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이신 저희 아버지에요.
젊을때부터 배가 많이 나오시고 전체적으로 살집이 있으세요.
몇달전부터 걸음을 잘 못 걸으시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로요.
본인은 통풍때문에 그렇다, 허리가 아파서 그렇다 하세요(실제로 4년 전쯤 디스크 수술 하셨구요. 곧 한번 더 하실거에요).
당뇨, 고혈압, 신장 안좋구요. 고기 같은거 드시면 통풍이 와서 고기도 잘 못드시고 계세요.
매일 먹는것 타령이시네요.
집에 큰일이 생기고 혼자 지내신지 1년 반쯤 되다가 일이 거의 마무리되고 6개월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지내세요.
근데 집에서 먹고 자고 티브이보기 이 세가지만 하시네요.
집안일 전혀 안 돕구요. 원래도 그러셨긴 했는데 지금 엄마도 많이 지치신 상태라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하셨음
좋겠는데 식사 하시고 나면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몇시간이고 의자에 앉아서 티브이만 보시네요.
상체가 오른쪽으로 계속 기울어서 고쳐앉는 걸 반복하시고, 최근엔 오른쪽으로 침을 흘리세요.
입이 벌어져서 침이 나오는 것 같은데 본인도 알고 화장지로 계속 닦으시긴 하세요.
본인은 허리만 치료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아버지 생각만 하면 짜증나고 답답하네요.
이거 무슨 큰 질병으로 갈 수 있는 신호인가요?
디스크 수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해서(일반내과에서) 디스크 시술을 받으려고 하시나봐요.
한시름 놓는가 했더니 또 아버지까지 저러시니 친정집에 가는 것도 싫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돼요.
나이들면 다 저러진 않을텐데..좀 부지런히 씻고 움직이고 하셨음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