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 보급률은 높아지는데 안전의식이 아쉬워요.

따르릉 조회수 : 730
작성일 : 2013-10-21 10:35:39

동네에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전거를 많이 타요.

주말에는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단체로 자주 오고요.

 

그런데 오며가며 본 몇 가지 풍경이 마음에 걸려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글을 적네요.

 

... 횡단보도에서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청소년들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자전거에 앉은 채로 대기하다가

녹색불 켜지면 쌩~ 하니 달려나가더라고요.

시야에 잘 안 보이는 어린아이를 칠 뻔한 것도 목격했고

인파 헤치고 뚫고 나가다 천천히 걸어가는 할머니를 뒤에서 들이받아 할머니가 쓰러진 것도 보았어요.

 

사람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도요.

아파트 단지 입구라 보행자 없을 때 차들이 좌회전, 우회전해서 길을 빠져나가는데

운전자가 한쪽에 사람 없는 것 확인하고 다른쪽 확인하며 미끄러져 나오는데

저만치서 오던 자전거가 전력질주로 급 등장해서 횡단보도를 달리는 바람에

사고날 뻔 한 것도 보았어요.

일반적인 사람의 보행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도 가늠을 못했나봐요.

 

... 좁은 길 시장에서

 

폭이 좁은 재래시장이었는데

길 한쪽은 노점들이 있고, 남은 좁은 길을 보행자와 물건 사려는 사람들이 좀 빽빽하게 지나는 길이었어요.

자전거 동호회 분들인 것 같은데

선두에 선 여자분이

"자전거 지나갑니다. 비키세요."하면서 그냥 뚫고 달리고

그 뒤를 자전거들이 줄줄이 따라 달리더라고요.

장보던 사람들 화들짝 놀라서 피하고

덩치 큰 아저씨 한 분이 뭐라고 한 소리 하니

제일 뒤에 가던 남자분이 그때서야 내려서 가자고 한 소리 하시더군요.

 

... 한강 공원에서

 

강둑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가 많고

중간에 사람이 도보로 건널 수 있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로 그려져 있었어요.

어린 아이 동반한 가족들이 주춤주춤 걸어가는데도

속도 늦추거나 멈춰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 가족 사이로 비틀비틀 핸들 틀어서 빠르게 지나칠 뿐....

많이 위험해 보였어요.

 

 

 

저도 살다보면 실수하는 게 많아서 이래라저래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이들 자전거 페달 밟는 것 가르치면서 자전거 안전교육도 함께 가르치고

멋진 자전거 타고 속도 즐기며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보행자들에 대한 배려도 함께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14.63.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전거
    '13.10.21 10:43 AM (202.30.xxx.226)

    뺑소니? 목격한 적도 있어요.

    아파트 단지 빠져나오는 경사면 도로에 아이가 자전거 타고 내려오다...운전?미숙으로 주자해둔 차에 그냥 박았거든요.

    자전거 일으켜 세우더니..울쌍을 하고는 그냥 가더라구요.

    차에는 당연히..충돌의 흔적이 남았고요.

  • 2. ..
    '13.10.21 10:48 AM (222.110.xxx.1)

    그러게요...
    그리고 차도에서 자전거타는것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운전하는데 자전거 탄 분이 앞에 어른어른거리면
    속도도 엄청 늦고 그렇다고 추월을 하기도 그런게 하다가 그분 다치면어쩌나싶고
    민폐갑이에요

  • 3. 원글
    '13.10.21 10:56 AM (14.63.xxx.129)

    학생이 할머니 치었을 때
    쓰러진 할머니 부축하거나 다치신 곳은 없는지, 진심으로 걱정되는 표정을 지었다면
    보는 사람 마음이 좀 나았을텐데

    할머니 부축한 건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이고
    학생은 그냥 자전거 붙들고 서서
    '아.. 이거 어떡하지?' 이런 표정으로 있어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 때문에 할머니도 엄청나게 분노하셨던 것 같고....

    만에 하나 사고 나더라도
    자기가 박은 대상의 상태 살피고 용서를 구하는 거
    이런 것도 가르쳐주면 좋겠더라고요.

  • 4. xm
    '13.10.21 11:16 AM (58.142.xxx.209)

    인도에서 쌩쌩 달리는 사람들 아주 짜증나요

  • 5. tods
    '13.10.21 11:18 AM (175.252.xxx.134)

    맞아요~
    저는 밤에 운전할때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요
    자전거에 야광표식을 부착하도록 하면 좋겠어요

  • 6. ㅇㅇㅇ
    '13.10.21 11:29 AM (58.143.xxx.207)

    적극 동감하고 갑니다.
    자전거 특성화 구 인데 산책로에 보행로는 일차선 자전거는 이차선으로 그어놓고 사람들은 한줄로 줄서서 가고 자전거는 여유있게 맘껏 속도내요.
    인도 반으로 쪼개서 자전거 길 만들어 둔 것도 보기 안좋더라고요. 자전거가 속도를 내리지 않으니 위협적이에요.
    차라리 유럽처럼 자전거가 차도 이용했으면 한답니다.

  • 7. aa
    '13.10.21 12:31 PM (123.214.xxx.108)

    저도 그 동호회 떼달리기 하면서 "자전거 지나갑니다. 비켜주세요"
    어이없어요. 도로도 아니고 자전거길도 아닌 공원에서
    요새는 나들이 인파도 많은데 당연히 내려서 끌고 가야지 비키라고
    떼로 달려오니...

  • 8. 어휴
    '13.10.21 12:48 PM (203.249.xxx.10)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에서 자전거 타는 분들도 많아요.
    출근길에 갑자기 보면 깜짝 놀래요. 슬쩍 피해가지만 급하게 피하게 되는지라 그러다 옆차선의 차량과 부딪힐까 겁도 나구요, 요즘 매일같이 남부순환로에서 역주행하는 자전거 아저씨도 보게되네요.
    정말 환장하겠어요. 위치나 모습으로 보아 가리봉동 조선족같아요...ㅠㅠ 슬슬 쪼개면서 역주행하는데 돌겠습니다.

  • 9. ^^*
    '13.10.21 2:01 PM (210.117.xxx.126)

    맞아요 저도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더무서워요

    청와대에 올리고 공론화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009 이런 부츠는 어디서 팔까요? 6 ana 2013/11/05 1,902
316008 아이폰 쓰시는 분들, 오늘 팟캐스트 다운로드 잘 되시나요? 아이폰 2013/11/05 572
316007 이 음악이 깔렸던 영화 찾아주세요 1 제발 2013/11/05 478
316006 택시타고가다가 충돌사고날뻔한뒤 머리에두통이생겼어요 1 어지럼증 2013/11/05 622
316005 외국에서도 고구마나 감자를 쪄먹어요? 15 .. 2013/11/05 4,815
316004 좀 얌전한 수영복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요? 5 나나 2013/11/05 1,042
316003 베개속만드는데 질문? 2 재봉틀 2013/11/05 625
316002 특목고 ‘최고 53억 지원’ 받고도 설립취지 못살려 은근슬쩍 의.. 2013/11/05 471
316001 부추로 할 수 있는거 없을까요? 29 shuna 2013/11/05 2,806
316000 성적 쭉쭉 올랐어요 8 스마트폰 없.. 2013/11/05 2,837
315999 드림렌즈 단백질 제거에 대해서 7 질문 2013/11/05 3,161
315998 컴퓨터 많이 해도 얼굴 늙는다네요 1 전자파로 2013/11/05 1,660
315997 2킬로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ᆢ 4 2013/11/05 1,483
315996 성추행 전력’ 우근민 제주지사, 새누리 입당 신청 4 6번째당적이.. 2013/11/05 616
315995 끝을 맺지 못하는 심리적인 이유 1 .. 2013/11/05 588
315994 유시민 朴, 외국어말고 한글로 쓴 헌법 공부하라 14 정당해산 강.. 2013/11/05 2,089
315993 비행기 티켓 급하게 구해야 하는데..... 6 비행기티켓 2013/11/05 1,036
315992 시누이병 9 dlscp 2013/11/05 2,443
315991 해태 처음에는 얘가 주인공인줄 알았어요 4 해태 2013/11/05 1,803
315990 제가 요즘 깨를 먹어요. 12 .. 2013/11/05 2,960
315989 어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는데 2 2013/11/05 1,216
315988 친척결혼식에 늙었다는 말 들어 심란했던 원글이에요 9 인생이란 2013/11/05 2,961
315987 쓰레기 오늘 완전 관으로 들어가네요 (삼각관계 등장) 6 초난강 2013/11/05 3,918
315986 도너츠 3 2013/11/05 729
315985 해태 좀 잘생겼네요 9 ㅇㅇ 2013/11/05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