가 박은 대상의 상태 살피고 용서를 구하는 거
    이런 것도 가르쳐주면 좋겠더라고요.

  • 4. xm
    '13.10.21 11:16 AM (58.142.xxx.209)

    인도에서 쌩쌩 달리는 사람들 아주 짜증나요

  • 5. tods
    '13.10.21 11:18 AM (175.252.xxx.134)

    맞아요~
    저는 밤에 운전할때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요
    자전거에 야광표식을 부착하도록 하면 좋겠어요

  • 6. ㅇㅇㅇ
    '13.10.21 11:29 AM (58.143.xxx.207)

    적극 동감하고 갑니다.
    자전거 특성화 구 인데 산책로에 보행로는 일차선 자전거는 이차선으로 그어놓고 사람들은 한줄로 줄서서 가고 자전거는 여유있게 맘껏 속도내요.
    인도 반으로 쪼개서 자전거 길 만들어 둔 것도 보기 안좋더라고요. 자전거가 속도를 내리지 않으니 위협적이에요.
    차라리 유럽처럼 자전거가 차도 이용했으면 한답니다.

  • 7. aa
    '13.10.21 12:31 PM (123.214.xxx.108)

    저도 그 동호회 떼달리기 하면서 "자전거 지나갑니다. 비켜주세요"
    어이없어요. 도로도 아니고 자전거길도 아닌 공원에서
    요새는 나들이 인파도 많은데 당연히 내려서 끌고 가야지 비키라고
    떼로 달려오니...

  • 8. 어휴
    '13.10.21 12:48 PM (203.249.xxx.10)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에서 자전거 타는 분들도 많아요.
    출근길에 갑자기 보면 깜짝 놀래요. 슬쩍 피해가지만 급하게 피하게 되는지라 그러다 옆차선의 차량과 부딪힐까 겁도 나구요, 요즘 매일같이 남부순환로에서 역주행하는 자전거 아저씨도 보게되네요.
    정말 환장하겠어요. 위치나 모습으로 보아 가리봉동 조선족같아요...ㅠㅠ 슬슬 쪼개면서 역주행하는데 돌겠습니다.

  • 9. ^^*
    '13.10.21 2:01 PM (210.117.xxx.126)

    맞아요 저도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더무서워요

    청와대에 올리고 공론화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122 추적 어려운 트위터서 대놓고 ‘대선 개입’ 나선듯 外 세우실 2013/10/21 885
310121 서비스차원에서 휴대폰 무료로 바꿔준다는 전화 2 대박요리 2013/10/21 1,081
310120 각종 검사들 (법사위) // 2013/10/21 390
310119 기본 경제개념/재테크 공부엔 뭐가 좋을까요? 땅콩나무 2013/10/21 358
310118 새 신부에게 선물한 요리책 추천 부탁드려요 6 선물고민 2013/10/21 1,379
310117 문재인찡,,이란뜻은?? 1 .. 2013/10/21 1,130
310116 윤석열 “국정원 트위터 수사, 중앙지검장에 보고했다 2 조영곤 지검.. 2013/10/21 808
310115 원피스 종류 많은 사이트 ? 4 국내 2013/10/21 1,397
310114 졸업 전야제 합창곡 추천해 주시겠어요?... 2 클래식 2013/10/21 899
310113 효소 드시는 분 계시나요 10 보조식품 2013/10/21 1,368
310112 돈거래와 인간관계 6 에궁 2013/10/21 2,030
310111 안녕하세요 애기 낳으신분들, 임신중이신분들 도움좀 요청합니다 17 헤르젠 2013/10/21 2,754
310110 시민의식 수준 ㄷㄷㄷ 3 .... 2013/10/21 918
310109 컴퓨터는 인터넷연결중이라고만하고 노트묵은 되고,,이거 메가패스문.. 2 // 2013/10/21 401
310108 찐빵추천해주세요 4 찐빵추천 2013/10/21 1,298
310107 스페인 여행 도와주세요 4 꼭가자 2013/10/21 994
310106 침팬지 2012 보신분 계신가요? 디즈니네이처.. 2013/10/21 290
310105 '윤석열 쇼크'에 새누리 초긴장, 우왕좌왕 4 샬랄라 2013/10/21 1,495
310104 오토바이 에어백 우꼬살자 2013/10/21 326
310103 부츠 한치수 큰거 사야될까요?/ 2 // 2013/10/21 1,279
310102 하와이, 방사능 괜찮을까요? 2 궁금 2013/10/21 3,301
310101 매달 마이너스 가계부... 대책 좀 세워주세요ㅠㅠ 2 힘들다 2013/10/21 1,395
310100 현미밥의 효과 놀랍네요 46 현미채식 2013/10/21 29,606
310099 주식 꽝 부부 8 2013/10/21 2,413
310098 출산후에 장애아가 태어나면 어떻게 돼나요? 24 궁금 2013/10/21 1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