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한 주말

별빛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13-10-20 18:55:10
토요일 오후 6시약속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고지했던 것.
아이들을 부탁했던 남편이 취미용품 구입관계로 외출하여 늦은 귀가로 무산
그간 남편의 흐린 시간개념으로 쌓였던 불만이 폭발하여
그 시간에 집을 나섰죠.무작정...
주말 저녁 불러낼 친구도 갈곳도 없어 배회하다가
집근처 극장에서 심야영화 두편을 보고 새벽에 들어갔죠.
결혼 13년만에 처음으로 감행한 가출인데
아무런 동요없는 세 식구들..
낮에 해논 잡채와 생선조림 잘 찾아먹고 빨아놓은 이불걷어
평안히 자고 있는 그들틈에 저는 이방인 같았어요.
일요일 새벽 스케줄이 있는 아들
처음으로 아빠한테 부탁했더니 보란듯이 펑크내고...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 가족들 치닥거리 하고...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일까 생각하니 우울합니다.







IP : 123.228.xxx.2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10.20 7:19 PM (114.205.xxx.165)

    토닥여 주는이 여기밖에 없네요.
    감사합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네요.

  • 2. ㅇㄹ
    '13.10.20 7:30 PM (203.152.xxx.219)

    에휴.. 그럴수록 더 부탁하고 더 엉망이 되어봐야 그 사람들이 원글님의 노고를 알아줄겝니다.
    조금 흐트러지는것 걱정마시고, 부탁할것 있음 계속 부탁하세요.

  • 3. ㅌㄷㅌㄷ
    '13.10.20 7:37 PM (147.46.xxx.91)

    에구...힘내세요.

    집에 계시면 자꾸 할 일이 보이고 식구들도 챙겨줘야 되구...
    엄마 힘들다, 이런 점이 어렵다 자꾸 가족들에게 말씀하세요.
    너무 자주는 말구, 엄마 부인 어려운 줄도 알도록 좀 냉랭하게도 하시구요.

    토닥토닥...

  • 4. 맞아요
    '13.10.20 8:02 PM (114.205.xxx.165)

    너무 맹렬히 도왔던게 그들에게는 독이 됐나봐요.
    집 나와 본 영화가 또 하필 소원과 러브레이스ㅠㅠ
    시간대에 맞는게 저 두 가지였어요.
    제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그저 남의말 들어주는 편인데
    그래도 82가 제겐 고해소가 되어주어 위안이 됩니다.

  • 5. 조심
    '13.10.20 8:20 PM (218.152.xxx.246)

    일부러 로그인 합니다 ^^

    살면서 " 기대"와 "칭찬" 이 두가지만 포기해도 사는게 버겁지 않습니다.

    가족은 남이 아니지만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존감을 가질 수있도록 자기 탐구에 몰입해보세요 ^^

    허접한 조언이지만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82가 푸근하고 편안한 좋은 친구랍니다.

  • 6. 감사
    '13.10.20 9:16 PM (114.205.xxx.165)

    조심님 말씀에 뜨끔해지네요.
    그러네요. 기대와 칭찬 그것이 제 발목을 죄고 있네요.
    내려 놓아야지를 수십번 되뇌인 하루입니다.

    취미생활....맞아요.
    손을 놓고 있던 먼지 쌓인 상자를 한번 열어봐야겠어요.

  • 7. 너무
    '13.10.20 10:36 PM (211.36.xxx.206)

    가족들을 위해 살지마세요
    결국 세상은 내가 제일소중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191 내가 생각 하는 드마마 비밀 내맘대로 작.. 2013/10/25 1,154
312190 층간소음 어디까지 허용일까요? 6 답답 2013/10/25 1,132
312189 노트북 액정이 파손 되었어요.... 8 노트북 2013/10/25 877
312188 인사동 맛집 추천해주세요 3 33 2013/10/25 2,464
312187 대출받고 다세대 (빌라) 2억 전세 고민되는데 경제 고수님들 조.. 11 내집은 언제.. 2013/10/25 1,879
312186 식빵 믹스를 샀는데요,, 2 2013/10/25 864
312185 아시는 분 계시면 힌트좀 주시면 좋겠네요 궁금맘 2013/10/25 558
312184 바뀐할망구에게 바치는 노래..... 흠... 2013/10/25 555
312183 눈밑 주름이 너무 심해요 4 고민 2013/10/25 2,313
312182 두산팬) 오승환 왜저리 잘하나요. 20 저자식..... 2013/10/25 1,981
312181 [연애상담] 결혼 적령기 남자친구, 하지만 내 마음은... 5 toco 2013/10/25 2,269
312180 운동가지 말까요?? 2 운동가지 말.. 2013/10/25 983
312179 질문입니다.난소물혹 2 북한산 2013/10/25 1,151
312178 분유 먹이시는 어머님들께 여쭈어요 3 분유선택 2013/10/25 852
312177 사춘기 아들이랑 같이 살기가 너무 힘드네요 18 아들 2013/10/25 5,391
312176 박정희 추모 예배..미친나라네요.. 16 chloe 2013/10/25 2,285
312175 재 돌림자로 이쁜 남자 아가 이름 추천해주세요 19 앙이뽕 2013/10/25 4,587
312174 뜨개질하는 분들 도와주세요 3 뭐더라 2013/10/25 648
312173 청담 메가면 어느정도 6 sh 2013/10/25 3,037
312172 하필 경찰차를 박냐? 우꼬살자 2013/10/25 554
312171 선우랜드 밀대 써보신 분 계신가요? 3 ^^ 2013/10/25 1,307
312170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할 예정인데요 5 초보 질문 2013/10/25 1,240
312169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는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28 .. 2013/10/25 5,086
312168 차 유리 두드린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17 멍멍 2013/10/25 4,861
312167 다음주에 일본여학생이 방문해요.. 10 뭐할까요 2013/10/25 933